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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31 -- 도봉산 산행

도봉산에 올라보았습니다.

도봉매표소쪽으로 올라서 자운봉과 망월사를 거쳐 망월사역으로
왔습니다.
가까이에 있어 산행하기에는 편한데 자운봉으로 오르니 만만한 산이
아닙니다.
그래도 자연은 가장 아름다운 피조물입니다.


#1 도봉산 자락입니다.
가운데 쯤에 망월사가 산속에 편안하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2 선인봉과 만장봉입니다.



#3 가까이에서 본 선인봉과 만장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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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헤헤..내 발 아래 도시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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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음지쪽에는 아직 얼음과 눈이 있어 내려오기가 조심스러웠습니다.



#8 산에서 내려오다 망월사로 들어가는 문입니다.
큰 문보다 아담한 문이 맘에 듭니다.



#9 망월사의 대웅전이랄 수 있는 낙가보전의 외벽에 그림이 있습니다.
자세히 보지는 못했는데 보통 한 칸에 한 면의 그림이 있는데
특이하게 삼 단 그림이 있습니다.



#10 물받이가 특이합니다.



#11 계단에 바위가 툭~튀어나와 있지만 별로 불편해 보이지 않습니다.



#12 계단에 미끄럼 방지를 위해 시설을 해두었습니다.



#13 망월사는 바위 여기저기에 세운 절입니다.
어디든 가든 계단을 이용해서 옮겨다녀야 하는데 돌을 쌓아 평지를
만든 곳도 있고 바위에 맞춰 건물을 세운 곳도 있어 나름 자연과의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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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망월사역 근처의 술집인데 여유가 있었으면 꼭 들어가서
한잔 하고픈 인테리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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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20 -- 용산 철거민 참사

먼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리고...추측해 봅니다.

내일 아침이면 조중동같은 신문에는 철거민 가운데 원거주자는 별로 없고
외지인들이 주축이니 뭐니 할 것이고...
경찰은 사건의 원인은 신나였다는 말만 되풀이 할 것이고...
서울시는 앞으로 뉴타운이든 재개발이든 신중을 기하겠다고 할 것이고...
청와대는 용산경찰서장이든 특공대장이든 아니면 경찰청장 내정자든
희생양을 가늠해 보겠지요.

그런데 그건 아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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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11 -- 오대산 그리고 남애항

체감온도 영하 20도에 가까운 추위속에서 오대산에 올라 해돋이를 보았고
동해의 남애항에서 바다를 보았습니다.
아이젠을 차고 걷는 산길에서 눈속에 팍팍 박히는 아이젠 발톱에
산이 아파할 것 같은 착각을 해 봅니다.
바다로 내려오니 시원한 바람과 탁트인 바다를 보고 힘을 얻어갑니다.

누군가 그랬죠.
바다처럼 살라고.
왜내하면 바다는 모든 것을 바다(받아)들이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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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10 -- 청계천에서

청계천을 걸어보았습니다.
영하 10도에 가까운 토요일 오후라 그런지
사람들은 적었지만 그래도 사람사는 모습은 있습니다.


추운 날씨때문에 햇살을 받으며 쉬는 노숙자 옆으로 한가로운 산보가 있고
마네킹 상점에서는 길 가에 중요부분을 보자기로 가린 히트상품을 내놓았고
음식배달을 하는 식당 아주머니의 걸음이 있고
자본프렌들리를 표방하는 정부 아래에는 전태일의 동상은 묵묵히 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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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14 -- 유명산 산행

유명산 산행

그렇게 춥지않은 산행을 했습니다.
눈도 거의 없어서 갈색의 나무들이 즐비한 숲속을 걸었습니다.
그래도 정상에 오르니 멀리 중첩되어 있는 산들이 손에 잡힐 듯
다가옵니다.

하지만 집에 와서 MBC에서 하는 북극의 눈물이란 다큐멘터리를
보니까 얼음이 얼고 눈이 와야겠습니다.
덜 춥다고 좋은게 아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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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07 -- 눈오는 밤

서울에 눈다운 눈이 왔습니다.
내일 아침이면 눈이 녹아 길이 질퍽해 지더라도
지금 당장은 어린아이 처럼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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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23 -- 운악산 산행

경기의 금강이라고 불리는 운악산-雲岳山(해발 935m) = 현등산

산에 들려하는데 안개가 자욱하여 마치 안개속으로 드는 듯해
묘한 기분으로 산에 올랐습니다.

