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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친구들 방학 잘 보내고 있어요? 할머니댁에는 다녀오셨어요? 아저씨가 만약 친구들처럼 방학이라면 책을 존나 읽을 거예요. 집근처 시립도서관에 책들이 무진장 많거든요. 얇은 책을 골라 음.. 작가가 이런 얘길 하려고 이런 책을 맨들었구먼 하며 이런 저런 책들을 읽고 싶어요. 지금 읽으면 되지 않냐고요? 음.. 아저씨는 방학인데 출근해서 이런저런 일을 하며 틈나는대로 읽고 있어요. ㅋ
이건 요즘 아저씨가 싸가서 점심때 혼자 먹고 있는 도시락이예요. 밥을 먹으며 친구들이 배웠던 교실을 한번 둘러보고 있어요. 친구들이 떠난 텅빈 교실에서요. 밑에 사진은 운영위원실이고요. 갑자기 친구들 경제공부하는 책이 궁금해 핵교 도서실서 몇권 빌려다 읽었습니다. 친구들도 낭중에 혼자서 밥먹을 일이 많을텐데요. 혼차서 밥을 잘 먹어야 먼가 일을 혼차서 잘 꾸려갈 수 있답니다. 혼차서 밥먹는 일이 어려운 친구들이 대부분일텐데요. 친구같은 책한권이면 왁자지껄한 식사가 될 수 있어요. 잼있는 책을 한 권 옆에 놓으면 혼차먹는 식사가 즐거워집니다.
일주일전에는 어머니가 코로나에 걸리셨습니다. 몸살이 심해져 새벽에 대학병원 응급실을 갔습니다. 주차장엔 차가 없었습니다. 응급실 입구에 앉아있던 피곤해 보이는 의사?님께 이런저런 증상을 얘기하니 의사가 없으니 응급실을 하고있는 인근 큰병원엘 가보라며 응급실 병원이 적힌 종이 한장을 주셨습니다. 갱신히 다른 병원 응급실을 찾아가니 다행히 의사선생님도 있고 간호사님도 대여섯분이 계셨습니다. 이런저런 진찰후에 코로나를 알게되어 해열제 닝기루를 하나 맞고 감기약을 처방받아 집에 왔죠.
"응급실에서는 코로나 약 처방이 안됩니다. 연세가 있으시니 중증으로 악화되지 않도록 근처 내과를 가셔서 팍스로비드 처방을 받으셔서 꼭 약을 드셔야 합니다"
"네.. 감사합니다"
날이 밝아 우여곡절 끝에 먹는 코로나 약을 받아왔습니다. 5월1일부로 보험이 되지 않아 5만원 이랍니다. 지금은 코로나 환자가 다시 늘어 약국에 약이 없어요. 다행히 어머니는 기침도 몸살도 잦아지며 합병증이 없이 잘 나으셨습니다.
아저씨 컴퓨터 전원이 잘 안켜지고 이리저리 아주 꾹 눌러야 갱신히 켜져서.. 전파사 가서 초인종을 구해다 전원스위치를 갈아줬더니 한번에 잘 켜집니다. 물론 누르고 있으면 꺼지기도 하고요. 전원불 파란불은 배깥으로 꺼내놨습니다.
선생님께서 친구들 위해서 칠판에 써놓으신 말씀이 문득 눈에 들어왔습니다. 옆 짝꿍과 책상 높이가 안맞는 것은 아저씨 밥먹고 다 맞춰놓았어요. 친구들 남은 방학은 핸드폰, 유튜브 내던지고 친구들과 신나게 놀았으면 좋겠어요. 수박도 먹고.
그럼.. 건강하세요.
자자 조용히 좀 하세요 친구들.
방학하니까 좋지요? 선생님도 방학이 좋아요. 근데 미안한데 친구들에게 개학때 해올 숙제를 2개 내 드리려해요. 이 숙제와는 상관없이 탐구생활은 물론 풀어오셔야 합니다.
첫번째 숙제가 뭐냐면 친구들 손톱에 봉숭아물을 들여오는 거예요. 어머니나 어른들께 봉숭아물을 들여달라고 하면 흔쾌히 해주실겁니다. 혹시나 직접 들여야하는 친구들이 있다면.. 약국에서 백반을 한봉지 사고 집근처 발간 봉숭아꽃과 잎새귀를 따와서 함께 찧어 손톱 위에 올리고 그대로 잘 있으라고 비닐봉지로 감싸주면 됩니다. 나는 봉숭아꽃이 뭔지 모르겠다 하는 친구 있나요? 네. 그러면 '검색'을 하여 비슷한 꽃을 따다가 물을 들이시면 됩니다. 검색하랬다고 유튜브를 멍하니 보고있으면 안되요. 나는 봉숭아도 백반도 다 못 구했다 하는 친구들 있으면 그냥 오시구요. 개학하고 당직선생님이 학교 이곳 저곳에 숨어놓은 봉숭아를 따서 선생님이 들여줄테니까요.
