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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이 산다는 것

얼마 전 한 당원에게서 전화가 왔다.

 

이번에 새로이 직장을 옮기게 되었는데 공무원자리라고 했다.

그래서 탈당을 시켜 달라는 것이었다.

 

그분은 예전부터 알고 지내던 분이었는데 자세한 사정을 들어보니

그 공무원 자리라는 것이 시에서 운영하는 시설의 경비원자리였다.

 

탈당을 시켜달라는 내용을 듣고 있자니 '아직도......'라는 말이 머리를

맴돌았다.

 

그 분의 입장에서는 어찌되었건 시에서 운영하는 곳에 시에서 직접 발령을

받아서 일을 하게 되었으니 공무원이나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들었을 법도

하다. 그리고,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별정직 공무원 정도는 되지 않을까 한다.

 

또, 예전에 공무원이면서 민주노동당 당원인 것이 들통(?)나 면직된 다른 지역의

경우를 얘기하시며 나중에 기회가 되면 후원을 하시겠다는 것이었다. 없는 서민이

민주노동당 지지해야 한다는 말도 잊지 않으셨다.

 

이틀 전인가에 중앙당 홈페이지에서 본 기사 중 민주노동당 당우라는 이유로

해직된 분이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는 내용이 생각이 난다.

 

아직도 강고한 민주주의가 확립되지 않은 상황,

아직도 신분과 경제적 상황에 따라 정치적 신념과 활동에 억압을 받는 상황.

아직도 민주주의가 완성되지 못한 현실을 반증해 주는 이런 일들이 벌어지는 현실.

아직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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