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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루트, 8월 14일 : 달콤쌉싸름한 날

 

베이루트, 8월 14일 : 달콤쌉싸름한 날


월든 벨로

 


휴전이 발효되었을 때 베이루트의 달콤쌉싸름한 분위기는 택시 운전사 라훌이 “우리가 이겼어요. 그런데 어떤 댓가죠?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난민이 되었고 너무 많이 죽었고 너무 많은 건물들이 파괴되었어요”라고 나에게 말한 데서 가장 잘 표현되었을 것이다.

이 전쟁의 최종 비용은 아직도 계산되고 있지만 사망자가 1,400명을 넘고 경제 손실이 60억 달러에 달할 것이다.

오전 8시에 적대행위 중지가 발효되자마자 사람들이 고향으로 돌아가게 되면서 승용차, 밴, 트럭들이 남쪽으로 내달았다. 그들은 베이루트와 기타 지역에 피난처를 삼은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대부분 집이 없어진 걸 발견할 거예요. 그렇지만 땅은 여전히 있을 거고 고향이 최고죠”라고 마리욘 지역을 대표하는 하원의원 안와르 엘 칼릴이 말한다. 그곳은 지난 주에 이스라엘 비행기가 민간 차량을 폭격한 곳이다. 그도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어 한다. 전국 주민의 3분의 1이 난민이 되었기 때문에 대규모 귀환 행렬이 전국의 주요 고속도로를 메워 며칠간 거북이걸음이 될 것이다.



패배자


이 전쟁에서 누가 패배자인지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 이 국가적 긍지의 날에 우리가 얘기를 나누는 모든 사람들은 레바논 영자 일간지인 <데일리 스타>의 사설에 동의한다. 사설은 “이스라엘 정부는 손상을 입었고 미국-이스라엘의 관계에 심각한 주름이 드러났다. 이스라엘은 이제 혼란해진 정치 영역에서 싸워야 한다”고 썼다. 이스라엘 정부의 에후드 올메르트 총리조차도 이스라엘이 전쟁에 졌다고 말하는 것과 함께 이 유대 국가는 실로 수년 내 최악의 정치적 위기로 빠져들었다. 아마도 이스라엘의 지배적인 분위기는 <하레츠>의 평론가 제브 쉬프가 “이스라엘 군대는 헤즈볼라가 벌인 것과 같은 전쟁에 더 이상 적응할 능력이 없다는 것이 증명된 이후 군사적 전략적 관리를 재고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에 나타나 있다.

또 다른 패배자가 누구인지도 확실하다. 많은 레바논 정치인들과 분석가들은 헤즈볼라가 7월 초에 국경지대에서 두 명의 이스라엘 병사를 사로잡기 전부터 이 전쟁이 워싱턴에 의해 계획되었다고 확신한다. 레바논의 에밀 라후드 대통령을 잠시 방문했을 때, 그는 우리 평화방문단에게 “우리 이스라엘의 공격이 외부세력의 지원으로 미리 계획되어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엘 칼릴 의원도 미국을 이 전쟁의 진정한 장본인이라는 것을 주저없이 확인하였다. 그리고 그는 미국의 네오콘들이 이스라엘의 군사력으로 중동을 개편하기 위한 거대한 계획을 이미 1996년에 세웠다는 최근 <뉴요커>에 실린 세이무어 허시의 기사도 지적했다.


헤즈볼라 파괴는 이스라엘보다 미국에게 훨씬 더 중요했을 것이라고 르하이 대학의 국제관계학부 학장이자 전직 미국무부 정책보좌관이었던 헨리 바르키는 주장한다. 최근 글에서 바르키는 이스라엘이 리타니 강 이북으로 물러난 헤즈볼라와 공존할 수 있는 반면 미국은 그렇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 핵심적인 이유는 ‘헤즈볼라 모델’과 관련이 있다. 바르키에 따르면 “그것은 잘 훈련되고 장비가 충분한 민병대의 악몽과도 같은 변모를 나타낸다. 그 모델이 레바논에서 잘 작동하면 그것은 세계 어느 곳에서도 재생산될 수 있다...헤즈볼라는 알 카에다보다 훨씬 더 세련되고 견고하다. 민간인 희생자 없이 헤즈볼라를 패배시키기는 불가능하다. 거기에 헤즈볼라의 강점이 있다. 헤즈볼라는 세계가 민간인 희생자에 직면하면 약해질 것이라고 계산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는 이스라엘에 대한 헤즈볼라의 승리는 가능한 모든 경우에 있어 최악이 되는 것이다.



