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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2/19
    설날, 날 좋다
    두더지-1
  2. 2007/02/15
    유치와 발렌타인(1)
    두더지-1
  3. 2007/02/13
    어머니 전화(1)
    두더지-1
  4. 2007/02/12
    스케이트보드
    두더지-1
  5. 2007/02/11
    마음의 여유
    두더지-1
  6. 2007/02/10
    도서관 살림.(1)
    두더지-1

설날, 날 좋다

설 기분이 이곳에서야 날리 만무하겠으나, 어ㅤㅉㅒㅆ든 기분내려고 어제 만두를 빚었다. 하나 해서 쪄먹고, 오늘 아침에는 떡만두 국을 끓여 먹었다. 

날이 오랜만에 화창해 , 학교를 나서려하다 말고 경래야 동네를 걸었다.  이것저것 우리의 희미한 장래와 희망섞인 얘기들을 나누면 동네 한바뀌를 돌았다.  정말 화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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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와 발렌타인

승준이가 학교에서 마지막 남은 유치를 빼갔고 왔나보다. 엊그제도 이를 스스로 ㅤㅃㅒㅤ더니, 오늘도 아침에 학교에서 샌드위치먹다 이가 빠진 모양이다. 이가 썩고 앞니 옆에 양쪽에 자리잡던 작은 이들이라 어찌 ㅤㅃㅒㅤ줄까 고민을 많이했는데 다행이다. 대견스럽기도 하다. 혼자서 어찌 이를 ㅤㅃㅒㅆ는지... 얕트막이 박힌 것이 오래돼 그저 빠진 것 같다.

아침에 일어나니 거실에 쵸코렛 1 통이 놓여져있고, 메모카드가 놓여져 있었다. 아내가 남긴 글이다. 발렌타인이라고 후배집에서 만든 쵸코렛을 사서 모셔두다 포장하여 아침에 놓은 모양이다. 고맙고도 사랑스럽다. 작년 요맘쯤에 독일들러 네덜란드에 있으면서, 집안 식구들을 위해 그곳에서 쵸콜렛 선물을 샀던 기억이 난다. 올해는 내가 받기만 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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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전화

도서관 공부방에서 국제전화를 받았다. 어머니로부터 왔다.
논문 쓰는 아들에게 독려겸 전화를 하신 눈치다.
이제나 저제나 언제 논문 마칠까 목이 빠지시는 것 같다. 
참 부모에게 못할 짓이다.

놀고먹던 세월이 포화 지점에 이르렀다.
하고 있어도 모든게 불안하고, 답답하다.

바지런히 움직이는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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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이트보드

오늘 승준이에게 스케이트보드를 사줬다. 아카데미에 들러 가격대비 좀 좋은 놈으로 골랐다. 이제까지 지 나이보다 어린 애들이 타는 작은 보드로 노니 잘 나가지도 않았다. 동네에 보드 잘 타는 지보다 나이많은 형뻘되는 애들을 홍주랑 매일 졸졸 쫓아다닌 것을 또한 봐와서 잘 안다. 마치 꼬봉처럼 그저 걔네들 뒤꽁무니 쫓아다니며 심부름하는 것만으로도 황송하고, 보드 잘 타는 애들에게서 뭔가 비법이라도 전수받으려는 그 마음을 안다. 게다 그녀석들이 보드 타고 죽죽 나가면, 승준이와 홍주는 열심히 발로 그들을 쫓아 뛰었다.  내가 그러지말래도 그게 좋다니 어찌하랴..   내 한창 고딩 날날이 시절, 브레이크댄스를 그리하면서 배웠던 것을 생각하면, 그도 이해가 간다.

그저 이제 나이 사십줄이 다가오면서 보면 초등학생들 보드 잘타는 것이 뭐 그리 부러워할 일도 아니요, 춤잘추는 것도 시샘할 일도 아닌데, 그 당시엔 뭘 그리 춤도 추고 학교에서 놀았었는지 참 이해못할 일이다.

그래도 승준이가 현재 가장 부러워하는 일은 보드 잘 타는 동네 애들 모습이다. 요새 그림 그리는 일도 보드에 새겨진 마크들을 그리는데 전념하고 있다. 헬멧을 쓰고, 동네를 홍주, 알렉스와 함께 하루종일 누비며 다닌다. 오늘 보드를 사줬으니, 아마 다리에 알이 배기도록 열심히 타고 다닐 것이다.

보드에 묻은 흙을 털어내며 열심히 타는 것을 보니 나를 보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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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여유

얼마전 나온 사트라피 만화책 (Chicken with Plums)이 갑자기 생각이 나서 찾아보니, 아직 2권 중 하나가 꽂혀 있었다. 지난 해만해도 학교 버스 타고 오고가며 짬짬이 만화책 읽던 생각이 난다. 요샌 그런 여유가 없으니... 고 옆으로 서가를 죽 훑어보니 이영미의 "한국대중가요사"란 책이 자리하고 있어 내친김에 그도 빌렸다.  텍사스 서가에 이영미 책이 있는데, 그냥 지나치는 것도 예의가 아닌지라, 책을 뽑아들었다. 펄시스터스의 음악과 가창력에 한 때 빠졌던 기억이 난다. 시간 날 때 (언제일진 모르지만) 보려고 대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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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살림.

방을 얻고나서 경래가 무척 좋아한다. 오전엔 경래가 그 안에서 공부를 하고 오후부터 저녁에는 내가 주로 있다. 나는 밖에서 하는 편인데, 일전에 한 3-4일 크게 알러지가 와서 방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겁낸다.

부부가 같이 살면 닮아간다는데, 이곳 생활이 단조롭고, 매일같이 얼굴보며 하루종일 지내니 정말로 같아지는 것 같다. 같이 밥도 먹고, 차도 마시고, 공부도 하고 하다보니 얼추 7년이 지났다.

한편 보니 부부 금술이 느는 동안, 대책없이 세월만  잡아먹었다. 이 생활을 청산하려 부단히 학교에서 요새 글을 쓰고 있으나, 욕심이 과한 것인지 진도가 잘 안나간다. 봄 방학에 한국가는 것도 취소했다. 5월이나 해서 학기가 끝날 때 인터뷰차 다녀올 생각이다. 프로포잘은 그 전에 3월말이나 할 생각이다. 생각한대로 안되고 시간이 늘어지니 속이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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