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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 메모 (4) 위키

(1) 시작

(2) 포럼

(3) 필드 프로듀서와 아웃리치 프로듀서

(4) 위키

(5) 상영과 행동

(6) WMTV

 

앞서 말한 850여 명의 필드 프로듀서들 모두 제작에 관여하진 않았겠지만, 영화 제작 스탭이 그들 말고도 어디 한둘인가. 특히 이 팀은 필드 프로듀서 합치면 100-200명은 되는 것 같다. (미국과 한국의 독립다큐 제작 상황은 단순비교가 불가능하겠지만, 스탭 규모만 봐도 저예산이 가능한지 참...)

 

이 많은 사람들이, 어마어마한 자료와 정보들을 가지고 영화를 만든다는 건 정말 머리에 쥐나는 일일 것이다. 멤버들 간에 충분히 의견을 공유하고, 현재 제작의 어느 시점에 와 있는지 인식하고, 여러 사람이 함께 자료를 모으고, 그 자료를 체계적으로 또 능률적으로 나누고... 그러기 위해서 이들이 선택한 것이 위키다.

 

위키는 간단히 말해서 협업을 위한 인터넷 소프트웨어라고 보면 되는데, 사용자들 누구나 페이지를 만들고 고치면서 업데이트 해 나갈 수 있다.

(네트워커 관련글 보기 : 자유와 참여에 기반한 공동체 위키위키 / 오병일)

 



감독에 따르면, 많은 수의 사람들이 영화 제작에 있어 서로다른 역할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협업적이고 상호참조가 가능한 위키를 활용하는 게 매우 유용했단다.

 

제작 초기 단계에는 몇 개 안 되는 카테고리로 시작했지만, 영화가 틀을 잡아감에 따라 카테고리도 정교해 지기 시작했고, 이에 맞추어 수많은 비디오 클립과 사진, 인쇄물들이 정리되었고, 정리된 자료들을 영화 제작에 쓰는 식으로...

 

엄청난 자료를 정리하는데 있어서 위키의 인덱스에 따라, 미치지 않고! 상당히 분별력을 가지고 작업할 수 있었다는데, 실제 이들의 위키를 찾을 수는 없었다. 아래는 월마트에 관한 위키들이니 한 번 분위기라도 살펴보심이.... 거의 논문 목차 수준들...

 

대충 알 것 같긴 하나, 구체적으로 어떻게 썼는지는 모르겠다. 그런데 로버트 그린월드 감독 할아버지(울 나이로 60 갓 넘었을 거다)는, 이전 작품 (작년 인권영화제에서 '안티폭스'라는 제목으로 상영됐던)에서도 위키를 썼다면 좋았을 것 같은데....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폭스뉴스에 대해 아주 구체적인 예시를 통해 비판하고 있는데, 엄청난 양의 소스를 모아야 가능한 일. 거의 6개월 간 하루도 쉬지 않고 24시간씩 폭스뉴스를 녹화해댔단다. 먼저 제작팀이 몇 가지 주제를 묶었고, 다큐의 윤곽을 잡았다. 카테고리를 몇 가지 설정한 후에는 moveon의 자원활동가를 10명 정도 요청해서, 서로 다른 시간대에 녹화물을 써치할 수 있도록 해서 거의 24시간 내내 녹화물 모니터링을 했단다. 자원활동가는 써치를 하다가, 지정된 카테고리에 알맞는 소스를 발견하면 타임코드를 기록하고, 그것들을 모아 제작팀에 이메일로 보낸다. 그러면 그걸 제작팀에서 분류표에 합치고, 그것을 통해서 거의 프레임 바이 프레임 수준의 편집이 가능했던 것.

 

http://en.wikipedia.org/wiki/Criticism_of_Wal-Mart#See_also

http://en.wikipedia.org/wiki/Wal-M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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