승리자


레바논인들의 관점은 이와 매우 다르다. 30일간의 전쟁에서 대부분의 정치 그룹과 대부분의 국민들은 이스라엘의 침략에 대해 시아파 무슬림 주도의 조직(헤즈볼라)에 의한 투쟁을 함께 지지했다. 그 가운데 제일은 마론파 기독교도인 에밀 라후드 대통령이다. 그는 “국민적 저항에 대한 헤즈볼라의 지도력”을 칭찬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헤즈볼라의 훌륭한 전투수행이 <데일리 스타>가 오늘날 레바논 사회의 “전례없는 수준의 연대”이라고 부르는 것의 원천이라는 사실을 누구나 인정한다. 수감자 교환을 위해 두 명의 이스라엘 병사를 사로잡아서 전쟁을 끌어들였다고 전쟁 초기에 헤즈볼라를 비난한 국내 비평가들도 국가적 긍지로 들뜬 최근에는 침묵하고 있다.

지난 30일간의 사건들 어느 것을 보더라도 헤즈볼라가 테러리스트 조직이라는 것은 거짓말이다.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의 전투병력에 초점을 맞춘 반면 이스라엘이 민간인 목표물을 고의적으로 조준했던 것이다. 실제로 현재 이스라엘의 정치지도자들과 군대를 전쟁범죄와 국가테러로 법정에 세우려는 국제 시민사회 단체들의 커다란 외침이 아우성치고 있다.


헤즈볼라 군대의 용맹뿐만 아니라 이 순간에도 난민들을 위해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엄청난 능력도 드러났다. 특히 빈민들을 위한 사회 서비스가 매우 취약한 나라에서 헤즈볼라의 사회적 인프라는 실로 효과적인 근대적 모델이다. 예컨대 헤즈볼라는 46개의 의료센터와 병원을 운영한다. 1990년대에 남부 레바논의 물자와 사회 인프라를 지휘했던 헤즈볼라의 ‘재건을 위한 투쟁’은 이제 전후 훨씬 대규모의 재건을 관리할 준비가 되어 있다.

또한 이번에 국내와 국제적으로 헤즈볼라의 유능한 지식인과 대변인들이 드러났는데, 그 가운데에 ‘연구․기록 자문센터(CCSD)’의 소장인 알리 파야드가 있다. 그 연구소는 사회, 경제, 정치, 행정과 관련된 주제에 대해 300건 이상의 보고서를 생산해왔다.

세련된 지식인인 알리 박사는 헤즈볼라의 승리에 세 가지 주요 원인이 있다고 우리에게 설명했다. 하나는 이스라엘의 공군력을 무력화하고 헤즈볼라에게 전투기 없이도 가능한 공중 공격능력을 부여한 로켓의 이용이었다. 두 번째는 헤즈볼라의 게릴라 작전인데 이는 전통적인 아랍군대와의 전투에 익숙해진 이스라엘을 좌절시켰다. 세 번째는 헤즈볼라 투사들이다. 그들은 “자신감 속에 훈련된 게릴라일 뿐 아니라 자기가 정당한 길을 간다는 이데올로기적 확신으로 가득 차 있다”.


다른 주제로 넘어가면서, 파야드는 헤즈볼라의 정책이 “물론 레바논 국내적 고려에 의해 주로 결정되지만, 우리는 또한 팔레스타인의 투쟁과 국제 연대를 숙고한다”고 말했다. 이것이 아랍세계 뿐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헤즈볼라에 공감하게 하는 아랍적이고 국제주의적인 관점이다. 헤즈볼라의 지도자들은 휴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에 대해 감탄한다. 이는 서로 마찬가지다.

