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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내가 만들었지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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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06

 

 

 

 

 

 

 

당분간, 에포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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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적 항거의 권리

원래 저항권을 하나의 독립된 권리조항으로 명시하자는 의견과 그럴 수 없다는 의견이 팽팽히 대립했다. 저항권에 반대한 입장은 ‘저항권을 인정하게 되면 정부에 반대하는 봉기를 장려하는 꼴이 된다’, ‘남용될 수 있다’고 걱정했다. ‘압제에 저항할 권리는 오직 기본적 인권과 자유가 체계적으로 박탈될 때인데 그런 일이 언제 일어나는가를 결정하는 건 불가능하다’며 결과적으로 ‘저항권을 규범 속에 둘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에 적극적으로 저항권을 옹호한 입장은 "그 누구도 저항권이 불안정의 기초가 된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불합리가 너무 커서 대다수가 그것을 느낄 때까지는, 또한 그것이 수정돼야 할 필요성을 발견할 때까지는 작동하지 않는다"며 저항권에 대한 우려를 반박했다. 나아가 "저항권은 위험한 것이 아니라 정당한 권리를 표현한 것이다. 전제와 폭압에 맞선 저항의 권리를 언급하지 않고서 인권을 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바로 최근의 역사(나치로 인한 고통)가 저항의 필요성을 말해주지 않느냐, 파시즘에 대한 반대로서 정부에 반대할 권리가 규정돼야 한다.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민주주의는 존재할 수 없다"고 했다.

적극적 반대의견을 개진한 미국과 영국의 기권 속에 ‘혁명적 저항의 권리’는 결과적으로 별도 조항이 아닌 전문 속에 언급되게 됐다.

 

[인권연구_창] 지금, 세계인권선언을 묻다 (2) 전문과 1조

 



인류 가족 모든 구성원의 고유한 존엄성과 평등하고 양도할 수 없는 권리를 인정하는 것이 세계의 자유, 정의, 평화의 기초가 됨을 인정하며, 인권에 대한 무시와 경멸은 인류의 양심을 짓밟는 야만적 행위를 결과하였으며, 인류가 언론의 자유, 신념의 자유, 공포와 궁핍으로부터의 자유를 향유하는 세계의 도래가 일반인의 지고한 열망으로 천명되었으며, 사람들이 폭정과 억압에 대항하는 마지막 수단으로서 반란에 호소하도록 강요받지 않으려면, 인권이 법에 의한 지배에 의하여 보호되어야 함이 필수적이며, 국가간의 친선관계의 발전을 촉진시키는 것이 긴요하며, 국제연합의 여러 국민들은 그 헌장에서 기본적 인권과, 인간의 존엄과 가치, 남녀의 동등한 권리에 대한 신념을 재확인하였으며, 더욱 폭넓은 자유 속에서 사회적 진보와 생활수준의 개선을 촉진할 것을 다짐하였으며, 회원국들은 국제연합과 협력하여 인권과 기본적 자유에 대한 보편적 존중과 준수의 증진을 달성할 것을 서약하였으며, 이들 권리와 자유에 대한 공통의 이해가 이러한 서약의 이행을 위하여 가장 중요하므로, 따라서 이제 국제연합 총회는 모든 개인과 사회의 각 기관은 세계인권선언을 항상 마음속에 간직한 채, 교육과 학업을 통하여 이러한 권리와 자유에 대한 존중을 신장시키기 위하여 노력하고, 점진적인 국내적 및 국제적 조치를 통하여 회원국 국민 및 회원국 관할하의 영토의 국민들 양자 모두에게 권리와 자유의 보편적이고 효과적인 인정과 준수를 보장하기 위하여 힘쓰도록, 모든 국민들과 국가에 대한 공통의 기준으로서 본 세계인권선언을 선포한다.

 

제1조 모든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자유롭고, 존엄성과 권리에 있어서 평등하다. 사람은 이성과 양심을 부여받았으며 서로에게 형제의 정신으로 대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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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19

대략 네 시간 가까이 지하실에 가득 찬 하수도 물을 펐다.

