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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방법 -브레히트
6월 17일 인민봉기가 뒤
작가연맹 서기장은 스탈린 가에서
전단을 나누어 주도록 했다.
그 전단에는, 인민들이 어리석게도
정부의 신뢰를 잃어 버렸으니
이것은 오직 2배의 노동을 통해서만
되찾을 수 있다고 씌어져 있었다.
그렇다면 차라리 정부가 인민을 해산하여 버리고
다른 인민을 선출하는 것이 더욱 간단하지 않을까?
엄마 엄마 우리 엄마 -권정생
엄마 엄마 우리 엄마
온달같이 고운 엄마
고생 고생 살던 엄마
불쌍 불쌍 우리 엄마
좋은 반찬 나를 주고
나쁜 반찬 엄마 먹고
하루 종일 일만 하고
좋은 옷도 못 입고서
고생 고생 살던 엄마
불쌍 불쌍 죽은 엄마
엄마 엄마 무덤가에
꽃 한 송이 피어 있네
엄마같이 야윈 얼굴
꽃 한 송이 피어 있네
그래도 시가 있어서 다행이야. 분노하고 위로 받을 수 있어서 다행이야.
다닥다닥 붙은 집 -백창우 개사
맘 놓고 놀 수가 없어요 정말 맘 놓고 놀 수가 없어요
시끄럽다는 소리가 더 시끄러워요
맘 놓고 노래할 수가 없어요 정말 맘 놓고 노래할 수가 없어요
듣기 싫다는 소리가 더 듣기 싫어요
원작은 사북초등학교 6년 심선이가 쓴 시
다닥다닥 붙은 집
맘 놓고 놀 수가 없어요.
시끄럽다는 소리가
더 시끄러워요.
처음 이 시 봤을 때 빵 터졌다. 그리고 통쾌했다.
시끄럽다는 소리가 더 시끄럽다니, 듣기 싫다는 소리가 더 듣기 싫다니.
그래, 대체로 어른들은 자기 기준에서 아이들에게 훈계하지만
정작 그 기준으로 자기를 돌아보지는 않지.
그래서 나도 한 마디 보태면,
우려스럽다는 소리가 더 우려스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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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묘하게 상반된듯 하면서도 어울리는 두편의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