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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9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8/05/09
    집에 가는 밤길
    두더지-1
  2. 2008/03/06
    생각들(2)
    두더지-1
  3. 2008/02/29
    연못가에서.
    두더지-1
  4. 2008/02/19
    이곳저곳
    두더지-1
  5. 2008/02/18
    하와이에 당도
    두더지-1
  6. 2008/02/16
    관광지로 인터뷰 가는 길
    두더지-1

집에 가는 밤길

떄늦은 저녁에 시험감독을 마무리했다. 미국에서의 마지막 티에이 업무다. 아직 채점을 행하지만, 공식적으로 내가 할 일들은 다 끝났다. 하나 하나 정리를 한다. 이곳에서 살았던 날이 길다보니 이것저것 정리할 것이 많은가부다. 허나 거의 십년의 세월에 그리 싸짊어지고 갈 짐들이 생각보단 많지않더라. 책도 정리할 것은 정리하고, 살면서 얻었던 가구들을 거의 모두 정리했다. 몸이 느끼는 세월의 짐이 가장 부담스럽다. 그렇게 이곳의 생활을 하나둘 버리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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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들

여러 생각들이 많다. 졸업이 다가와서일 거다. 논문은 더디가지만, 가긴 간다. 마음이 가볍지만은 않다. 하와이를 다녀온 뒤로 많이 아프고나서 최근 몸이 다시 돌아오는 듯 하지만 여전히 정상이 아닌 듯 하다. 마음이 무거워서일 것이다. 오랜만에 햇볕이 좋다. 다른 생각말고 논문만 쓰련다. 이번주는 시험감독하느라 바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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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못가에서.

캠퍼스 메인빌딩 뒷쪽에 조그만 연못이 있다. 자라들이 햇볕좋은 날이면 연못에 삐져나온 돌들 위에서 잠을 청하는 조용한 곳이다. 지금 그곳이다. 좀 전에 뉴욕의 뉴스쿨 교수들과 전화인터뷰를하고 이곳까지 흘러왔다. 좀 있으면 근처 생물학과 건물에서 티에이 수업이 있다.

봄이라 그런지 바람이 많다. 하와이를 다녀온 뒤로 심하게 아팠고, 지금은 그 후유증으로 몸이 노곤하다. 아직도 콧물이 흐르고 기침이 멎지 않는다. 몸이 많이 나빠졌다. 논문 모드로 다시 옮기는 중이다. 

요즘에 승준이도 이곳을 떠야할 지를 아는지 어디든 다른 곳으로 가고싶다고 얘기한다. 갈 떄가 된 것 같다. 오랜 세월 이곳에서 나의 30대를 버렸다. 하루하루를 이방인처럼 살던 세월이 벌써 9년째에 접어들었다. 한국이 됐든 미국 어디가 됐든 정착하고 싶다.

바람이 거세다. 봄바람 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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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저곳

섬을 쑤시고 다녔다. 아침에는 해커2600잡지 이름을 따서 만든 까페2600에서 아침에 베이글과 함께 카푸치노를 마셨다. 원주민 아쩌씨가 아들 대신 나와서 봐주고 있었는데, 해커2600의 내력을 모르는 듯 했다. 작년 여름호에 그곳 카페가 소개된 것도 모르고 있었다. 그리곤 남쪽 섬을 끼고 돌았는데, 그 전경이 뺴어났다. 이곳을 파라다이스라 부르는 이유를 이제서야 알았다. 한 시간 정도 드라이브를 하고 배가 출출해 다운타운으로 가서 헤매다 순두부를 먹었는데 영 아니었다. 링컨홀로 돌아와 못잔 잠을 잠깐 자고, 나와서 어슬렁거리다 저녁 무렵에 스시집을 발견했다. 알고봤더니 한국분이 하시는 곳이었는데, 뎀뿌라 우동을 시키고 김치를 내와 맛나게 먹었다. 스시 몇 조각을 주문해 돌아왔다. 오늘은 일찍 쉬고, 내일 아침부터 바쁜 일정을 위해 좀 쉴 필요가 있겠다 싶다. 몸에서 뎀뿌라 냄새가 진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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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에 당도

아침에 마라톤으로 동네에서 차가 못빠져나가게 막지를 않나, 겨우 공항에 갔더니 비행기 출발 시간을 잘못 알아 놓치질 않나, 간신히 엘에이로 해서 도착했건만, 가방이 나오질 않아 한 시간을 공항에서 기다리질 않나... 여러가지다. 동서문화재단에 거처를 정해주었는데, 체크인만 하고 캠퍼스 아래길로 나오니 일본 주인이 하는 라면 식당에서 허겁지겁 저녁을 들이켰다.  방에 들어오니 침대에서도 홀아비 냄새요 이 습한 곳에  에어컨이 없는 것이 신기할 정도다.  이제까지 인터뷰를 다녀봤어도 이리 허접하게 대우받긴 처음이다.  차는 지프를 빌렸다. 말로 않했는데,  빨간 지프 뤵글러를 타고 차멀미를 하면서 캠퍼스를 쉽게 찾아왔다. 내일은 캠퍼스를 죽 살펴보고, 비치를 다녀올까 한다.

집에 있는 식구들 생각이 난다. 경래가 마음의 갈등을 하는데 나로서도 어찌할지 판단이 안선다. 좀 생각을 해봤으면 하는데, 그리 하기도 시간이 촉박하다.

이제 자야할 것 같다. 이곳 시간으로 12시지만 이미 오스틴 시간으로 새벽 4시경이다. 내일은 자동차 퍼밋을 받고 충분히 휴식을 취할 생각이다. 마음이 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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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지로 인터뷰 가는 길

네일모레면 하와이로 간다. 인터뷰한다고 참 전국으로 다닌다 싶다. 이번이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움직일 생각이다. 이번에는 거의 준비도 없이 간다. 목표는 논문이요, 일자리는 나중이라 단순 이분법으로 잘라 마음먹었다. 고민도 없고 걱정도 들하다. 가면서 대강 준비하고, 쪽팔리지 않을 정도만 주제 발표하련다.  바람쐬러 하와이까지 간다는 것이 마음에 걸리지만,  어쩄든 휙 갔다 미련없이 오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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