바가지로 물을 푸다가 양이 좀 줄면 삽으로 물을 펐고

양이 더 줄어들면 삽을 쓰레받이 삼아 물을 쓸어담았다.

 

더러는 셋이서, 더러는 둘이서, 더러는 혼자서.

 

적막하고 냄새나고 어두운 지하실 바닥에 쪼그리고 앉아

바가지로 시멘트 바닥을 닥닥 긁어 물을 퍼내는 기분이란, 참.....

 

문제없이 넘어가는 해가 없는 이 낡은 집을,

그래도 난 무척 좋아하는 편인데...

이웃들이 참 강퍅하다.

 

어차피 같이 고생하는 거

서로에게 마음씀이라도 좋으면 그렇게 고되지 않으련만..

낑낑대며 양동이물을 비우면서 6년 만에 처음으로

이사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여튼 206호 303호 고생하셨어요..

107호는 이사 좀 가세요..

그리고 이보세요 106호, 초인종 무식하게 눌러댄 건 내가 아니라 107호였어요.

 

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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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06

 


the street of paris. delicatessen o.s.t

 

누군가의 인터뷰를 읽다가, 그의 약식 이력에 7년의 공백을 발견했다.

그 7년을 어떻게 살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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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07

5일 집회의 공식일정이 끝나가던 6일 새벽 1~2시 무렵,

무대차량에 오른 이들은 죄다 운동판의 문화활동가들이었다.

몸짓패 선언을 비롯해서, 지민주, 노래공장, 연영석, 박성환, 박준, 꽃다지...

 

이들은 시민들로부터 상당한 호응을 얻었고,

심지어 몇몇은 앵콜도 받았다.

선언도 들어갔다가 다시 나와 앵콜공연을 했다.

이건 조금 먼저 무대에 올랐던 태권도 시범에 대한 열광, 앵콜 신청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천지인의 엄광현이 혼자서라도 청계천 8가를 불렀더라면.)

 

6월 언젠가 촛불집회에 임을 위한 행진곡이 처음 등장한 이후,

저이들이 대거 메인무대에 올라 익숙한 솜씨로 대중을 휘어잡는 광경까지 연출하게 된 것에, 나는 약간 뭉클함을 느꼈다.

운동권 집회로 마무리된 건 차치하고서 하는 말이다.

 

다시, 정재일의 아가미를 떠올린다.

그가 복각한 공장의 불빛도 함께 떠올린다.

허클베리핀의 임을 위한 행진곡도 떠올린다.

다시 시청광장에서 울지 말자, 물대포에 쓰러지지 말자 되뇌이는 정태춘의 92년 장마, 종로에서도 떠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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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푸드네이션 / 리처드 링클레이터

 

 

마지막 장면이 압권이다.

 

이거 어째 좀, 해서 찾아보니 동명의 책은 이미 2001년 한국에서도 출간되어 있다.

영화에 공동각본으로 올라 있는 에릭 슐로서가 공저자.

 

엔딩 크레딧이 흐르기 전에  get involved in www.participate.net이 떠서 가 보니,

participant media가 제공하는 take part라는 사이트인데,

모토가 inspire, connect, act다.

 

로버트 그린월드의 월마트 배급 사례 조사하면서 수도 없이 봤던 거지만,

한국에서 '극장개봉' 한 '상업'영화의 크레딧을 통해 이런 사이트로 연결되니,

기분이 좀 묘하다.

 

단어 하나하나마다 부연할 것들이 많다.

그걸 정제할 수 없어서 글쓰기가 어렵다.

책임지지 못할 말과 글, 그래서 두려운 것 같다.

책임지기 싫다는 게 어쩌면 가장 큰 문제.

역시 핵심은 비겁함이다.

