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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예전같으면 소주를 마셨을텐데
소주를 마시는 대신 기타를 쳐야 겠다.
소주로 달래는 대신 기타소리로 달래야겠다.
내 어설픈 기타가 달래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뭐 기타로 안되면 그 때가서 소주를 마셔도 되니까.
혼자서 아등바등 하는 기분이다.
이러지 않으려 했는데, 이러면 안되는데.
혼자서 아등바등 해봤자, 처음에는 잘 되는 거 같아도
결국에는 흐지부지 될텐데, 한 두번 경험해본 게 아니자나.
소주를 마시지 않아도 될 정도로 기타를 잘치면 좋겠다.
회사 들어온 지 1년 됐다. 빠르다. 이러다보면 몇 년이 훌쩍 지나갈지도 모르겠다.
한 친구가 물어본다. 이게 원래 나의 일이냐고.
모르겠다. 친구 말마따나 그 당시 돈을 벌어야했고, 도망치고 싶었고
그래서 나는 직장이 필요했고, 어쩌다보니 때마침 여기서 사람 구하고 있었고,
운 좋게 들어온거다. 출판인이 되겠다는, 편집자가 되겠다는 거창한 포부 따위는
그 이후에도, 그 때도 가져본 적이 없다. 평생을 책을 만들며 살 생각도 없다.
그냥 회사 다니며 새로운 일 배우며 돈도 벌어보고 살려고 했다.
회사에 노조가 있는지 없는지 관심도 없었다.
있을거라고 생각했지만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도 그리 놀라지는 않았다.
돈 벌이를 하는 곳에 큰 의미를 두거나 감정을 쏟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아직 남아있는 인복이 있는지,
아님 그냥 내가 할 줄 아는 거라고는 결국 이런 일들인건지 모르겠지만,
사람들과 뜻이 맞아 노동조합을 준비하게됐다.
책 편집도, 노동조합도,
내 일인지 모르겠다. 내 일이라는 게 있는지 모르겠다.
그냥 내 앞에 놓인 일을 하는거다.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도 없지만 애써 깎아내릴 필요도 없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해야할 일들이니까.
엄청 재미있거나 신나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하기 싫은데 억지로 하는 것도 아니다.
그래도 가끔 내가 진짜 하고 싶은 일은 뭘까? 생각한다.
아직 모르겠다. 그걸 알 게 됐을 때, 지금 이 자리를 박차고 떠날 수 있을까? 그것도 모르겠다.
계획 세우고 살아본 적이 없다.
그냥 사는 거다. 내 앞에 놓인 일들을 해나가면서, 우연처럼 또 새로운 일이 나에게 찾아들기를 기대하면서.
날 가르치려 들지 마세요.
누굴 가르치려 들지 마세요.
그냥 당신의 의견을 말하세요.
가르침은 소중히 받겠지만
가르치려드는 행동엔 짜증만 나요.
비가 무지막지하게 온다. 이따가 서울 나가야하는데, 서울도 이렇게 많이 오나?
비가 쏟아지니 시원하긴 하다. 에어컨 안트니 머리도 안아프고 좋다.
우산은 없지만, 그래도 일단은 비 오는 소리가 퍽 듣기 좋다.
회사 건물 옆 늪이 흙탕물이 되었다.
늪 옆으로는 공사장 펜스가 쳐져 있다. 출판단지 2단지를 만든다나 어쩐다나.
1년전 회사에 처음 들어왔을 때는 펜스 저쪽도 늪과 풀밭이었다.
그 많던 나무와 풀들을 다 밀어버려서 황토빛 흙이 맨살을 드러냈다.
나무와 풀이 그대로 있었다면 비가 와도 저리 흙탕물이 되지는 않았을거다.
그래도 비 안오면 흙탕물이 아니다.
비도 안오는데 흙탕물이 되는 강은 이상하다.
강이 아프지 않고서야, 강 옆 흙이 아프지 않고서야
아무리 공사를 한다고해도 비가 안오는데 흙탕물이 되지는 않는다.
창밖 거센 빗줄기
흙탕물이 튀어오른다.
요새 내 블로그 잘 들어오는 거 같으니 아마 이 포스트도 들어와서 보겠지,
난 사람들 축 쳐져 있는 거 그냥 보고 있지 못하거든. 뭐라도 해야겠는데,
근데 참 옛말 틀린 거 하나 없다고 등잔밑이 이렇게 어두울 수가.
맨날 시와 노래 들으며 팬을 자처했는데, 시와 노래 생각을 전혀 못했지 뭐야.
뭐 이미 내가 준 앨범이나 파일이 있겠지만 그래도^^
시와 노래 가운데 이 노래를 너에게 들려주고 싶었어.
두 눈이 아프도록 바라봐 니 안을...
이제 너를 믿어봐. 나도 너를 믿을께.
그리고 조금 지나간 뒤엔 이 노래를 들어
어쩌면 니 인생의 화양연화가 방금 지나간 것일지도 몰라
근데 또 다른 화양연화가 찾아올거야
GOD John lenon
God is a concept
By which we measure
Our pain
I'll say it again
God is a concept
By which we measure
Our pain
I don't believe in magic
I don't believe in I-ching
I don't believe in Bible
I don't believe in tarot
I don't believe in Hitler
I don't believe in Jesus
I don't believe in Kennedy
I don't believe in Buddha
I don't believe in Mantra
I don't believe in Gita
I don't believe in Yoga
I don't believe in kings
I don't believe in Elvis
I don't believe in Zimmerman
I don't believe in Beatles
I just believe in me
Yoko and me
And that's reality
The dream is over
What can I say?
The dream is over
Yesterday
I was the Dreamweaver
But now I'm reborn
I was the Walrus
But now I'm John
And so dear friends
You'll just have to carry on
The dream is over
제주에서 김포로 비행기를 타고 오는데
잠결에 설핏 듣기로 시속 880km로 날아가고 있다고 한다.
제주에서 김포까지 운항시간 1시간.
김포에서 제주까지 제주에서 김포까지 왔다갔다 하는데 총 2시간
3일 동안 제주시에서 서쪽으로 돌면서
협재 해수욕장, 중문, 서귀포를 거쳐서
성산일출봉까지 총 주행거리 160km
3일 동안 자전거 탄 시간을 더해보니 대략 15시간
평균시속 10km로 탄 셈이다.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주행거리와 시간.
비행기에서는 계속 속이 울렁거리고, 손발이 저리고, 귀가 멍해지고
자전거에 타면서는 심장이 뛰고, 근육이 팽창하고 온몸으로 바다를 느끼고
아무것도 못하고 의자에 묶여있는 비행기보다
저 앞 오르막을 보면 벌써 심장이 터질 듯 한 자전거가 더 좋다
시속 880km보다 시속 10km가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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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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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하루 한시간씩! 그럼 충분해요~ ㅎㅎ그 담에 한달, 하루 한시간씩! 노래와 함께~
그럼 기타치며 노래할 수 있을 듯~ 가능해요, 어렵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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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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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도 더럽게 못 치고 노래도 못 하지만마음을 달래는 무언가가 있으니 힘을 내.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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