정치국 멤버인 파야드는 30일간의 전쟁에서 헤즈볼라의 대중적인 인물 가운데 한명이 되었다. 그는 이스라엘의 일급 목표물이 된 것으로 추정되었고 이 때문에 그는 거의 매일 밤 자동차와 숙소를 바꿔야만 했다.


8월 14일 저녁의 베이루트는 슬픔과 긍지로 싸여 있었다. 그래도 긍지가 분명 지배적이었다. 시내 전역에서 헤즈볼라와 하산 나스랄라 사무총장을 찬양하는 카퍼레이드가 있었다. 나스랄라가 “레바논의 거대한 전략적 승리”라고 생각하는 것을 발표하기 위해 9시 정각에 텔레비전에 나와서 리타니 강 뒤로 병사들을 철수시킬 준비가 되었다는 것을 발표할 때 모든 사람들은 귀를 기울였다.

아마도 레바논에서 비종교적 정치의 전형이랄 수 있는 레바논 공산당의 고위 간부가 이슬람 정치의 얼굴이 된 사람을 말하면서, “터번을 쓴 우리의 아랍 체 게바라가 있다”고 했다.

 

(*원문출처 : www.focusweb.org)

 

 

레바논에서의 적대행위 중단에 대한 성명서
STATEMENT ON THE CESSATION OF HOSTILITIES IN LEBANON


인도, 필리핀, 브라질, 노르웨이, 프랑스, 스페인으로 구성된 국제 평화대표단은 이스라엘의 침략에 대항하는 레바논 민중의 저항에 연대를 표한다.
이스라엘에 대한 레바논 민중의 승리는 민중의 힘을 다시금 확인하는 세계 민중들을 고무시켰다. 그 저항은 이스라엘의 불패신화, 중동지역에 대해 가진 것으로 추측되는 군사적 정치적 우월성을 최초로 깼다.
이 승리는 미국-이스라엘의 ‘새로운 중동’ 구상의 패배다. 그것은 세계적 제국주의 프로젝트에 필수적인 미 헤게모니와 시오니스트 팽창주의의 다른 말이다.
헤즈볼라와 하산 나스랄라 사무초장이 이끈 대담한 레바논의 국민적 저항이 이러한 역사적인 승리를 이끌어냈다. 종교와 계급을 초월한 레바논 민중들의 단결과 시민사회의 저항 역시 미국과 이스라엘에 대한 승리의 핵심이었다.

우리는 레바논과 함께 모든 무고한 시민들의 죽음을 애도한다. 우리는 국가테러의 도구로서 민간인에 대한 이스라엘의 광범위한 표적 살인 정책을 비난한다. 민간인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은 국제법에 대한 심대한 위반이며 전쟁범죄로 다루어져야 한다.
우라는 또한 이 침략에서 난민이 된 레바논의 외국 이주노동자들의 곤경에 위로를 보낸다. 우리는 그 정부들이 필요한 모든 조력을 제공할 것을 요구한다. 이는 거대한 인도적 위기를 창출하고 있는 백만 명에 달하는 대규모 레바논인 난민들의 중요한 부분이다.

이스라엘의 ‘집단 처벌’ 정책은 주거단지, 남부 레바논의 전체 마을들, 다리, 도로, 발전소, 주유소 등 민간 기반시설을 파괴했다. 이를 복구하는데 수십억 달러가 들 것이다. 우리는 국제사회가 이 거대한 복구와 재건 임무에 있어 레바논 민중들을 도와줄 것을 호소하는 바이다.

우리는 휴전을 환영하며 레바논 남부에서 즉각적이고 조건없는 이스라엘군 철수를 요구한다. 이스라엘은 침략의 희생자들에 대해 배상을 해야 한다. 우리는 이스라엘 평화운동을 포함하여 국제 평화운동이 이스라엘-미국의 침략에 저항할 것을 호소한다.
우리는 미국-이스라엘의 정보공작의 일부인 국제적 언론들의 편파적 역할을 비난한다.