이름에 구름이 있어서 그런가? 자욱한 안개속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운악산이 산에 오를 수록 아름다운 기암절벽으로 자태를 드러냅니다.
역시나 경기의 금강이라 불릴만 합니다.



#1 이정표 밑에 이런게 적혀있었는데...
여인의 ㅕ내림획이 긴것으로 보아 "내 여인과 같이"로 인쇄한 듯 싶은데...
이러면 욕 먹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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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현등사 입구입니다.
단청도 없이 나무색만 살려서 만들어져 있습니다.
배흘림기둥 처리되어 나름 보기가 좋아서 왠지 절에 한번 가보고 싶었는데
일정이 안맞아 현등사에 들르지 못하고 산을 내려온게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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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15 -- 우리 집 똥개

우리 집에는 똥개(수캐)가 한 녀석 있다.
이 녀석이 우리 가족과 같이 지낸 건 한 1년 정도 지만 우리 집에서 개를 키운 건 10년이 넘었다. 그동안 많은 녀석들이 집에 있다가 가출한 녀석도 있고 행불된 녀석도 있고 영면한 녀석도 있었다.

대부분 암캐다 보니 가끔 임신도 했었다. 근데 사실 이거 엄청나게 신경 쓰인다. 사람도 그렇겠지만 개들도 임신하면 예민해진다. 음식도 가리고 작은 발소리에도 밤낮을 가리지 않고 짖어대는 바람에 곤란한 경우가 한 두 번이 아니었다. 혹시나 지나가는 사람들 물까봐 걱정도 많이 했었다. (출산 하고 나서 아버지 손가락을 문 녀석도 있었다.)

그래도 임신은 경사는 경사다. 나야 출퇴근하기 바쁘지만 촌에서 자라신 아버지는 산고를 겪는 엄마 개를 끔찍이도 챙기시더니 출산을 하고나니 미역국도 끓여 주셨다. (개에게 미역국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그 정성은 대단하지만 일단 주택가에 있는 집이다 보니 짖어대는 엄마 개와 옹알거리는 새끼 개들 때문에 이웃 주민들에게 곤란한 경우가 많았다. 그러다 보니 귀여운 것도 잠시, 새끼 개들이 젖 뗄 무렵부터는 분양할 곳을 찾는 게고민 이였다.

대부분 사람들이 아파트나 주택가에 살다보니 개를 키운다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고 분양도 어려웠다.
몇 번의 그런 과정을 거치다 보니 우리 집에서 생각한 건 남자 개를 키우자는 의견으로 모아졌다.

그 결과가 지금 우리 집에 있는 점박이 녀석이다. 이 녀석의 형제들이 넷인가 다섯인가였는데 그 중에 제일 팔팔한 남자 녀석이다. 짖는 소리도 우렁차고 펄쩍 펄쩍 뛰는 게 제법 뛰어 오른다. 퇴근길이야 반갑다고 달려들어도 상관없지만 깔끔하게 차려입은 출근길에는 조심조심 뒷모습은 안보이면서 대문을 나선다.

힘도 세다. 그래도 개집도 집인데 집에다 묶어두었더니 개집을 끌고 다닌다. 하는 수없이 개집을 대문에 고정시켜두고 가끔 마당에서나 풀어 주면서 놀게 한다.

그럭저럭 잘 지내는 점박이 녀석에게 한 가지 고민이 생겼다. 몇 달 전부터 지나가는 암캐를 보면 대문 밑 좁은틈으로 코를 박고 킁킁거리며 짖는다.
“그래, 그 마음은 알겠다만 그렇다고 방생하듯 풀어 줄 수도 없고 이 험한 세상에 니가 나가면 영영 못 돌아 올 수도 있단다. 그리고 저쪽 여자 측 주인이 널 싫어 할 수도 있단다. 그러니 니가 참아라.”

