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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 마운틴 이야기 / 존 에이브램스

사우스 마운틴사의 창립멤버이자 이 책의 저자인 존 에이브램스는, 지역밀착형 기업 공동체가 어떻게 가능할지 지난 30년 동안 실험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작정이다. 지금까지 소소한 성공과 실패를 반복하며 그의 회사가 갖추게 된 여덟 가지 원칙 - 민주적인 직장 만들기, 성장이라는 불문율에 도전하기, 다양한 가치를 실현하기, 마서즈 비니어드 섬에 전념하기, 장인 정신을 지키기, 지역 주민을 보호하기, 지역 기업가 정신을 실천하기, 성당을 짓는 사람처럼 생각하기 - 는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상당하다.

 

우리는 지금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노력하면서, '다른' 세상으로 가기 위한 노력도 해야 하고, '다른' 세상에 대한 상상과 실험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그리고 '더 나은' 세상과 '다른' 세상은 상당 부분 겹치기도 한다.



 

사우스마운틴사 건축물의 특성 중 하나. 나무의 형태를 그대로 활용한 기둥. 심지어는 강에서 떠내려온 목재를 활용하기도 한다.

 

얼마나 더 많이 성장하는가가 아니라 얼마나 적절하게 성장하는가. 회사를 유지하고 구성원들과 나누는데 적절한 이윤인지, 모두에게 충분한 급여인지, 일의 중요성에 걸맞게 시간이 주어지고 있는지, 의사소통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규제와 고민거리가 지나치지는 않는지... p.33

 

아마도 사회단체들로서는 일상적으로 고민하는 문제들일 터. 새로운 문제의식은 아니지만, 정리된 누군가의 경험이 진행중이긴 하지만 일종의 성공을 보여주고 있다는 게 즐거웠다고나 할까. '자본주의'의 대안이 뭐냐? 라는 공격적인 질문들에 대해, 자본주의 안에 존재하지만 '더 나은' 세상이자 '다른' 세상일 수 있도록 하는 이러한 사례들을 얘기할 수 있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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