그리고 비겁함에 이어지는 건 역시 남루함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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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90일만 더 살아볼까 / 닉 혼비

그 남자가 옥상에서 뛰어내리는 것을 보기 전까지 나도 그의 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 그때까지 자살은 언제나 한 가지 선택이자 탈출구였고, 어려운 때를 위해 저축해 둔 여유자금 같은 것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그 돈이 사라졌다. 아니 애초에 우리 돈이 아니었던 것이다. 그 돈은 뛰어내린 그 남자와 그 남자 같은 사람들의 몫이었다. 낭떠러지 끝에서 다리를 대롱거리며 앉아 있는 것은, 몇 센티미터를 더 나아가지 않는 한 아무 의미도 없기 때문이고, 우리는 아무도 그렇게 하지 못 했기 때문이었다. (275)

 

나에게도 여유자금 같은 건 없다.

원제는 a long way down.

시시한 소설.

 

종종 궁금해하는 건데, 책날개나 뒷표지 아니면 신문에 실리는 광고문구들.

그거 쓰는 사람들, 정말 그렇게 생각해서 하는 말일까?

 

아, 쓰다보니 생각나는데,

오늘의 나는 어제의 나보다 조금 더 시시할 거다.

그 다음날의 나는 어제의 나에 가까워졌으면 좋겠다.

오늘의 나는 정말이지 시시할 것이기 때문에.



덧1.

장 그르니에, 지중해의 영감 중 일부를 적어 보냈던 건, 아마도 고 2 여름쯤. 동우에게.

아.. 모르겠다. 파트릭 모디아노 아니면 미셸 투르니에였을지도.

작가당 겨우 한 권의 책을 읽었을 뿐인데

것두 한 10년 지나는 바람에 죄다 잊어버렸다.  

읽는 것두, 보는 것두, 이렇게 깨끗하게 허망하다.

동우의 옛날 아이디가 2007년까지 검색된다.

이것도 맘에 안 들어.

꿈같이 샤방했다가 순식간에 블랙홀로 되는 꼴이라니.

 

덧2.

시완레코드에 들어가면 뉴 트롤스의 걸작이 26년 만에 발매됐다는 팝업이 뜬다.

뉴 트롤스라면 아다지오 밖에 좋아하는 곡이 없지만

알란 파슨스 프로젝트와 함께 중 2 때쯤 꽤나 열광하며

앨범 전체를 들어보려고 무진 애를 썼던 그룹이기도 하다.

내 기억에 앨범 전체를 듣는 일은 결국 실패했던 것 같다.

알란 파슨스는 그에 비하면 이지리스닝이라 앨범 여러 개를 다 사서 들었다.

노량진 자취방에 아무렇게나 널브러져 살 때도 아다지오만 죽어라 들었다.

그놈의 골방은 빛도 잘 안 들어와 1층인데도 무슨 반지하 같이 우울한 굴이었다.

지금 방은 그 때만큼 우울하진 않지만, 낮에도 불을 켜야 책 읽을 정도가 된다.

말하고자 하는 건 그건 아니고...

시완레코드 홈페이지의 아스트랄함과

뉴트롤스, 알란 파슨스의 아스트랄함은 통하는 데가 있다는 거다.

아이리쉬 휘슬로 아다지오의 도입부를 불어보면 좋을 것 같다.

일단은 내가 갖고 있는 리코더와 안따라로 시도를 해 봐야겠군.

안드레아 코어가 쓴다는 리틀블랙휘슬은 굉장히 저렴하지만 계속 품절이다.

유럽악기에서는 휘슬 종류 뿐만 아니라 안데스 지방의 목관악기인 께나와 삼뽀냐도 살 수 있다.

일본의 사쿠하치는 물론이다.

인디언 플룻이라고 불리는, 앙증맞은 새가 달린 듯한 그 나무피리는 북미 인디언들로부터 유래한 걸까?

내가 주인이라면 가게 이름을 바꾸겠다.

세상의 모든 소리, 이런 걸로.

구리긴 하지만 유럽악기보단 낫다.

 

문득 토토도 아스트랄하다는 생각이 든다.

스팅의 파니스 안젤리쿠스까지.

이 노랜 특히 하늘에서 무슨 계시라도 내릴 것만 같은데,

파바로티랑 같이 안 불렀으면 더더욱 그랬을듯.

몇 해 전에 파니스 안젤리쿠스를 페니스 안젤리쿠스라며 키득거리는 귀여운 여주인공이 나오는 영화가 있었다. 브랜든과 누구더라. 트루디. 무려 2001년에!! 개봉했다.

