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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학생의 비애

요즘 내가 학교에 너무 오래 다니고 있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올해로 내 나이 스코어가 37!

주관적 판단에 의하면 별 대수롭지 않은 숫자인데,

학교에서 하루를 지내다 보면 마음 한 구석이 뜨끔거릴 때가 있다.

특히, 내가 알지 못하는 학부생들과 복도에서 마주첬을 때 인사를 받게 된다든지

젊은 교수와 마주쳤는데 그 쪽에서 먼저 인사를 할까 말까 망설이는 모습이 역력히

드러나 보일 때,

혹은 청소하시는 아주머니들이 교수들한테 인사하듯 깍듯이 인사할 때 등등....

빨리 끝내고 싶지만 아직 학기도 다 마치지 못했고, 논문 주제도 정하지 못했으니

이 늙은 학생의 비애가 끝날 날도 기약이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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