이에 우리는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 반인도적 범죄에 대해 이스라엘의 정책결정자와 군대를 국제 전범재판에 회부해야 한다. 국제 평화운동은 이를 추동해야 한다.
- 쉐바 팜즈를 비롯하여 레바논에서 이스라엘군은 즉각 철수해야 한다.
- 독립적이고 자주적인 팔레스타인 국가가 건설되어야 한다.
- 골란 고원에서 이스라엘군은 철수해야 한다.
- 이스라엘 감옥의 모든 수감자들을 석방해야 한다.
-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미국의 점령을 끝내야 한다.
- 이란과 시리아에 대한 미국과 이스라엘의 모든 위협을 중단해야 한다.

2006년 8월 15일
국제 시민사회 및 의회 평화방문단
THE INTERNATIONAL CIVIL SOCIETY AND PARLIAMENTARY PEACE MISSION


Walden Bello, Focus on the Global South, Philippines
Mohammed Salim, MP, Communist Party of India (Marxist), India
Kjeld Jakobsen, CUT Brazil and Hemispheric Social Alliance, Brazil
Mujiv Hataman, MP, Anak Mindanao, Philippines
Seema Mustafa, Resident Editor, Asian Age, India
Kamal Chenoy, All India Peace and Solidarity Organization, Coalition for Nuclear Disarmament, India
Kari Kobberoed Brustad, Norsk Bonde-Og Smakbrukarlag, Norway, La Via Campesina
Gerard Durand, Confederation Paysanne, France, La Via Campesina
Feroze Mithiborwala, Forum against War and Terror, Mumbai, India
Vijaya Chauhan, Rastra Seva Dal (Youth Organization), India
Herbert Docena, Focus on the Global South, Philippines
German Guillot, interpreter, Sp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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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미군기지 확장 저지 4차 평화대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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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이스라엘이 멈춰야 한다

역사의 비참함과 울분 앞에서 /남아시아
이스라엘이 멈춰야 한다
   입력: 06-08-14 13:53
8월11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결의안 1701호를 채택하고, 8월14일부터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가 휴전에 들어간다고 한다.

정확히 말하면 이것은 휴전이 아니다. 이 전쟁은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가 작정을 하고 서로 맞붙은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이 침략하고 헤즈볼라가 저항한 것이다. 따라서 총성이 멈춘다면 그것은 자신의 요구가 얼마만큼 충족되었거나 또는 전쟁을 지속하기가 부담스러운 이스라엘이 침공을 멈추는 것이다.

 
 
 유엔 결의안을 수용한 이후에도 이스라엘은 공격을 계속했다.

휴전이 어떤 모양으로 진행될지는 레바논 정부군과 다국적군이 파견되는 1~2주 뒤 까지 조금 더 지켜보아야 한다. 그리고 그 때까지는 이스라엘이 공격을 계속할 가능성이 있다.

물론 레바논 정부군과 다국적군이 파견된다고 해도 앞으로 총성이 멈춘다는 보장은 없다. 이미 유엔군이 레바논에 주둔하고 있던 상황에서 이스라엘은 레바논을 침공했다. 그리고 폭격하지 말라는 연락을 몇 번이나 받고서도 폭격을 퍼부어 유엔군마저 살인한 것을 보면 유엔군의 존재가 즉각적인 안정을 가져오지는 못한다.

전쟁을 지원하는 유엔

이번에 휴전이 성립되는 과정에서 주요한 역할을 한 것이 유엔 결의안 1701호이다. 물론 유엔 결의안이 통과되고 스스로 결의안을 받아들이겠다고 한 이후에도 이스라엘은 전쟁과 폭격을 계속했다.

아무튼 이번 결의안도 그 잘난 ‘유엔 중심의 국제사회’가 어떻게 정의와 평화를 향해서는 침묵하고, 전쟁과 침략을 위해서는 뒤를 밀어주는 지를 보여준 사례다.

