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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에서 찾기2004/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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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4/09/19
    '내가 과격해서 그런 게 아니예요'
    ninita
  2. 2004/09/19
    일찍이 나는 / 최승자
    ninita

'내가 과격해서 그런 게 아니예요'

사진 출처. 박기범의 철군투쟁 단식일지 중에서



헛헛한 웃음이 난다.

 

우리에겐 왜 이런 말이 필요한 걸까.

 

마치 '순결함'을 증명해 보이기라도 하듯,

나의 '온건함'을 증명해야만 한다.

 

때로 싸우는 것이 평화더라, 라는 박기범씨의 말이 맞다.

 

싸우는 것, 이란 표현에는 - 비폭력 직접행동, 저항, 시민불복종.. 이런 개념들이 포함된 것이었을테다.

 

박기범의 이라크 통신 '바끼통'

울진평화모임

전범 민중재판운동 임시소통게시판

 

12월 민중재판까지, 준비하는 과정 속에서..

수많은 감동의 이야기들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그건, 세상에서 가장 공정한 재판일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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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이 나는 / 최승자

일찍이 나는 아무 것도 아니었다
마른 빵에 핀 곰팡이
벽에다 누고 또 눈 지린 오줌 자국
아직도 구더기에 뒤덮인 천년 전에 죽은 시체.

아무 부모도 나를 키워 주지 않았다
쥐구멍에서 잠들고 벼룩의 간을 내먹고
아무 데서나 하염없이 죽어가면서
일찍이 나는 아무 것도 아니었다

떨어지는 유성처럼 우리가
잠시 스쳐갈 때 그러므로,
나를 안다고 말하지 마라
나는너를모른다나는너를모른다
너당신그대, 행복
너, 당신, 그대, 사랑

내가 살아 있다는 것,
그것은 영원한 루머에 지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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