 

이런 식이다. 새벽에 머릿 속에 떠도는 생각들이란.

가뜩이나 잡다한데 심하게 잡다해진다. 이게 참 싫다.

그래서 잡다해지지 않도록, 밤에는 잠 좀 잘 수 있었으면 좋겠다.

형편없는 '우주적 토니'가 소원을 들어준다고 하면,

12시 땡 하면 잠들고 8시 땡 하면 일어나게 해 달라고 할 거다.

멱살 잡고 흔들어야지.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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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23

1.

생일 축하한다는 말을 매년 해 왔던가?

올해는 참 여러 번 그냥 넘어가기 시작해 어제도 생략.

내 방식으로 표현하긴 했지만 직접적으로 전달하지 않았으므로 상대는 알 턱이 없다.

알든 모르든 상관없다는 게 참 시원섭섭하다.

분명히 올 2월에 마주앉아 이야기하는 동안 느낀 건,

이제는 정말 보지 않아도 지장없이 잘 살겠구나 하는 거.

 

2.

마음은 정리를 했고

약간의 용기만 내면 되겠다.

 

3.

컴퓨터 파워가 나갔다가 돌아왔다.

보일러 순환모터가 나가서 수리했다.

인증서 확인이 안 됐지만 어쨌든 계좌이체에 성공했다.

세탁기가 중간에 삑사리를 냈는데 그래도 어쨌든 작동했다.

다래끼가 나려나 눈이 붓고 아픈데 안과 다녀오면 별 일 없지 싶다.

자궁경부암 검사를 처음으로 해 봤는데 일반적인 바이러스 얘기가 나왔고

바이러스 검사를 하든 6개월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검사를 하든 알아서 하란다.

 

그러니까 매끈하지는 않지만 그런대로 돌아간다.

그러니까 너무 두려워할 필요는 없을 지도.

 

4.

나는 모험을 아주 싫어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지금의 안정감은 일정 부분 모험을 감행한 결과인데,

그걸 다시 버리려 하는 지금 내가 추구하는 것은 다시, 안정감이다.

실은 그것들은 한 뿌리여서 고개를 이 편으로 돌리면 안정감이고,

저 편으로 돌리면 모험인 것인지도.

 

5.

영국 소설과 일본 소설, 장르 문학 잡지 세 권을 돌려가며 읽는 중이다.

하나에 집중하고 싶은데, 셋 중 아무 것도 그렇게 매력적이지는 않다.

제4의 무언가를 잡아들었다간 제5, 제6이 될 것 같아 주저하는 중이다.

 

6.

컴퓨터의 파워가 나가 있던 며칠 사이, 시간이 13시간 뒤로 돌아가 있었다.

밤 10시인 지금, 컴퓨터의 시간은 아침 9시.

13시간의 시차라면 볼리비아...

지상의 조금 높은 곳에 앉아 있고 싶다는 생각과 볼리비아는 제법 잘 어울린다.

하지만 멀미나게 멀어 비현실적인 어떤 것보다는

텅 빈 거나 다름없는 작은 배낭으로 닿을 수 있는

시차 없는 곳의 낯섦 정도가 적당하다. 지금은.

 

7.

말하지 않는 나쁜 버릇.

참 나쁜 버릇이다.

 

8.

새벽은 역시 no.no.no...

 

9.

양구 다녀온 게 언제였더라.

조만간 고성 가자.

사는 동안 천천히 강원도를 섭렵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문득 드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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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14

1.

먼저 떠난 아들 잔에 술을 따른 어머니는

아들이 뉘인 곳에 들어가다시피 했다.

 

2.

상주는 어렸다.

너무 많은 카메라 앞에 서야 했고,

너무 많은 어른들에 둘러싸여 이리 흔들리고 저리 흔들려야 했던,

그 소년이,

그 상처가,

 

참 아렸다.

 

3.

매년 사람들이 떠나간다.

그들 뒤로

너 어디 가니,

울부짖는 사람들이 남겨진다.

 

4.

세상은.벗에게.

여전히.새날은.

더럽다.언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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