첫째, 결의안 1701호의 1항은 헤즈볼라의 모든 공격 중단과 이스라엘의 ‘공격적’인 군사작전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이것을 달리 해석하면 헤즈볼라는 모든 공격을 중단하되 이스라엘은 공격적인 것이 아닌 방어적 차원의 군사공격은 가능하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이번 전쟁의 명분을 자국 군인의 구출로 내세웠듯이 이스라엘은 언제든지 ‘자위권’ 차원의 공격을 벌일 수도 있는 것이다.

둘째, 2항에는 ‘적대행위의 완전 종식을 위해 레바논 정부와 유엔 다국적군(UNIFIL)이 레바논 남부에 양측의 병력을 공동 파견한다는 11항의 내용을 승인해줄 것으로 요청한다. 양측 병력 공동 파견과 현재 레바논 남부에 주둔 중인 이스라엘 지상군 병력의 철수는 병행 된다’라고 되어 있다. 그리고 8항에는 레바논 남부 지역에서 ‘레바논 정부군과 유엔평화유지군(UNIFIL)을 제외한 모든 개인과 단체의 무장 해제를 촉구 한다’라고 되어 있다.

이 말은 침공을 한 이스라엘에게는 무장해제는커녕 즉각 철수도 요구하지 않고 오히려 더 주둔할 시간을 마련해 주면서 저항한 헤즈볼라에게는 무장해제를 하라는 것이다.

그리고 레바논 남부지역에 레바논 정부군이 주둔을 할 것인지 헤즈볼라가 주둔을 할 것인지는 레바논인들이 선택할 문제다. 즉, 유엔이 나서서 감 놔라 배 놔라 할 사안이 아니다.

 
 
 
레바논으로 진격하는 이스라엘 탱크

셋째, 레바논 남부에 레바논 정부군과 유엔평화유지군을 주둔 시킨다고 한다. 하지만 전쟁을 막기 위한 완충지대가 필요하다면 그것은 이스라엘 북부에 설치되어야 한다.

지금까지 수차례 레바논을 침공한 것은 이스라엘이다. 그렇다면 앞으로 다가올 전쟁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침공을 일삼는 이스라엘의 북부 지역에 완충지대를 설치하고 유엔평화유지군을 주둔시켜야 한다. 그러면서 이스라엘군이 또다시 전쟁을 일으키지는 않는지 감시해야 한다.

결의안 1701호는 우리 집에 떼강도가 들어와 가족들이 죽고 집안 살림이 부셔지고 있는데 이웃들이 와서 하는 말이 ‘죽은 사람은 이미 죽은 사람이고 강도들에게 방을 하나 내어주는 것으로 문제를 해결하라’는 것과 마찬가지다.

넷째, 유엔이 진정으로 국제평화를 위해 무언가 하고 싶다면 결의안 1701호가 아니라 242호의 이행을 이스라엘에게 요구해야 한다.

1967년 6월 이스라엘이 주변국을 공격하면서 3차 중동전쟁이 벌어졌다. 그리고 이집트의 시나이 반도, 시리아의 골란고원, 팔레스타인의 가자지구와 서안지구를 점령하였다. 이어 67년 11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결의안 242호를 채택하고 ‘최근 분쟁에 의해 점령된 영토로부터 이스라엘군 철수’를 요구하였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결의안 242호를 무시하였다. 다만 시나이 반도는 나중에 이집트와의 협상 결과로 반환했을 뿐이다.

결의안 242호와 1701호의 차이는 뚜렷하다. 242호는 점령군 이스라엘의 철수를 요구하는 것이고, 1701호는 저항하고 있는 헤즈볼라의 무장해제를 요구하고 있다. 그리고 유엔은 1701호의 이행을 위해 즉각 유엔평화유지군을 투입할 계획이다.

