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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

한국타이어 투쟁을 하면서

예상치 못하게 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을 하면서

역학조사까지 진행이 되었고 이제 종점을 얼마 남겨 놓지 않은 상황이 되었다.

역학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다양한 현장의 문제를 들추어 낼 수는 있었지만

과도하게 그것에 무게를 둔 것은 아니었는지 후회하게 된다.

어차피 역학조사가 우리가 원하는 내용을 모두 만족시켜 주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예상하면서도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중간결과가 발표될 때마다 마음졸이며 지나왔다.

반면, 현장을 조직하는 투쟁은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현장과 투쟁이 결합되지

못한채 여기까지 와 버렸다.

한국타이어의 현장조건을 감안한다면 현장을 조직한다는 것은 처음부터 무리였는지

모르겠으나 그래도 기왕에 있는 분회의 활동방향에 대해서는 조직적 방침이 필요했었다.

하지만 분회에 대한 시당차원의 지도는 전혀 이루어지지 못했고 분회 스스로도

사측의 압박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다.

그리고 비록 한국노총 사업장이긴 하지만 민주노총과의 긴밀한 관계를 통해

지원을 조직했어야 했다. 이를 통해 사측을 압박하고 유리한 싸움으로 만들었어야 했지만

이것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종합하면 현장투쟁을 제대로 조직하지 못한 반면, 역학조사와 언론플레이에 과도하게

집착하면서 대중투쟁으로 만들어내지 못했다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이런 평가를 하는 와중에도 내일 최종결과 발표내용이 걱정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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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들한다. 정말로~

너무해 너무해 너무해

오늘 중앙위가 너무해

완전 심상정따라잡기로 회의내용이 가득하고

권의원께서는 많이 피곤하신듯 쿨~ 자고 계시고

예전에는 그토록 반대했던 1인 1표를 다시 승인하고

그렇게 비난해 마지 않던 전략공천안도 통과시키고

다함께 김인식은 팽당하고 ㅋㅋㅋ

정말 웃긴다.

 

당내 자주파 의견그룹이라는 무슨 전국모임은

해산했다는 성명을 열흘이나 지나서 발표하는 건 도대체

뭐하자는 것인지.

열흘동안 뭐했을까?

혹시 지난 주말에 결정해 놓고 9일에 결정했다고 뻥까는 건 아닌지,

혹은 하지도 않은 운영위 했다고 구라치는 건지,

반성을 한다면서 주 내용은 심상정 비대위 까대기로 가득하고

지들 할 말 다 해 놓고 반성한다고 하니 어이가 없다.

사실 그런 모임이 있는 줄 오늘 처음 알았다.

실체도 없는 자주파 타령한다고 지랄들 하더니

이거 완전 거짓말이었네~.

아님, 나만 순진하게 모르고 있었던가!

문득, 보건의료단체연합에도 노힘, 다함께 등등 조직별 세력이

있다는 사실을 몰랐던 나에게 '정책국장이 그것도 모르냐'고 핀잔주던

홍실이의 말이 떠오른다.

나는 정책국장이지 정파분석가는 아닌데 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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