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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19/04/21
    꽃별 어머님..
    득명
  2. 2015/04/22
    해고자 8호
    득명

꽃별 어머님..

 

 

 

[16 Hisaishi Joe-26-(엔딩) 세계의 약속 - 인생의 회전 목마.mp3 (3.57 MB) 다운받기]

 

 

 

  잘 지내고 계시죠?  물론 아이도 건강히 무럭무럭 잘 크고 있겠지요?  ^^

 

  저는 요즘 수면 무호흡증으로 자다가 심장이 쿵쾅거려 깨기도 하고..  내몸이 보낸 이상신호에 호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다음주엔 겉보리를 사서 싹을 틔워 먹어보려해요. 물론 참선요가를 빠트리지 않고요.

 

  오늘 쑥을 뜯으러 갔다왔어요.  조팝나무가 저를 반겨주었습니다.  물론 하이얀 으름덩굴 꽃망울과 연두색 구릿대 싹대,  찔래순들도 저를 무척이나 반겨주었어요.  묵은 밭에서 쑥을 한 자루 뜯었습니다. 물론 제 밭은 아니고요..  어떤 할아버지가 잠시 올라오셨는데..  뭐하냐고 해서 쑥 뜯고 있다고 하니..  쑥이 참 좋다고 하시고 가셨어요.   집에와 삶아서 어머니 드려서.. 쑥개떡을 해먹으려해요.  반은 말려서 찹쌀풀 뭍혀서 가루도 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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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별님 저 요즘 핵교서 벌어먹고 있어요.  음..  이런 일을 하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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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생자치실이라는 학생들 공간인데.. 리모컨 꽂이를 맨들어주었죠.  학생들이 와.. 하며 좋아했고 저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어요. ㅋ

 

 

  퇴근하는 길엔.. 가끔 막걸리 한 병을 사오기도 해요.  제가 먹어본 가장 최고의 막걸리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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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쑥은 흔하지만..  우리 몸에 0순위로 이로운 약초라고 생각해요.  한의학에선 쑥하면 그냥 쑥 하나지만..  실제 뜯어보면 생김도 냄새도 성질도 모두 다릅니다.  참쑥, 뺑쑥..  맛도 다르고.. 어떤 쑥은 따뜻하고 어떤 쑥은 차갑고요.  

 

  산은 조그만 풀부터 이름모를 나무들이 온갖 꽃을 피우며 축제같은 한해를 준비하고 있었어요.  풀속을 스석거리는 뱀아저씨도 계셨고 고라니 삼춘도 뛰어다니고.. 꿩아주머니도 분주하셨습니다..

 

  이번 돌아오는 노동절엔 학교서 뭔 행사를 한다기에 연가를 이틀내서.. 노동절 집회도 혼자 참석하고..  혼자 나물도 뜯으러 가려고 해요.   도시락으로는 주먹밥을 싸고요.  기력이 달리신 어머니 나물반찬 맛있게 해드리려고요. 

 

   그럼..  건강하세요.

 

   ps. 요즘 해금은 통 연주를 안하고 있어요.  얼른 산조를 해야하는데..  쉽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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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고자 8호

 

 

 

[Massimo Farao Trio-12-Il Gatto.mp3 (7.44 MB) 다운받기]

 

까맣게 잊고 지냈던..  12명의 해고자 중에 지금은 조그만 마트서 고기를 팔고있는 전 조직부장님이셨던 정규직 해고자 조합원을  팬션서 긴급히 진행된 지역 간담회에 위원장님이 모셔왔습니다.  그리스도교의 열두제자의 유다와 생각되는 해고자 조합원도 있지만.. 저는  이 분을 해고자 8호로 기억하기로 하였습니다  

 

"어??!"

"오랫만이네... 왜리키 늙었어..? ^^ "

"아... ^^ "

 

8년전 모래알같이 흩어져버릴 것만 같은 조합원들이라며 걱정하며 만났던 일..  골방같은 곳에 수배되어 서성이던 모습이 문득 스쳐지나갔습니다.

 

"젤 가까이 있으면서..  일하셨던 생선가게에 못가본게 증말 죄송해유"

"아녀.. 뭘. "

 

해고자 조합원님은 생선가게가 여의치 않았는지 지금은 장소를 멀리 옮겨 정육코너서 일하고 있습니다. 어색하고 먼가 뭉클한 만남은 잠시 뒤로하고 고기를 굽기시작했습니다.  지역간담회에 오신 분들은 대부분 신설 지부서 오셔서 해고된 우리 전,조직부장님을 알지 못하였습니다. 우리 해고자 조합원을 알아볼 수 있는 이는 절반 정도였습니다.

 

"야.. 나 복직시켜준대메? 워티기 된거여?  오늘 가져온게 유황맥인 돼지고기랑 꽃등심이여 꽃등심."

 

노동절에 준비한 전조합원 선물이라며 수저세트 하나를 사무국장님이 꺼내놓자 선물을 앉고는 오랜 친구를 만난듯 마냥 좋아하셨습니다. 그런 모습을 바라보고 있자니 울컥해지는 마음을 달래며 조용히 고기가 타지않게 열심히 뒤집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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