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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리 까르띠에 브레송 사진전..

"결정적 순간 the decisive moment은 시공간의 통합 즉 완전한 조화와 균형 속에서의 찰나이다."

 

 

그의 사진은 지나치게 엄격했다.

훌륭했지만 숨이 막혔다.

그래서 좋아할 수는 없었다.



인물사진에도 브레송만의 느낌이 있었다.

대체 어떻게 이런 표정을 잡아냈을까 싶은 사진들.

그가 누구건, 그의 꼼꼼함을 꼬장꼬장함을 거침없음을, 만나지 않아도 알 것 같은.

하지만 명사들의 사진은 어딘지 모르게 비슷비슷한 것이 그닥 흥미진진하지는 않았다.


 

제일 좋았던 인물 사진.


 

자코메티다. 실제 사진을 보면 훨씬 느낌이 좋은데..

 

 

인도 최북단 카슈미르주, 스리나가르의 여인들.

르네상스 이전의 서양화가 주는 단순한 숭고미가, 약간은 비틀어진 형태로, 더욱 강하게 전해지는 작품이었다.

 

브레송의 사진들은 죄다 '순간'을 '고정'하고 있었다.

움직임이 느껴지지 않는,

숨이 멎은 듯한 찰나.

 

고집스런 열망이 빚어낸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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