사람이나 짐승이나 사랑하고픈 감정엔 차이가 있을 수 없다. 오히려 더하면 더했지 덜 하진 않겠지. 사람이야 시도 때도 없이 사랑을 하지만 짐승은 일정기간 사랑하고 싶어 하는 발정기라는 것이 있다. 무한보다 더 무서운 게 유한 아닐까? 기간이 정해지지 않으면 감정 조절도 가능하고 충전의 시간도 가질 수 있지만 기간이 정해져 있는 건 그 기간 동안 이뤄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더 조절이 어려운거 아닐까?

어릴 적 시골에서 본 개들은 묶여 있지 않고 맘대로 뛰어 놀며 사랑도 하고 돌아다녔다. 똥을 싸도 알아서 밭이나 숲속에서 해 치웠고 집 근처를 돌아다니면서도 낯선 이가 들면 짖는 것도 잊지 않고 말이다. 그런데 도시에서는 늘 묶여있거나 아니면 기껏해야 좁은 마당을 어슬렁거리는 정도로 자유를 구속당한다. 물론 사랑도 맘대로 못한다. 애완견을 키우는 사람들은 종자니 뭐니 따지며 자기들 좋을 대로 짝을 지워주고 사랑하라 한다. 심지어 짖지 못하게 성대 수술도 한다고 한다. 차라리 애완견 로봇을 키우는 게 목숨붙이에 덜 고통을 가하는 게 아닐까 싶다.

도시 안에서 짐승을 키운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타인에 대한 배려니 뭐니 하며 사람에 대한 권리는 찾으려하면서 살아있는 짐승에 대한 배려는 없다. 그렇다고 풀어둘 수도 없다. 해코지 하지 않으면 물지 않는 개들이 위험하다면서 난리치는 사람들 때문이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점박이에 대한 고민이 깊어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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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16 -- 거제도 노자산 산행

거제도 노자산 산행
해발 500m정도의 산이지만 작으면 작은대로 멋이 있는 산입니다.
은은한 달 빛과 같이 산에 들며 바위를 오르고 능선을 탔지만
산을 내려와 피곤한 발을 잠시 바닷물에 담궈보는 것도 노자산산행의
또 다른 기쁨입니다.
그리고 좌우로 다도해의 편안한 곡선을 보면서 산행을 하는 묘미는 보너스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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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09 -- 또 하나의 기쁨

돈 안되는 사진을 찍다보면 때로는 이 힘든 일을 왜 할까 싶기도 하다.
갈수록 무거워지는 카메라 장비에 목은 뻐근해 지고 지갑은 얄팍해진다.
촬영협조를 해주면 그나마 다행인데 예민해진 요즘 사람들은 바로
초상권이야기를 해서 사람 말문을 막히게 한다.
그렇다고 사진집을 내라고 누가 도와주는 것도 아니고 사진 잘 찍으라고
후원해 주는것도 아니고...

뭐~내가 하고자 하는 일이다 보니 감수는 해야하지만 나도 사람이다.
그러다 보면 얄팍한 생각에 카메라 2대 써야하는데 힘들어서 1대만
쓰기도 하고 중요한 상황에서 남들 사진찍을 때 좋은 자리 못차지하면
"난 똑같은 사진은 싫어.."라고 합리화 한다.

그래도 가끔 날 기쁘게 하는 일이 있다.
내 사진이 사람다운 삶을 위한 좋은 곳에 쓰인다면 그것만으로도
마음 한 구석 힘을 받는다.
(뭐~거기다 쇠가루까지 합쳐지면 좀 더 좋고...)

어제 노동자 대회에 참석해서 돌아다니다가 전단지를 받았는데
이 종이 쪼가리 하나가 나를 감동먹게 한다.
예전에 찍은 사진인데 어느 틈엔가 어느 시민단체 홍보전단지에
찍혀 있는 것이었다.
사진 쓴다고 연락받은 것도 없고 어디 실린다고 전해 듣지도 못했다.
아마 인연을 맺고 있는 시민단체를 통해서 여기까지 왔으리라 생각하는데
과정이야 상관없다.

사람다운 삶을 위해 내 사진이 쓰인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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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2006. 9. 23. 923 반전평화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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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2007. 6. 2. 고 허세욱열사 49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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