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트 영역으로 건너뛰기

일단 할 일은 하면서

"민국장 언제 탈당해?"

요즘 사람들이 나를 만나면 빠트리지 않고 하는 질문중에 하나다.

그러면 나는

"글쎄요~. 한국타이어 건 해결되면 생각해 볼려구요"라고 대답을 한다.

아직 탈당 후를 생각해 보지 않은 터라 명쾌한 답을 하기 어려움이 있기에

이렇게 대답을 한다.

참 편리하다. 핑계가 있다는 것이.

 

오늘 한국타이어 유족대책위가 지방노동청 앞에 천막을 치고 장기농성에

돌입했다. 적어도 한 달은 천막을 유지할 생각이다. 끝장을 볼 때까지 해 보자는

것이다. 모레 20일에는 역학조사 최종결과 발표가 있고 늦어도 다음 달 중순경에는

산재판정도 완료가 될 예정이다.

7명에 대한 개별역학조사가 그때쯤 완료가 되면 사실상 대책위 활동은 지금에 비해

덜 고단해도 될 듯하다. 그러면 마무리 투쟁을 준비하면서

4월 경에는 완료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이렇게 되기 위해서는 20일 최종결과가 아주~ 좋게, 유리하게 나온다는

전제가 필요하다. 꼭 그렇게 되어야 한다. 단지 나의 탈당 빌미를 만들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유족들이 많이 지쳐 있다. 작년 8월부터 시작을 했으니 벌써 7개월이 다 되어 간다.

유족들이 다들 연세가 많으신 분들이라 이런 날씨에 천막에서 지내는 것이 부담이 된다.

그럼에도 마지막 투혼을 바칠 요량으로 그렇게 하기로 결정을 하신 것이다.

이것마저 무너지면 정~말 대책이 없어진다.

 

20일.

나에게 그리고 모두에게

그야말로 '운명의 갈림길'과 같은 날이 될 것 같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3사태의 수훈장들

2.3 임시당대회 사태의 수훈장들

 

일등공신은 단연 '민중의 소리'를 꼽고 싶다.

한석호 전진회원의 제안서를 전격공개함으로써 물밑에서 진행될 뻔 했던

사건을 공식화했다. 이로써 본격적으로 당내 분란의 불씨를 제공하게 된다.

 

이등공신은 이른바 '신당파'들이 아닐까 한다.

민중의 소리가 예상 밖의 일격을 가하자 평소 쌓여 있던 감정까지 실어

빡시게 대응하면서 수습할 시간도 갖지 못하고 급격하게 사태가 진행되는

국면을 맞이하게 된다.(이 지점에서 개인적으로는 좀 유연하게 대처하면서

조정국면을 만들었다면 어떠했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더구나 그 문건이

공식적으로 채택되지 않은 것이었다면 더욱 유연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었

다는 생각이다.)

 

삼등공신은 '다함께!'

자주파 부역을 마다하지 않으며 '런던연합'이라는 애칭까지 얻는 영광을

누렸다. 고생 많았다. 트로츠키를 전체주의자로 위치전환시키는 노력까지

아끼지 않았으니 정말 고생 많이 했다. 아마 비례대표 상위순번을 하사받지

않을까 한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