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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7/26
    그리고 같은 날 밤
    두더지-1
  2. 2007/07/26
    런던에서의 하루
    두더지-1
  3. 2007/07/26
    LSE돔에 도착(2)
    두더지-1
  4. 2007/07/25
    발표를 끝내고...
    두더지-1
  5. 2007/07/24
    한밤중에 써리대학 들판에서
    두더지-1
  6. 2007/07/24
    써레이대학에서
    두더지-1

그리고 같은 날 밤

저녁에 가져온 짜장에 마지막 남은 밥을 비벼먹고, 게다 컵라면까지 들이켰다. 부른 배를 해가지고선 체링 크로스 길을 따라 서점들을 훑고 지났다. 일전에 봐둔 쾨니히 디자인 서점에서 리차드 바브룩 책을 집어들고 나왔다. 오늘 길엔 숙소 근처의 대형 체인 서점인 왓슨스에 들러 승준이 해리포터 책과 뱅씨 책 두권을 샀다. 워낙 물가가 비싸 엄두가 안났었지만, 뭔가 런던에서 집어갈 거리를 만들고 싶었다. 하기사 오늘 산 책들 모두 미국에서 아마존으로 사면 훨씬 싼 가격에 살 수 있지만...

오후에 LSE를 들렀던 기억이 난다. 화장실을 찾다. 커뮤니케이션 학과를 마주쳤고, 나도 모르게 로빈 만셀 교수 방문 앞에 서 있게 됐다. 학과실 조교인 지 교수인지 보이는 여자가 만셀이 프랑스에 가서 한두주 있다 오거라고 내게 말한다. 뭔가 그냥 가기 섭섭해서, 명함 뒷면에 왔다간다는 메모를 남겼다.지난 해도 그렇지만 이상하게 올해도 날이 겹쳐 그녀를 볼 수 가 없었다, 나중에 기회를 보자며 건물을 빠져나왔었다.

내일 계획은 없다. 그냥 생각나는대로 발길 닿는대로 다닐 예정이다. 딱히 가보고 싶은 곳도 없다. 저녁 바람이나 쐬러 작년에 백선배랑 같이 나갔던 빅밴근처에나 나가볼까 한다. 토요일은 아침 일찍 가야하니까 일찌감치 저녁에 들어와 짐을 싸야 할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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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에서의 하루

오늘 하릴없이 이리저리 다녔다. 비가 얼마나 쏟아지던지... 작년하곤 딴판이다. 추운데다 비에다... 긴팔옷이 한벌이라 줄창 그것만 입고 다닌다. 오전에 Neal Street란 곳에서 존을 만났다. 그는 뱅씨의 벽판화를 복제해 팔고 있는 길거리 장삿치였다. 그와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었다. 기념으로 그의 뱅씨 복제물과 그를 배경으로 사진을 한방 박아주었다. 어색한 그의 몸짓이 기억난다. 오후엔 브리티쉬 뮤지엄에 갔다, 뮤지엄 길이란 곳에서 비가 억수같이 쏟아져 비를 피하고 서있다. 프렌치 가나 출신의 스페픈이란 친구를 만났다. 이친구는 서쪽 끝에서 베이커리 주방에서 일한다고 했다. 빵을 만드는 친구였다. 프렌치 가나에서 온지 1달 되었다고 한다. 왠지 시골스런 그의 모습이 정감이 왔다. 비를 피하는라고 한 20여분을 거기서 그와 얘기를 나누었던 듯 싶다. 그리고 자리를 뜨기 전에 기념 사진을 둘이서 한방 찍었다. 그리고, 왠지 허그를 해야할 것 같아 하고, 그의 험난한 런던 생활에 행복을 빌어줬다. 그도 외로운지 내가 가는 것이 못내 서운해 했다. 그렇게 난 자리를 옮겨 다시 빗속 거리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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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E돔에 도착

드디어 체크인을 하고 런던 한복판에 도착했다. 방이 그런대로 꺠끗하나 전망은 제로다. 방에서 인터넷이 불가하나, 옆의 호텔에서 흐르는 와이어리스 전파가 내  컴퓨터에 잡힌다. 고것 하나는 횡재다. 이제 이틀 정도 런던을 돌아볼 기회가 생겼다. 좀 차분하게 관광이나 잘 하다 가야겠다. 우선 밥부터 해먹고... 이틀간의 걱정없던 식사가 이제 당장 라면석식으로 돌아간다. 김치를 몇겹이나 봉지로 싸고 했는데도 어찌나 냄새가 나던지... 무사히 먹던 김치를 냉장고에 안착했다. 밥부터 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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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를 끝내고...

어찌나 버벅거렸는지, 최악의 발제였다. 가면 갈수록 줄어드는 이 영어의 벽. 어찌하면 좋으리요. 이것도 좋은 경험이라 생각된다, 내겐.  또 한번의 쓴 경험이었다.

어쩄든 오후 3시가 지나면 짐을 꾸려 이곳을 떠야한다. 런던에 있는 LSE 돔에서 3일밤을 보내고 오스틴행이다. 비행기가 게트윅에서 아침에 있어, 새벽같이 떠나야한다. 안그러면 또 무슨 일로 시큐리티 첵에서 문제를 삼을지도 모른다. 자연스레 작년의 악몽이 떠오른다.

길드포드에서의 기분을 묻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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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에 써리대학 들판에서

기숙사에서 인터넷 접속이 안돼 밖에 쭈구려 앉아 글을 쓰고 있다. 참 남이 보면 진풍경이요 내가 생각하니 우스꽝스럽기 그지없다. 내일 세션에 모두 끝나면 짐을 꾸려 런던으로 가야 한다. 가기 전에 글을 쓰고 싶었다. 아마도 런던에 가면 한글 자판을 뚜드리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지나가던 할머니가 의심스런 눈초리를 보내며 간다. 뭐든 집 떠나면 고생이라던데, 내 모양이 그 꼴이다. 나오면 배우는 것이 많으나, 그 역시 댓가를 치뤄야 한다. 긴장감, 피로, 비용, 돈 등등... 한 이삼일 런던에서 버텨야 한다니 막막하다. 아무튼 시간 헛되이 보내지말고  씩씩하게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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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레이대학에서

지금 세미나를 시작하기 전이다. 도착 3일만에 이제사 인터넷에 접속했다. 참 인터넷 없이 지내니 죽을 맛이더구먼... 어제는 런던을 하루종일 배회하다 너무 피곤해 거의 12시간을 잔 듯 하다. 그 동안의 피로가 누적이 돼 잠을 못이루다 드디어 어제사 잠을 푹 잤다. 이제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세미나가 시작된다. 하루종일 세미나 발제 듣고 저녁 만찬하면 오늘 일정은 끝이다. 내일 아침엔 내 발표가 있다. 그것 마치고 오후 세션하면 런던으로 갈 생각이다. 가서 LSE 돔에서 한 3일정도 있으면 그리운 오스틴으로 돌아간다. 이제 여행은 질린다.  런던은 정말 런더리가 난다. 사람에다 지저분하고 물가도 비싸고 도저히 내 체질이 아니다. 이제 다녀가면 논문에 집중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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