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 목록
-
- 다락방(3)
- ninita
- 2008
-
- 2008/08/06(1)
- ninita
- 2008
-
- 혁명적 항거의 권리(2)
- ninita
- 2008
-
- 2008/07/19(4)
- ninita
- 2008
-
- 2008/07/06(3)
- ninita
- 2008
나를 이해할 수 있었던 사람이 하나 존재했었다. 그런데 <그 사람은 바로 내가 죽인 사람이었다.> p.17
이 문장은 다시 길게 서술된다.
나는 다음과 같은 꿈을 꾸었다. 밤이 되면 나는 낡고 쓸쓸한 어느 집을 방문했다. 이 집은 어떤 의미에서는 내가 어려서부터 알고 지냈고, 또 무한히 갈망한 곳이었기 때문에 내가 그 집에 들어서면 몇 가지 추억이 나를 인도했다. 하지만 이따금 나는 어둠 속에서 방향을 잃기도 했고, 또는 몰래 숨어 있던 적들이 내 뒤를 공격하거나 사람들이 나를 두고, 나의 순진성을 두고 속닥거리거나 조롱한다는 느낌을 갖기도 했다. 그들은 누구였으며, 또 그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었지? 하지만 그리고 이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그 집에 있게 되면, 사춘기 시절에 품었던 옛사랑이, 그 사랑으로 인한 떨림과 더불어, 그리고 사랑에 빠진 사람 특유의 가벼운 광기, 두려움, 환희 같은 감정과 더불어 내게서 되살아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잠에서 깨어났을 때 나는 꿈속에 나타났던 그 집이 바로 마리아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p.104
시작과 끝의 간격이 까마득히 멀어 빛이 점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 공간은 터널이되 터널이라 할 수 없을 것이다. 집요한 광기는 점점 터널의 길이를 늘여 종국에는 밀폐된다.
그리고 이 지옥의 벽들은 날이 갈수록 더 밀폐된 상태가 될 것이다. p.268
댓글 목록
쥬느
관리 메뉴
본문
아...멋진 구절.보고싶당..부가 정보
toiless
관리 메뉴
본문
빌려줘? 읽고 싶으면 담주에 갖다 줄 수 있지용~혹시 '친밀한 타인들' 봤는지 모르겠는데, 그 영화 본 직후에 이 소설을 읽어서.. 왠지 기분이 묘했다우.. 어떻게 보면 비슷한 내용인데, 영화는 행복한 결말, 소설은 비극적 결말, 그렇거든..
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