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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에서 찾기2006/07/12

3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6/07/12
    감옥에 가는 일(3)
    무화과
  2. 2006/07/12
    감기
    무화과
  3. 2006/07/12
    평화행진후
    무화과

감옥에 가는 일

유치장에 들어가기 전 오리와 통화하면서 그랬다.

"앞으로 살면서 이런 일이 또 있을텐데 뭐."

 

야만의 시대에 평화운동을 하는 활동가로 산다는 것은

사실은 감옥에 가는 일이다.

누구도 감옥에 가고 싶지 않고

억지로 감옥에 가야할 필요도 없고

감옥에 가야하는 결의가 필요한 운동은

잘못된 운동이라고 생각하지만

 

우리가 지키고자 하는 가치가

법의 테두리를 뛰어넘는 이상

언제든지 연행되고 감옥에 갈 수 있다는 사실을

애써 부인할 필요는 없다.

 

우리는 감옥에 가는 것이 아니라

무언가에 항의를 하고

무언가를 봉쇄하고

무언가를 저지하는

직접행동을 할 뿐이다.

 

그렇게 때문에

가능한한 잘 도망쳐서 최대한 감옥에 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끝끝내 지키다가 감옥에 갈 수도 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감옥에 가는 일은 쉽지 않은 일이며

되도록 가지 말아야 하겠지만

활동가로 살아가면서

앞으로도 여러번 연행이 되고

유치장에 가고 때로는 구속이 되는 일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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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

후두두둑

장마비, 장대비를

우산도 없이 쫄딱 맞고

마음에 감기가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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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행진후

이제사 집에 들어오니 평화행진이 끝난 듯 하다.

연행되어 있는 사이 남은 사람들이 행진을 잘 마무리했다니 다행이다.

사람들도 힘 받고, 대추리주민들에게도 많은 힘이 되었다니 다행이다.

래군이형만 나오면 정말 퍼펙트한 행진이 아니었나 싶다.

 

그럼 나에게는? 나는 왜 그렇게 걷고 또 걸었을까...

 

행진내내 해결하지 못했던 몇가지 고민들이 채 해결되기도 전에

그 고민을 할 수 있는 여유조차 사려져버렸다.

 

평화행진, 무념무상의 발걸음과 페달질은 나에게

더욱더 검게 그을린 피부와

발등위에 점처럼 자국남은 햇볕의 흔적과

이마위의 작은 상처와

마음에 커다란 구멍을 남겼다.

그 구멍이 내 마음의 숨구멍인지,

아니면 눈물구멍인지는 아직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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