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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9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7/07/08
    집으로 가는길
    두더지-1
  2. 2007/07/07
    볼더에서
    두더지-1
  3. 2007/07/04
    콜로라도 볼더로
    두더지-1
  4. 2007/07/02
    일요일날 학교에서
    두더지-1
  5. 2007/06/30
    돌아간다는 것
    두더지-1
  6. 2007/06/30
    *아버지날에
    두더지-1

집으로 가는길

사람을 만나면서 배우는 것이 많다. 이번 모임에서 중국 친구 한동을 얻었다는 것이 큰 수확이다. 동은 댄 쉴러 제자다. 그 친구와 여러 얘기를 나누면서 헤어졌다. 내가 셔틀을 기다리는 동안에도 말동무를 하면서 헤어짐을 아쉬워했다. 뭔가 함께 할 수 있는 일거리들이 있을 것이다.

저녁 늦게서야 돌아왔다. 공항에서 시간을 때우는 일도 만만치가 않다. 집에 왔더니 경래가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저녁상을 물리니 마음이 한가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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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더에서

확실히 여러군데를 다녀봐야 생각의 깊이가 달라짐을 느낀다. 주로 그 것이 비관으로 막을 내리지만, 어쩄든 겪으면 약이 된다. 외지에 다니면서 그곳에 적응하는데 나는 남들보다 더디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잠을 잘 못잔다던가 극도로 피곤감을 느낀다던가 하는 것은 결국 스트레스에서 오는 것이지만, 주어진 시간에 내가 가진 정상적 모습을 보이지 못한다는 것은 크나큰 짐이다. 이번에 와서 그런 점에 느끼는 바가 많다. 이제 필요한 것은 마무리를 잘 짓는 것이리라. 그나마 댄 쉴러와의 이번 만남은 평생 잊지못할 추억이 되리라. 학문의 세계에서 다시 달라진 모습으로 새롭게 조우하는 날이 오길 기대한다.

내일 오후 늦게나 이곳을 떠야한다. 그동안 또 공항에서 시간을 죽이는 일이 생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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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라도 볼더로

가기 전날이다.  오늘은 독립기념일이라 불꽃놀이를 할 예정이라, 가족들이랑 5가에 나가서 먼발치에서 그 장관을 구경하기로 했다. 매년 연례행사니 거르면 아쉽다. 내일은 콜로라도로 떠난다. 오늘은 패널 리더 역할을 하려면 두 학생의 글을 읽어야해 나가서 보고 코멘트 할거리를 정리했다. 정작 내가 발표할 글은 전혀 보지도 못했지만... 대안이 없다, 그저 틈틈히 가면서 할 생각이다.

한국에서 한달을 가족이랑 떠나 있어서인지 어디를 간다는데 별로 내키지 않는다. 2주후엔 영국까지 가려니 더욱 승준이와 경래를 두고가는 마음이 쓸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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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날 학교에서

다음주 미국 독립기념일인 7월 4일 다음날 콜로라도 박사세미나가 있다. 이 자리에 댄 쉴러가 올 예정이다. 내 글의 리더로도 그가 참가할 것이고, 내가 맡은 두 동료 학생의 페이퍼를 리딩해주는 자리에도 들어올 것이다. 3박 4일의 일정 동안 그와 여러 얘기를 많이 나눴으면 한다. 공부하는 인간이다 보니 그에게 어떻게 나의 얕은 내공을 감출수 있을까만 고민이 된다. 8년만에 고대했던 만남아닌가. 부담없이, 즐거이 그와 학문을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아마도 이 모임이 내가 박사 과정생으로서의 "정년"을 앞두고 마지막 누릴 수 있는 모임인 듯 싶다.

그래서 학교에 나왔다. 그리 시원치않은 글을 제출해서, 도대체가 어떻게 이 글을 발표할 지 걱정이 앞선다. 이미 다른 곳에 제출하거나 출판 예정인 글들을 낼 수 없기에 그저 예전에 논문 자격시험에 제출했던 글을 보냈었다. 막상 이를 가지고 발표를 할려니 짜증이 계속 배어나온다. 오늘도 오후 내내 앉아, 영양가없는 글을 포장하기위해 파워포인트를 중간 정도 만들다 집에 들어간다. 저녁시간 밥 때다.

어머니, 아버지, 큰고모께서 강원도 고향에 누우실 작은 아버지 장지에 잘 다녀오셨는지 궁금하다. 몇일간 뇌리에서 떠나질 않는다. 마음이 쓸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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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간다는 것

오늘 일본군 위안부 다큐멘타리를 학교에서 빌려봤다. "낮은 목소리"였는데, 보고나서 어머니랑 통화를 하다 작은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접했다. 마음이 쓰렸다. 이번 여름 방문 중에 왜 작은아버지 생각을 못했던 걸까. 이번에 뵈었으면 그리 큰 허전함과 죄송함이 덜 했을텐데...

밤에 식구들이 잠든 사이 향을 피우고 물을 정성스레 다기잔에 받아 문을 열어두고 동쪽을 향해 절을 삼배했다. 이승에서의 고단하셨을 삶을 극락에서 편안히 보내시라고... 서글서글하게 웃으시던 모습이 아련하다. 아버지 형제분들 중에 내가 가장 좋아했던 분이셨다.

나이를 먹어가면 이제 돌아가는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는 횟수가 잦아질거란 생각에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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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날에

 미국엔  아버지날이 따로 있는데 영 찬밥이다. 지난 주 주말이 아버지날이었는데, 승준이가 멋진 그림을 그려주었다. 담배를 피지 말라는... 에이리언이 비행접시를 몰고 가면서 노우~~ 담배라 외치고, 스톱 스모킹이라는 사인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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