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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경험해보지 못했던 두통을 요새 경험하고 있다.
두통이 뭔지 궁금했었는데...
어쨋든 그 때문인지, 아니면 점차 다가오고 있는 육신의 구속 때문인지,
그것도 아니면 요새 학원일이 빡세서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신경이 날카롭고 성격이 삐뚤어져 있다.
그래서 사람들과 만나면 삐뚤어진 성격이 날카로워진 신경이
그대로 드러난다. 요새 사람들과 대화가 안된다.
사람들과 만나서 말은 많이 하지만 대화를 하지 않는다.
하는 말은 실없는 이야기들... 남들을 놀리고 장난치고...
물론 원래 내가 다른 사람들 잘 놀리고 장난도 치고 하지만
이렇게 생각없이 마구잡이로 하지는 않는다.
그런데 요새 들어서 부쩍 마구잡이로 아무나 붙잡고
나의 삐뚤어져가고 있는 성격을 풀고 있다.
예전에도 한 번 이렇게 일상이 실없어진적이 있었다.
그 때는 무력감과 배신감으로 모든게 의미없어져버렸을 때였다.
지금 나에게 필요한 것은 대화인데, 내가 계속 다른사람들과
대화를 단절시키고 있다.
한동안 '나'에 대해 몰두했었고, 나름의 성과를 얻었다.
이제 다른 사람과 만나고 관계를 맺어가고 대화해야할
시기가 돌아왔는데 나는 왜 이렇게 삐뚤어져 있을까...
봉독주사의 여운 때문인가... 요새 이상하게 머리가 아팠는데,
아직까지 두통이 어떤 느낌인지 몰라서 혹 이게 두통인가 했었는데.
오늘 학원끝나고 자전거타고 집에오는 짧은 길
머릿속은 시원해졌다.
세상만사 모든일이 이렇게 자전거타고나면
시원하게 해결이 되면 얼마나 좋겠냐만은
그렇지 않더라도 살아가는데는 별 지장이 없다.
그래도 시원한 바람에 밤안개속을 허우적거리며
내딛는 부드러운 페달질에
노래가 절로 나와 간만에 느껴보는 이 해방감.
이 기분이 힘든 현실을 잊어보려는 망상일지라도
어떠냐. 마냥 즐거운 것을.
즐겁게 살아갈 수 있는 것을.
나의 사춘기가 다시 찾아오면 어떻해야 하지?
자전거를 많이 탄 날은 이시간에 어김없이 잔다.
자전거를 타지 않아도 이시간은 잠자려 준비하는 시간이다.
그런데 요새들어서 이시간은 완전히 깨어있는 시간이다.
잠이 아예 안오는 것도 아닌데,
잠들지 못하고 있다.
무언가 내가 감당하기 힘든 거대한 일들에 대해서
덤덤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특히나 죽음이라는 것이 삶의 일부라고 생각하며
그것을 덤덤하게 받아들일 수 있기를 바랬다.
하지만 교통사고로 병실 침대에 누워서
'잠들었다가 영영 일어나지 못하면 어쩌지...'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엄습해왔다.
감옥을 두어달 앞둔 지금, 혹시나 그래서 잠이 와도 눕지 못하는 것일까?
오랫동안 준비해오고, 여러사람들을 옆에서 지켜보고,
또 나름대로 병역거부에 대해서 많이 안다고 생각하고 있음에도
요사이 내 마음의 한 쪽구석이 묵직한 것은 사실이다.
원래 싸이월드 미니홈피도 있고,
네이버 블로그도 있었지만,
네이버가 삼성의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또한 레이의 고마운 권유로 진보넷으로 이사했다.
네이버 블로그는 폐쇄는 안하고
지극히 정치적이고 선동적인 글들만 올리고자 한다.
그다지 시간이 많지 있지는 않지만 여기서 놀다가 가야겠다.
아직 익숙지 않아서 어떻게 꾸며야 하는지,
독특한 기능들은 뭐가 있는지 모르겠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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