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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3일의 休.

멈추어라멈추어라멈추어라.

일요일 저녁 7시다.

앞으로 12시간 안에 씻고 자고 일어나 다시 씻고 사무실로 나갈 채비를 해야 한다.

 

묵은 것들을 삭히려면 3일이 아니라 3년은 13년은 걸릴 것 같은데.

내일이면 중심을 잡아야 한다.

 

며칠간 함께 한 것들.

 



극영화/어져스터, 아톰 에고이앙 (done)

소설/바늘, 천운영 (done)

다큐/인간의 시간, 태준식 (done)

기타/현대가족이야기, 조주은 (nearly)

다큐/기차길 옆 공부방, 서경화 (done)

수필/홀로 사는 즐거움, 법정 (not much)

기타/분노의 그림자, 사파티스타 부사령관 마르코스 (not much)

소설/도련님, 나쓰메 소세키 (done)

극영화/밀리언달러베이비, 클린트 이스트우드 (done)

극영화/여자 정혜, 이윤기 (done)

수필/인생은 아름다워라(영혼의 순례, 묘지기행), 맹난자 (nearly)

 

여자, 정혜.. 애정만세를 떠올리게 하지만 애정만세는 아닌... 상처마저 도식적이라는 느낌이 드는 그 배열들을, 모른 척 넘어가며 영화에 이입할 수 없다. 상처 가진 독신녀에게 모성을 환기시키는 후경의 배치와 오프사운드들도 거슬릴 뿐. 호명, 응시, 눈부신 초록 - 그것이 희망인가?

 

밀리언달러베이비.. 단단한 근육은 모두 살로 흘러내린 모건 프리맨 할아버지와 클린트 이스트우드 할아버지, 그들의 노년이 아름답다는 생각 외에는.. 달리.. 할 말이 없는 헐리우드 영화로군. 물론 영화 속의 모습일 따름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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