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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11

해결방법                               -브레히트                      

 

6월 17일 인민봉기가 뒤

작가연맹 서기장은 스탈린 가에서

전단을 나누어 주도록 했다.

그 전단에는, 인민들이 어리석게도

정부의 신뢰를 잃어 버렸으니

이것은 오직 2배의 노동을 통해서만

되찾을 수 있다고 씌어져 있었다.

그렇다면 차라리 정부가 인민을 해산하여 버리고

다른 인민을 선출하는 것이 더욱 간단하지 않을까?

 

 

엄마 엄마 우리 엄마                      -권정생

 

엄마 엄마 우리 엄마

온달같이 고운 엄마

 

고생 고생 살던 엄마

불쌍 불쌍 우리 엄마

 

좋은 반찬 나를 주고

나쁜 반찬 엄마 먹고

 

하루 종일 일만 하고

좋은 옷도 못 입고서

 

고생 고생 살던 엄마

불쌍 불쌍 죽은 엄마

 

엄마 엄마 무덤가에

꽃 한 송이 피어 있네

 

엄마같이 야윈 얼굴

꽃 한 송이 피어 있네

 

 

 

그래도 시가 있어서 다행이야. 분노하고 위로 받을 수 있어서 다행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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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닥다닥 붙은 집

다닥다닥 붙은 집                                                                 -백창우 개사

 

맘 놓고 놀 수가 없어요 정말 맘 놓고 놀 수가 없어요

시끄럽다는 소리가 더 시끄러워요

 

맘 놓고 노래할 수가 없어요 정말 맘 놓고 노래할 수가 없어요

듣기 싫다는 소리가 더 듣기 싫어요

 

 

원작은 사북초등학교 6년 심선이가 쓴 시

 

다닥다닥 붙은 집

 

맘 놓고 놀 수가 없어요.

시끄럽다는 소리가

더 시끄러워요.

 

처음 이 시 봤을 때 빵 터졌다. 그리고 통쾌했다.

시끄럽다는 소리가 더 시끄럽다니, 듣기 싫다는 소리가 더 듣기 싫다니.

그래, 대체로 어른들은 자기 기준에서 아이들에게 훈계하지만

정작 그 기준으로 자기를 돌아보지는 않지.

 

그래서 나도 한 마디 보태면,

우려스럽다는 소리가 더 우려스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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