헤즈볼라는 대규모 전쟁을 시작하고 멈추는데 큰 결정권을 갖고 있지 않다. 그리고 이스라엘을 포함해 주변 지역에서 전쟁이 끊이지 않는 것은 이스라엘의 점령 및 팽창 정책 때문이다. 따라서 유엔이 이 지역의 평화를 원한다면 이스라엘에게 유엔 안보리 결의안 242호부터 이행하도록 압력을 행사해야 한다.

강요된 선택은 선택이 아니다

이스라엘의 침공 1개월 동안 레바논인 1천 여 명이 사망하고 1백만 여 명이 난민이 되었다. 도로와 공항은 파괴되고 피난민 행렬에 대한 폭격도 계속 되었다. 난민 구호를 위한 차량도 이동할 수 없었으며 유엔군마저 살해당했다. 이런 상황에서 처음부터 이스라엘과 한편이었던 미국과 한편이 아닌 척하면서 한편인 프랑스가 나서서 휴전의 조건을 제시했다.

 
 
 동굴로 피신한 레바논 가족

여기서 레바논 정부와 헤즈볼라가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었을까? 만약 결의안을 받아들지 않겠다고 하면 어떤 상황이 벌어질까?

우리 집에 떼강도가 들어서 식구들을 마구 죽이고 있다. 그런데 강도 친구들이 와서 내가 강도들에게 맞서지 않고 옆 방 하나를 그들에게 내어 놓는다면 더 죽일지 말지를 다시 생각해 볼 수도 있다고 한다. 난 무엇을 선택해야 하나?

8월14일부터 휴전에 들어간다고 해도 휴전이 실제로 이루어질지 아닐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그리고 작은 규모의 전투가 아니라 이번과 같은 큰 전쟁이 언젠가는 또다시 터질 거라는 게 내 생각이다. 그것은 내년의 일일 수도 있고 5년 뒤의 일일 수도 있다. 우울한 얘기지만 피할 수 없는 이야기다. 미국과 이스라엘이라는 존재가 중동지역에서 전쟁을 구조화 시킨 결과이다.

휴전이 예정대로 진행되고(만약 그렇게 된다면), 얼마만큼 시간이 지나면 언론 보도도 적어지고 많은 사람들의 관심 속에서 레바논이란 말은 조금씩 잊혀질 수도 있다. 하지만 세상 사람들의 기억과 관계없이 레바논인들은 또다시 저항을 준비할 것이고, 이스라엘은 또다시 전쟁을 준비할 것이다.

잠깐의 휴식과 같은 침공 중단이 또 언제 점령의 포성과 함께 깨어질지 모른다. 전쟁이 다시 터진 뒤에 또다시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허둥대기 싫다면 한국의 반전운동도 이스라엘에 대한 시선을 놓지 말아야 한다. 이스라엘이 주변 지역 민중들과 전쟁과 점령이 아니라 평화와 공존을 선택하도록 압박하는 운동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
  출처 : ifis.or.kr 분류: 남아시아    입력: 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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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의와 연대를 위한 한국 반전평화운동의 성명

 

<항의와 연대를 위한 한국 반전평화운동의 성명>


미국과 이스라엘을 규탄 한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인들을 학살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1948년 팔레스타인을 강제 점령하여 이스라엘이라는 점령 국가를 건설하기 이전부터 시오니스트들은 팔레스타인인들을 학살하고 고향 땅에서 내쫓았다. 이스라엘의 군사 점령이 58년에 이르는 동안 팔레스타인인들은 자신의 목숨은 물론 인간으로써 누구나 가져야 할 존엄성과 자신의 미래를 꿈꿀 권리마저 빼앗겨 왔다.


이스라엘이 지난 6월 28일부터 벌이고 있는 대규모 군사 공격은 지난 58년간 계속된 점령과 학살의 일부분이다. 이번 공격의 결과로 도로와 발전소, 주택과 건물이 파괴되고 7월 31일까지 팔레스타인인 176명이 사망하고 872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스라엘은 자국 군인을 구출한다는 명분으로 공격을 시작하였으나 이것은 억지주장이다. 이스라엘이 실제로 노리는 것은 자신의 점령 정책에 저항해 왔던 하마스 정권을 무너뜨리는 것이며, 하마스 정권을 선택한 팔레스타인인들에 대한 잔인한 보복이다.