두번째 숙제는요 지렁이 친구를 3마리 이상 살려주고 오는 거예요. 비가오거나 날씨가 더우면 살고 있던 흙속을 나와 아스팔트나 보도브럭으로 뛰쳐나와 꿈틀거리고 있는 지렁이 친구들이 있을거예요. 그러면 직접 맨치지는 말고 나뭇가지나 젓가락을 꺽어 지렁이 친구들을 살고있던 근처의 흙으로 보내주는 숙제입니다. 지렁이 친구들은 나무나 풀들이 잘 살아가도록 흙을 먹고 우리에게도 좋은 흙으로 바꿔주는 일을 열심히 하는 친구들이예요. 머리를 톡톡 건디리기 전에는 무척이나 얌전한 친구들입니다. 비올때 말고는 우리 눈에는 잘 띄지는 않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나무나 풀들이 잘 자라도록 무지무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친구들이랍니다. 우리집에는 아스팔트나 보도블럭이 없다 하는 친구는 지렁이 친구들이 흙속으로 다시 잘 들어가는지 살펴보면 됩니다.
자자.. 그러면 마지막으로 음악교과서 16페이지를 펴세요. 수업시간에 배웠던 '방학'이란 노래가 보이시죠? 오늘이 진짜 그 방학날이니 평소 방학이란 노래에 맞춰 연습했던 율동을 하며 친구들, 선생님과 서로 인사하며 집을 돌아가며 방학식을 마치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친구들 기분이 너무 좋으니 옆친구 어께를 너무 심하게 두드려주지 않도록 조심해야 할거예요. 선생님도 친구들 율동에 맞춰 함께 하겠습니다.
한동안 헤어졌다 다시 만날 친구들, 다시 만날땐 얼마나더 어른되어 있을까
안녕~ 안녕~ 다시 만날때까지 잘가~ 잘가~ 몸건강히 안녕
선생님 그동안 수고 많으셨어요. 여러분들도 공부하느라 고생 많이 했어요
안녕~ 안녕~ 다시 만날때까지 잘가~ 잘가~ 몸건강히 안녕
[흔들리며 피는 꽃.mp3 (4.00 MB) 다운받기]
친구들 방학하니 좋아요? '그럼요.. 증말 신나요. ㅋㅋ' 친구들은 방학이 끝나면 금새 성숙해져서 또 역시나 삼삼오오 친구들과 도란도란 떠들며 학교에 올거죠? '그런건 잘 모르겠고 방학하니 그냥 좋아요.ㅋㅋ'
이번 졸업식에도 아저씨는 뒤에서 몰래 눈물을 찔끔 흘렸어요. 꽃다발을 들고 졸업식장 뒤에서 친구들 졸업을 축하하려 오신 할머님, 아빠, 엄마, 오빠, 동생들... 친구들도 역시 세월앞에 장사없이 떠밀려 졸업을 하고 말았네요. 아저씨도 언젠가는 세월에 순응하며 친구들같이 학교를 떠나겠지요? 저는 졸업식장에 오면 항상드는 생각이 뭐냐면요. 친구들 하나하나는 엄마,아빠, 할머니에게 무지무지 소중하한 존재이며 그렇게 하나둘 친구들이 모이면 그제서야 학교라는 집단이 형성되는 거고.. 학교가 모여 마을이 형성되고.. 그러다보면 국가라는 집단까지 맨들어지는 거라는 거예요. 사회나 국가하면.. 먼가 나랑은 동떨어진 듯한 느낌을 받지만.. 친구들 졸업식에 찾아와준 우리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 동생 오빠들이 모인 모습을 보면 쉽게 이해될 것 같아요.
아저씨 핵교대닐때는요. 방학전이건 뭐건 수업시간에 책상에 업드려 잠잔다는건 감히 상상을 하지 못했어요. 끽해야하는게 턱고이고 꾸벅꾸벅 조는 정도였지요. 근데 친구들보면 기말고사 끝났다고 수업시간에 업드려 자는 친구들이 있던데요. 아저씨 학교 다닐때였으면 앞으로 끌려나와 빠따를 맞거나 분필이나 뭔가 물건이 날라오거나 불려나가 업드려뻐쳐를 하곤 했답니다. 친구들 심든건 알겠지만 제발 수업시간엔 책상에 업드려 잠자는 일은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왜냐면 업드려 자기엔 너무나 소중한 수업시간이기 때문입니다. 친구들 같이 좋은 시절에.. 다시 찾아 올 수 없는. 아저씨는 친구들 모든 걸 이해하려 하지만.. 그 좋은 시절, 그 좋은 수업시간에 책상에 업드려 있는 것만은 안됩니다. 그걸 가만 내비두는 선생님들은 어떤 심정일까요? 아.. 갑자기 아저씨가 선생이라면 수업시간에 책상에 업드려 자는 친구를 존나 팼을거예요. 아니면 불러내서 노래방 무선? 마이크를 하나 쥐어주고 노래를 시키거나.. 친구들 좋아하는 아이돌 땐스를 시켰을지도 모르겠어요.
