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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노동자는 힘들다

이주노동자들이 어느 건설현장에서 노조에 가입했다.

그런데 회사에서 그들을 짤랐다.

조합에 가입했다는 이유다.

짤린 이주노동자들은 불안해하지만, 분노가 더 앞선다.

열심히 일한 것 밖에 없는데

왜 하루아침에 모조리 짜르나.

알량한 법에 있는 정리해고 절차도 거치지 않고 말이다.

 

경제가 위기랍시고 여기저기서 이 기회를 틈타

평소에 하기 힘들었던 것들을 기업에서 밀어부치고 있다.

임금을 동결,삭감한다든지

노조에 굴종을 요구한다든지

인력 감축을 한다든지.

 

그 와중에 이주노동자들은 맨 먼저

소리소문없이 잘려나가고 있다.

'내일부터 나오지 마' 이 한마디면 나갈 수가 없다.

그러고도 밀린 월급, 퇴직금 안주는데가 부지기수다.

 

이러고도 이나라가 인권을 말할 수 있을까.

한국사회의 사람들이 서로의 인권을 지켜주지 않고

내 권리부터 말할 수 있을까.

 

그런데도 정부는 쥐꼬리만한 이주노동자 최저임금도 깎겠단다.

한술 더 떠 중소기업중앙회는 이주노동자의 숙식비를

최고 18만원까지 부담시키겠단다.

 

하루에 12시간,14시간 일하면서 저임금에 시달리는

이주노동자의 일터에서 그들이 한 번이라도 일해 본다면

왜 한국사람들이 그런 일자리에 안가는지 알 텐데.

한국사회가 필요해서 들여온 사람들한테

왜 제대로된 권리를 보장해주지 않는 것인지...

 

똑같은 인간, 시민, 노동자인데 왜!왜!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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