팔레스타인과 마찬가지로 레바논에서 이스라엘이 학살과 파괴 전쟁을 벌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수많은 사례를 모두 거론할 것도 없이 지난 1982년 이스라엘이 레바논을 공격하여 수만의 주검을 남긴 대학살 사건만으로도 이스라엘은 인류 역사에 커다란 범죄를 저지른 것이다.


그런 이스라엘이 지난 7월12일부터 또다시 레바논을 공격하기 시작하였다. 채 한 달이 되지 않는 기간 동안 공항과 발전소 등 사회기반시설이 파괴된 것은 물론 8월 2일까지 750여 명이 목숨을 잃고, 75만의 레바논 인들이 집과 고향을 떠나 난민이 되었다. 지난 7월 30일 레바논 카나 지역에서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어린이 30여명을 포함해 레바논인 60여 명이 학살당한 것이 대표적 사례이다.


팔레스타인에서와 마찬가지로 이스라엘은 억류된 자국 병사의 구출을 명분으로 레바논에서 전쟁을 시작하였다. 하지만 이번 공격의 진짜 속셈은 1982년 대학살 이후 대 이스라엘 저항운동을 벌여왔던 헤즈볼라를 파괴하고, 더 나아가 시리아와 이란을 압박하여 중동 및 아랍 지역에 대한 지배를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잊지 않고 있는 것은 팔레스타인과 레바논에서 살육 전쟁이 계속 되는 동안 미국이 이스라엘과 협력해 왔다는 것이다. 이번 전쟁에서 미국은 단순한 후원자이거나 제3자가 아니라 이스라엘과 똑같은 침략자이고 학살자이다.


따라서 한국의 반전평화운동은 이스라엘과 미국에게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 이스라엘과 미국은 팔레스타인과 레바논에 대한 전쟁과 학살을 즉각 중단하고 모든 점령지에서 철수하라.

- 이스라엘과 미국은 전쟁과 학살로 고통 받은 팔레스타인인과 레바논인에게 공개 사죄하고 피해를 배상하라.

- 이스라엘과 미국은 중동 및 아랍 지역의 안정과 평화를 위해 이 지역에 대한 패권 정책을 중단하라.


팔레스타인과 레바논 민중들에게 드리는 연대의 글

지금 팔레스타인과 레바논이 겪고 있는 고통과 상처는 많은 한국인들에게도 충격과 아픔을 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저희의 힘이 비록 작을지라도 전쟁과 학살을 멈추기 위한 행동에 나서고 있습니다.

팔레스타인과 레바논은 폭격과 점령의 대상이 아니라 인간 존엄성이 숨쉬어야 할 곳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스라엘과 미국이 벌이고 있는 전쟁과 학살을 지금 당장 중단할 것을 요구합니다.

또한 우리는 팔레스타인과 레바논 민중들이 자신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위해 멈추지 않고 계속 벌이고 있는 저항에 연대의 마음을 보냅니다.


우리 모두 용기를 내고 자신감을 가집시다.

오늘이 비록 어둡고 힘든 시간이어도 우리가 새로운 세상에 대한 꿈을 포기하지 않고 살아간다면, 언젠가 모든 인간들이 자유롭고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 올 것입니다.


한국인들과 각 사회단체에게 드리는 말씀

올 여름 우리는 하늘에서 멈추지 않고 쏟아지는 장맛비를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쏟아지는 빗방울마냥  팔레스타인과 레바논에서는 쉼 없이 포탄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한국의 아이들이 노란 우산을 쓰고 내리는 비를 피하는 동안 팔레스타인과 레바논의 아이들은 자신의 집에서도, 부모의 폼 속에서도 죽음을 피하지 못하고 쓰러지고 있습니다. 삶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알아 가야할 때에 죽음의 의미를 먼저 깨달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여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우리가 이 전쟁과 학살을 멈추지 못한다는 것은 내일 또다시 수많은 여린 목숨들이 세상을 떠나야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에게 팔레스타인인이냐 레바논인이냐 한국인이냐 하는 국적과 민족의 차이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우리에게 오직 중요한 것은 타인의 상처와 고통, 희망과 꿈에 연대할 수 있는 마음과 행동일 것입니다.