친구들 그래요. 교육의 질은 선생님의 질을 능가할 수가 없는 일입니다. 얼마나 훌륭한 스승 밑에서 배울 수 있느냐가 관건인거지 나머지는 다 현상에 지나지 않아요. 결국 본질은 선생의 질을 얼마나 높일 수 있냐가 친구들이 받는 교육의 질을 가늠하게 됩니다. 이건 별다른 이유가 없는 '공리'와 같은 사실이예요.
근데요.. 다그런건 아니지만 대부분의 선생님은 본인의 일그러진 자아로 친구들 각자를 평가하며 돌발상황에 친구들때매 무지무지 스트레스만 받고 있지요. 그러면서 선생님 스스로를 돌보지 않고 집에 돌아가 어머니 아버지 등등의 역하로 버거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속으로 골병들은거예요. 대부분 선생님은 자신을 돌아보며 휴식이나 심리치료가 필요한 상태로 친구들 앞에 서있는 샘이지요. 돗수가 않맞는 찌그러진 안경을 쓴 상태로 친구들을 바라보게 되는 거지요. 그렇다면 이런 불쌍한? 선생님들에게 당장 필요한게 뭐일까요? 독서요? 그냥 쉬는거요? 아저씨가 볼땐 '운동'입니다. 땀흘려 하루 1시간 양손 양발을 다 쓰는 '운동' 입니다. 선생님들은 운동을 통한 재충전이 매우매우 필요한 상태입니다. 전엔.. 친구들보고 운동장 돌으라고 얘기했었죠? 친구들 보다 먼져 돌아야할 사람들은 바로 친구들의 선생님들이예요. 땀을 뻘뻘 흘리게 맨발로 흙바닥 운동장을 매일매일 뛰어야합니다. 대부분 선생님들은요. 그러면 교육이 눈에 띄게 바뀔겁니다.
오늘 친구들 모두 강당 무대에 올라 졸업장을 일일이 받을때 진추하 언니의 'Graduation Tears'라는 노래를 들려주지 못한게 아쉬웠습니다. 친구들은 진추하 언니를 모르겠지만.. 아저씨가 너무 꼰대같다고 머라하진 마세요. 친구들과 노래를 통해 공감하고 싶을 뿐이니까요.
그럼 방학 축하하고 ^^ 몸 건강히 잘 쉬어요. 어머니 일도 좀 도와드리고요.
화이팅~~~ ^^
[mmh06_1985_urigarak_a14.mp3 (609.72 KB) 다운받기]
http://bob.jinbo.net/album/view.php?table=album&no=13
오늘 방학을 했습니다. 한달간의 방학이지만 숙제다 뭐다 해서 학생들보다는 선생님들이 더 좋아하였습니다. 이번 방학에도 선생님들은 절반은 해외 여행을 다녀올 것입니다.
방학식에 강당에 학생들이 모였습니다. 상장을 받는 아는 친구들이 단상에 오르면 환호성을 울리며 축하를 해주었습니다. 방학중엔 책을 많이 읽고 한자 공부를 하라는 교장선생님 말씀도 있었습니다.
여름 방학기념으로 선생 김봉두라는 영화를 다운받아 보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학교서 일하는 동안에 이 영화를 보고 눈물을 흘릴 수 있었으면 좋겠단 생각을 하였습니다. 영화의 핵심은 학생이었습니다. '학교'는 공간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 유럽학교를 이식하려 벽을 헐고 커피숖 비스무리 해놓는 건 지금의 '학교'를 파괴하는 행위이며 학생들에 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건축업자만 좋을 일입니다. 왜냐면 학생들은 스스로 접한 공간을 규정하며 깔깔거리며 생활하고 있으니까요. 오래된 학교가 교육에 지장을 줄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도움이 될 지언정.
그러고 보니 예전의 전교조 선생님들과 지금의 차이는 바로.. '학생'이었습니다. 예전엔 무슨 주장을 하던지 그 중심엔 항상 '학생'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없습니다. 예전 전교조 선생님들은 선생김봉두의 얘기처럼 여러분들이 가르쳐줘서 고맙다는 얘기를 하였으나 그런게 없습니다. 지금의 전교조선생님들은 그 어떤 행동과 주장 속엔 항상 '학생'을 염두에 두시면 크게 잘못될 일이 없을 겁니다.
한달후 학생들은 보다 성숙해져서 다시 학교로 몰려올 겁니다. 학생들이 없는 학교엔 낡은 건물만 덩그러니 남아서 방학을 나고 있습니다. 물론 올봄에 학생들이 심은 담쟁이도 여름방학내내 열심히 담을 오르며 개학날을 기다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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