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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쟁하는 노동자민중 후보’와 ‘아래로부터 공동선거운동본부’ 건설을!

투쟁하는 노동자민중 후보’와 ‘아래로부터 공동선거운동본부’ 건설을!

 

만약 우리의 정치를 보수세력에서 자유주의세력으로 ‘정권교체’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이었다면, 우리는 우리의 독자적인 정치를 이미 접었을 것이다.

만약 우리의 정치를 의회의 한 귀퉁이에 자리를 차지하여 자유주의세력의 2중대 역할이나 하는 의회주의적 진보정치 수준으로 생각했다면, 우리는 차라리 그냥 침묵했을 것이다.

만약 우리의 정치를 이른바 진보의 일부 명망가들처럼 진보와 개혁 사이에서 줄다리기를 하면서 이합집산이나 하는 정도의 정치를 꿈꾸었다면 우리는 애초에 독자적 정치세력화의 꿈도 꾸지 않았을 것이다.

 

우리의 정치는 노동자‘계급’의 정치이다.

우리의 정치는 ‘정권교체’가 아니라, 세계자본주의의 위기와 이어질 계급투쟁의 격화 속에서 노동자민중의 운명을 가를 정치이다.

우리의 정치는 기껏 진보정치의 위기와 함께 동반침몰 할 정치가 아니라, 노동자계급이 주체가 되어 자본주의를 극복하고 노동해방·인간해방 사회를 건설하려는 계급정치이다.

지난 30여 년간 노동운동의 전략적인 과제였던, 자유주의정치세력의 헤게모니를 벗어난 노동자계급의 독자적 정치세력화를 마침내 현실화시키려 하는 노동자계급정치이다.

 

여기 ‘노동자계급정치’가 있다

 

통진당 사태로 인한 진보정치 전체의 위기에 질겁하여, 고개를 숙이고 발걸음을 지역이나 현장으로 되돌려야 하지 않나는 문제제기도 있었다.

얼마 되지도 않은 조직역량으로 어떻게 대선이라는 거대한 이벤트를 치를 수 있냐는 우려도 있었다.

그래서 일단 진보진영이 모두 모여 ‘노동중심의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을 목표로 대선에 공동대응하자는 제안도 있었다.

‘문제제기’도 ‘우려’도 ‘제안’도 모두 어느 정도 절박한 몸부림일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발걸음을 되돌리지 않고, 2012년 대선에 적극 대응하기로 결의했다.

투쟁하는 노동자민중들과 또 그들과 함께 하는 반자본세력들과 더불어.

위기에 처한 자본의 지배질서를 보수양당체제의 고착화와 기만적인 개혁을 통해 모면하려는 지배정치에 맞서기 위해.

노동자민중의 독자적인 정치적 전망을 ‘야권연대’, ‘연립정부론’으로 다시 자유주의정치세력에 헌납하는, 지긋지긋한 비판적 지지의 망령이 되살아가는 것을 막기 위해.

이미 실패한 진보정당운동처럼 다시 상층명망가들을 중심으로 진부한 정치적 이합집산을 더 이상 되풀이되도록 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무엇보다 노동자계급과 민중들의 ‘변화‧변혁’에 대한 열망과 바램을 정치적으로 고양시켜 반자본투쟁의 정치적 주체로 서나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아래로부터의 ‘새로운 대중적‧계급적 정치동력’을!

 

그래서 ‘투쟁하는 노동자민중후보’이고, ‘아래로부터 공동선거운동본부 건설’이다.

노동자민중진영이 2012년 대선에서 독자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지는 아래로부터의 ‘새로운 대중적‧계급적 정치동력’을 만들어낼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즉 투쟁하는 노동자민중들이 자신의 계급적 요구를 정치화해내고 직접 실천해 나갈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

‘투쟁하는 노동자민중후보’ 세우기 운동이어야 한다.

‘지역‧현장‧부문별 공동선거운동본부’ 건설 운동이 되어야 한다.

‘아래로부터 노동자민중의 정치적 비전‧정책공약(선거투쟁강령)’ 발표 운동이 되어야 한다.

‘아래로부터의 선거재정’ 운동이 되지 않으면 안된다.

 

‘투쟁하는 노동자민중후보’는 특정 정당‧정파의 후보가 아니라, 자본에 맞선 투쟁을 헌신적으로 해 온, 그래서 그 후보 자체로 ‘투쟁하는 노동자민중후보’라는 정치적 상징성을 가질 수 있고, 정치세력과 노동자민중들이 인정하고 공감할 수 있는 후보를 말한다.

기존 진보정당, 정치단체, 민주노총 등 대중조직, 그리고 진보적 지식인들은 바로 이 운동에 복무하고, 기여해야 한다.

 

‘절망 없는 세상’, ‘희망 있는 세상’

 

그래서 ‘투쟁하는 노동자민중후보’를 중심으로 ‘공동선거운동본부’를 세우고, 대중적인 ‘선거강령’운동을 전개해 나가자.

이미 지난 노동자민중들의 투쟁의 역사에서 외쳤던 요구를 ‘선거투쟁강령’으로 정치적으로 집약해내자.

 

‘절망 없는 세상’을 위해

“정리해고 없는 세상!

비정규직․파견 없는 세상!

야간노동 없는 세상!

산재 없는 세상!

민영화, 구조조정 없는 세상!

부채(빚) 없는 세상!

철거 없는 세상!

학벌 없는 세상!

핵 없는 세상!

국가보안법 없는 세상!

이 모든 바램을 모아 자본가 없는 세상을!”

 

‘희망 있는 세상’을 위해

"완전고용 동일임금을!

정규직화 노동3권 보장을!

임금하락 없는 노동시간 단축을!

주간맞교대제 완전월급제를!

노동자 작업통제권을!

재벌과 금융 산업의 사회화를!

토지 국유화와 주택 공영제를!

교육평등권을!

대안에너지를!

정치사상의 자유를!

이 모든 투쟁을 모아 노동자민중의 권력을!"

 

후보의 공약 발표나 전문가 집단들이 정리한 정책공약 발표 방식이 아니라 ‘대중적 선거강령운동’으로 전개해 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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