글을 쓰고 토론을 하고, 시위와 캠페인을 벌이며 지배와 전쟁의 세상을 자유와 평화의 세상으로 바꿔 갑시다. 세상은 우리가 실천하는 만큼 바뀔 수 있다는 믿음으로 여러분들이 반전평화 행동에 적극 나서 주시길 호소 드립니다.


< 이렇게 행동합시다 >

 * 집회, 거리 캠페인, 토론회 등을 개최하고 참여한다.

- 촛불집회, 8월 3일(목( 저녁 7시 30분 광화문 동아일보 앞 “평택의 평화, 중동의 평화”

- 이스라엘 규탄 긴급행동 2차 간담회/ 민족문학작가회의 소속 모임 '팔레스타인을 잇는 다리' 작가분들과의 대화, 8월 7일(월) 저녁 6시 ‘경계를 넘어’ 사무실


 * 이스라엘 대사관 앞 일인시위에 적극 참여한다.

- 2차 일인 시위 신청 : 8월 7일~18일(토, 일요일 제외), 매일 12시-1시 혹은 그 외 시간대, 이스라엘 대사관 앞. (주관: 경계를 넘어, 팔레스타인 평화연대, 문의:02-6407-0366)


* 배너달기와 온라인, 오프라인 서명운동에 동참한다.

- 이스라엘규탄 배너 링크 주소 : http://pal.or.kr/stop

- 온라인 서명운동은

 팔레스타인 평화연대 http://pal.or.kr/sign

 녹색연합 http://www.greenkorea.org/ (또는 http://epetitions.net/julywar/index.php)


- 미국과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레바논 침략을 규탄하는 시민사회단체 일동 -

전국민중연대, 파병반대국민행동, 건강권실현을위한보건의료단체연합,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 건강사회를위한치과의사회, 경계를넘어,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 국제민주연대,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 나눔문화, 나와우리,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 노동건강연대, 노동인권회관, 노동자의힘, 노동조합기업경영연구소, 녹색연합, 다산인권센터, 다함께, 대학생나눔문화, 동성애자인권연대, 문화연대, 민가협, 민변 국제연대위원회, 민족민주열사.희생자추모(기념)단체연대회의, 민족정기수호협의회, 민주노동당, 민주노동당 서울시당, 민주노동자연대,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 반미여성회, 보건복지민중연대, 비폭력평화물결, 사회진보연대, 새사회연대, 스크린쿼터문화연대, 여성환경연대, 외국인노동자대책협의회, 이라크평화를위한연대모임,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전국교수노동조합, 전국농민회총연맹,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빈민연합,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전국학생행진(건), 전쟁없는세상, 전태일을따르는민주노조운동연구소, 참여연대, 참의료실현청년한의사회, 천주교인권위, 천주교정의구현전국연합,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통일광장, 팔레스타인평화연대, 평화네트워크, 평화박물관,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평화인권연대, 한국교회인권센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인권위원회, 한국노동사회연구소, 한국노동이론정책연구소,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한국레즈비언상담소,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 한국비정규노동센터, 한국여성단체연합, 경기여성단체연합, 경남여성단체연합,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기독여민회,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부산여성단체연합,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 울산여성회, 이주여성인권센터, 전북여성단체연합, 새세상을여는천주교여성공동체, 평화를만드는여성회,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노동자회협의회, 한국여성의전화연합, 한국여성장애인연합, 한국여성민우회, 한국청년단체협의회, 함께하는시민행동, 향린교회, 환경운동연합, KYC(한국청년연합회), YMCA전국연맹 ( 93개 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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