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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에서 찾기2005/05/06

16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5/05/06
    싼치_02
    ninita
  2. 2005/05/06
    조용히 쉬어가기 좋은 곳_싼치_01
    ninita
  3. 2005/05/06
    바라나시_04
    ninita
  4. 2005/05/06
    바라나시_03
    ninita
  5. 2005/05/06
    바라나시_02
    ninita
  6. 2005/05/06
    생과 사가 혼재된 곳_바라나시_01
    ninita

싼치_02

 

보팔에서 싼치까지 버스 타고 두 시간.
보팔의 Nadra 버스 스탠드다.
카메라를 보더니 찍어달라며 친구들 데리고 온다.
재밌는 사람들이야..


 

'분홍샤쓰 아저씨'는 앞사진의 아저씨와 같이 찍으려고 알짱대다가 핀잔 듣고 주춤하더니,
어느 새 자기 친구, '빨간샤쓰 아저씨'를 데리고 왔다.




 

문화재 보호국, 그런 데서 나온 사람들이었을까?
벽돌 하나하나 위치와 크기를 기록하는 광경을 목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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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쉬어가기 좋은 곳_싼치_01


 


 

싼치는..
작고, 평화롭고, 한적하고, 조용하다.



 

기원전 3세기 경에 세워진 불교 초기의 스투파.


 

정말 기원전의 건축물이 맞나 싶다.
고대 문명은 정말이지...
불가사의다.



 

아.. 똥배도 잘만 나오면 귀엽다.
기둥 받치고 있어서 힘든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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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나시_04

 

저렇게 쪼그리고 앉는 거, 만만한 일이 아니다.
채식을 주로 해서 그런지, 못 먹어서 그런지 알 수 없지만,
인도에는 저렇게 마른 사람들이 많다.
그나저나 저 둘은 뭘 하고 있는 걸까?




 

거리 이발소다.
여긴 나무문이라도 양옆으로 여닫게 되어 있는데,
나무몸통에 거울을 달아두고 고 앞에 의자만 놓은 이발소?도 많다.


 

갠지스강이 얼마나 성스럽고, 거기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마지막 길을 떠나가건 간에,
강에서 조금만 걸어나오면,
그와는 상관없이 바쁘게 돌아가는...
복잡한 삶의 한복판으로 들어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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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나시_03

 

물은 생각보다 따뜻했다.




 

도비왈라. 빨래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갠지스강에는 도비왈라들이 참 많다.
각자의 자리에서 쉴새없이 빨래를 쳐댄다.
그리곤 이렇게 걸어서 말리는데,
모래바닥에 사리를 펼쳐두기도 하더라.
그럴 거면 빨래는 왜 하는 건지 싶기도 하고,
제대로 잘 마를지 의심스럽기도 하고..
하여간 이들은 이렇게 산다.


 


 

갠지스강가에는 100여개의 가트(Ghat, 목욕장이자 빨래터)가 있단다.
느릿느릿한 걸음으로 가트를 산책하면 마음이 편안해서 좋았다.
한편으로는 연 날리는 아이들과 크리켓 하는 사람들을 구경하고,
한편으로는 갠지스강 저쪽을 바라다 보면서..


 

땅콩장수가 있는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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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나시_02

 

릭샤꾼들 말이다.

하나 같이 마른 데다, 굳은 살 박힌 손과 다 트고 갈라진 발뒤꿈치를 가진...

그들도 사람이지 않던가.




쌀 세 가마에 어머니와 아이를 태우고 가는 릭샤꾼과

커다란 상자 5개를 싣고 가는 릭샤꾼의

'표정'을 보았다.

 

고통.....스러운.

 

싸이클 릭샤는,

쉽게, 가벼운 마음으로 탈 수가 없었다.

도저히, 말이다.

그들의 생존법이라 하더라도..

 

애초에 그들이 선택할 수 있는 생존의 선택지는

무엇을 선택해도 그만큼의 고통을 겪어야 하는,

그러니까 선택지라고 부를 법한 것조차 없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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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과 사가 혼재된 곳_바라나시_01

 

 

한겨울, 이른 아침의 갠지스... 안개가 자욱하다..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듯하면서도

멀리 가물가물 형태가 보인다.

목욕하는 사람, 기도하는 사람, 빨래하는 사람...

 

마니까르니까 가트 manikarnika ghat.

이 곳은 다른 가트들과는 달리 화장터로 이용된다.

(그런 가트가 한 군데 더 있지만 규모가 작다.)

마니까르니까 가트에는,

성스러운 갠지스 강에서 영원한 안식을 얻길 원하는 힌두교도들의 시신이

하루에도 십수 차례 실려온다.

 

하얀 천에 둘러싸여 갠지스 강물에 담궈졌다 올라오는 시신,

이제 곧 태워지려 천에서 벗겨져 들어올려지는 작고 깡마른 노인의 시신,

천에 싸인 채 강으로 떠내려가길 기다리는 아이의 시신.

 

타다 남은 살. 타고 남은 재...

 

이 곳에서는 생과 사가 이렇듯 적나라하다.



 

가난하고 늙고 병이 든 자들은, 이 곳에서 죽기를 기다리기도 한단다.

관광객들의 기부금으로 먹고 자고 보살핌을 받는 자들...

 

시신 한 구 태우는데 200킬로의 목재가 필요한데,

1킬로에 145루피란다.

한참 설명을 하던 가이드는 이 부분에 이르자, 보시를 하란다.

너의 업(카르마)을 덜어줄 터이니.

 

얼마 안 되는 돈으로 면죄부를 사는 듯해 우스웠고...

여행자의 주머니를 털려는 수작일 수도 있겠다 싶었지만,

이내 그들을 믿고 따른다.

그들을 존중하고 싶었으므로.

 

언젠가부터 내 여행에 원칙이 몇 가지 생겼는데,

 

지나치게 의심하지 말 것.

현지인과 똑같이 먹고 자겠다고 만용부리지 말 것.

박물관보다는 자연을, 유적지보다는 작은 마을을.

느리게 걸으며 길을 음미할 것.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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