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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그녀는 정신적으로 어딘가 닮아있었다
그 순간 영원, 마음, 영혼, 같은 것이
어딨을지알 수 있을 것 같았다
13년간 살아온 모든 것을 서로 나눈 것 같았고
다음 순간...견딜 수 없이 슬퍼졌다
아카리의 그 따스함을
그 영혼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어디로 가져가면 되는지
나는 몰랐으니까
우리는 앞으로도 죽 같이 있을 수 없다는 걸
확실히 알았다
우리의 앞에는 너무나 거대한 인생이
아득한 시간이
감당할 수 없게 가로놓여 있었다
하지만 나를 사로잡은 불안은
이윽고 천천히 녹아들어
아카리의 부드러운 입술만이 남았다
그날 밤
우리는 밭 옆에 있던 작은 헛간에서 보냈다
낡은 모포에 웅크리고 오랜 시간 이야기하고
어느 새 잠들어 있었다
아침 움직이기 시작한 전차를 타고
나는 아카리와 헤어졌다
저기, 타카키군
타카키군은 분명 앞으로도 잘할 거야
고마워
아카리도 건강해야 해
편지 쓸게 전화도
아카리에게 보낼 편지를 잃어버린 것을
나는 아카리에게 말하지 않았다
그 키스의 전후로
세계의 모든 것이 변해버린 것 같아서다
그녀를 지킬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싶다고
강하게 염원했다
그 생각만을 하면서 나는 언제까지나
창밖의 풍경을 바라보고 있었다
'어느정도의 속도로 살아가야
너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
i miss you so mu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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