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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선생님들이 가장 먼저 해야할 일.

 

 

 

[김광석다시부르기 - 슬픈 노래.mp3 (6.22 MB) 다운받기]

 

 

  학교에는 배움터 지킴이(직고용 비정규직 - 일종의 경비 업무), 체육코치 (고용형태를 잘 모르겠음 - 학생들 전문 체육을 지도), 영어강사 (직고용 비정규직 - 학생들에 영어 가르침), 특기 지도교사 (직고용 비정규직 - 사물놀이, 뜨게질 등을 파트타임으로 가르침) 같은 이름없는 선생님들도 계십니다.

 

  통상적으로 말하는 방음이란 차음과 흡음으로 이루어집니다.  차음은 말그대로 음을 차단시키는 것.  흡음은 소리를 흡수해버리는 겁니다. 방음이란 바깥쪽엔 차음벽을 치고 안쪽으로는 흡음벽을 세워줍니다.  가장 효과적인 흡음재로는 극세사 를 사요합니다.  거의 대부분의 초중고학교 음악실 및 강당에는 흡음시설이 갖춰있지 않습니다.  일반 교실을 사용하기도 하고..  잔향(소리울림)제거 정도 시설만 되어있는 곳이 대부분입니다.

 

  문제는 이런 열악한 시설에서 공교육을 받는 학생들이 80dB  이상 되는 악기를 연주한다는 슬픈 현실입니다.  가뜩이나 스마트폰 이어폰으로 요즘 성장기의 학생들은 청력 상태가 그리 좋은 편은 아닙니다.  그런데다 흡음시설도 없는 공교육 장소에서 큰소리 악기를 연주하여 청력을 점점 잃어가는 것은 비극입니다.  더 비참한 것은 보건교사나 교육청 모두 아무도 문제제기를 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이쯤되면 절망적인 상황인데요..  왜냐면 제가 80년대 사물놀이를 지하 골방에서 배우다가 난청이 생겨서 군대를 못가게된 사람을 여럿 봤기 때문입니다. 저는 왜 괜찮았냐고요?  사람마다 편차가 있는 것이고..  저도 청력이 그리 좋은편은 아니지만..  도인술을 통해 청력을 유지하고 있으니까요.

 

  발육기의 학생들에게 80dB   이상의 악기를 아무런 흡음시설이 없는 곳에서 연주하게 한다면 치명적인 청력 손상이 조금씩 조금씩 발생하고 있는 것입니다.

 

  인간화 교육이요?  물론 사물놀이를 치면 협동심도 생기고 박자감도 발달됩니다.  학생들은 청력을 보이지 않게 잃어가고 있는데..  개뿔 인간화 교육이 뭔 필요가 있을까요?  지금 강당서 사물놀이 공연을 멋들어지게 하는 학생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어야할때인가요? 

 

  전교조 선생님들..  제발 정신들 좀 차려주십시요.  지금 당장  사물놀이 학생들에게 귀마개를 지급하십시요.  20dB  이상 감소시키는 개당 400원 하는 스폰지형 3M 귀마개를 하나씩 지급하시고 연주시 착용하도록 지도하십시요.  그게 바로 인간화 교육입니다.

 

  급한대로 귀마개를 지급하셨다면..  음악실, 소강당 시설기준을 건의하십시요.  음악실과 소강당은 ~소음측정시 40dB 이하로 나와야하는 차음과 흡음시설이 반드시 완비되어야한다.  보건실에 짱박혀서 멍때리고 있는 보건교사에게 학생들의 안전을 내팽개치지 마십시요.  궁극적으로 학생들의 청력보호가 제도화되도록 (법으로 명시되도록) 하시고..  전교조 선생님들은 이러한 일들을 가장 먼저 하셔야 하고 하실 수 있는 분들입니다.  노력하신다면 누군가는 난청으로 사람 말소리나 전화소리 잘 못알아들으며 한평생 고통스럽게 살지 않을 수 있습니다.  지금 바로 하시면 됩니다. 

 

  사물놀이반 학생들에게 귀마개를 지급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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