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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아픔과 상처를 남기고, 어쓰를 넘겨준 모난라디오 유스포럼 발제

모난라디오에서 투덜거립니다.

 

 

  6월 1일 첫 방송을 시작한 모난라디오 180여일동안 달려왔습니다.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겠다 큰소리 치고 시작했지만 사실, 모난라디오 그동안 꽤나 작고 소소한 소통들에 매달려 왔습니다. 비록 깊이는 조금 부족했지만 다양한 이야기들을 많은 사람들과 나누었지요.

  고민들은 이렇게 나누고 저렇게 나누면 많이도 해결될 법도 한데. 모난라디오의 그녀들은 여전히 방황하고, 고민합니다. 삶이라는 길위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그 어떤한 정의됨도 거부한채 오늘 하루도 보다 까칠하고 모나게 사는 그녀들의 안테나는 그래서 여전히 교신중입니다.

  고민은, 하고 싶은 이야기들은 어느 것 하나로 귀결되지는 않습니다. 삶을 살아가다 보니 이러저러한 이야기들이 차고 넘칩니다. 무엇을 고민하고 있느냐보다 누구와 함께 고민하고 있느냐가 중요하게 여겨지는 요즘입니다. 모난라디오 앞에, 잠시 고민보따리들을 풀어보면 어떨까요?

 

  교신중이던 난다는 요즘 꽤나 불안합니다. 눈앞이 캄캄해지고 먹먹해지는 감각적 공포부터 그냥 막연하게 스물스물기어 올라오는 불안감에 때때로 손끝마저 저릿저릿 해지는 요즘입니다. 심지어 그토록 싫어했던 학교를 다시 돌아가 볼까? 하는 생각도 들 지경입니다. 오랫동안 손을 놓았던 해금을 다시 켜기 보다 무언가 나를 든든하게 해줄 것 같은 “공부”를 해보고 싶습니다. 어쩌면 스물 세 살쯤 되면 무언가 안정된 삶을 꾸려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품어봅니다. 스물 세살을 훌쩍 넘긴 또연은 그런 난다의 기대를 한번에 무너뜨립니다. 또연은 스무살이 되었을 때, 마치 첫 생리를 겪은 것 마냥 가슴이 떨리면서 비릿했다 말했습니다. 나이의 앞자리 수가 바뀌면 뭔가 달라질 것 만 같던 스무살때도, 대학을 졸업하면 뭐가 달라질 것만 같던 스물 세 살 때도 그리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맞이하게 될 스물 일곱이 되는 지금도 여전히 삶은 불안하다고 고백 합니다. 미래를 인지하는 한 예측 불가능한 삶은 결국엔 불안 할 수 밖에 없다구요. 결국 또연은 서른살의 안정을 꿈꾸고 있지만 그 역시 자신은 없습니다. 곁에 있던 엠건도 말을 더합니다. 엠건은 요즘 다큐를 만들고 있습니다. 스무살이 되는 과정에서의 불안에 대해서요. 그런데 요즘 19에서 20살의 불안이 특별한 나이 불안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스무살이든, 서른살이든. 마흔살이든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에서 우리는 모두 불안한 것 같습니다.

 

당신은 무엇이 불안하신가요?

 

 

  쩡열의 요즘 고민은 독립입니다. 엄마돈이 아닌 내 돈으로 나 스스로 먹고 살기를 위한 방도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다들 어렵다 어렵다 말하지만 그래도 도전하고 싶은 일입니다. 엠건도, 난다도, 공기도 모두 독립을 꿈꿉니다. 하고싶은 일이 많을수록 집은 내게 안식처가 되기보다 감옥같은 공간이 되니까요. 오랜 독립생활을 하는 또연은 간섭조차 관심처럼 여겨지던 외로운 생활에 대해 이야기 하지만 쉬- 귀에 들려오진 않습니다. 권력관계에서 내가 하위계급인 이상. 수동적인 태도를 유지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는 관심도 간섭이 되기 일쑤이니까요. 그래서 쩡열은 오늘도 주거권 확보를 위한 가출을 꿈꿉니다.

 

여러분은 오늘 어떤 마음으로 귀가하셨나요?

 

 

  공기는 얼마전 은하해방전선이라는 영화를 봤습니다. 그 중, 나는 우리가 대화를 했다고 생각했는데 사실 우리는 대화하지 않았던 것이다 라는 대사가 공기의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공기는 종종 사람들과의 소통이 어렵다 말합니다. A를 B라고 이해한 것이 속상합니다. B를 A라고 받아들이는 것이 속상합니다. 모난라디오는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만 모든 이야기들이 다 대화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때론 그저 허공에 떠도는 말이 될 때도 있습니다. 누군가와 소통을 한다는 것은 여전히 어려운 숙제입니다. 엠건이 수줍게 말을 건네옵니다. 그래도 너희는 다 소중하니까. 그렇지요. 소통은 대화의 기술이 아닌 마음의 문제인 듯 합니다.

 

오늘 누군가와 말이 아닌 마음을 나누는 대화를 하셨나요?

 

 

  엠건은 요즘 몸을 움직이기가 힘듭니다. 해야 할 일이 산더미 같은데 이상하리만큼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귀차니즘이 시작되었다며 너스레를 떨지만 사실은 이것저것 무거운 것들이 엠건을 꼭 묶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느날 돈을 벌겠다던 엠건이 2달여간의 사무직 노동자의 생활을 마치고 도피형 여행을 떠났던 어느 바위를 떠올립니다. 사람이 싫어져서 꽁꽁 숨으려 했던 그 바위에 앉아 엠건은 무슨 생각들을 했는지 다시 곱씹어 봅니다. 도망가고 싶은 그 마음은 귀차니즘이라는 방패를 둘러메고 앞길을 턱 하니 막고 있습니다. 다시 막막해지는 불안감이 엄습합니다. 무언가 귀찮은건, 그것에서 도망가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요?

 

결국 우리의 고민은 다시 불안함으로 돌아왔습니다.

 

 

  반년이 넘게 모난라디오를 하며 지구마을 젊은 주민들과 함께하며, 많은 것을 배웠지만. 현명해지기보다 고민거리가 늘었고, 희망차기보다 아직은 걱정꺼리가 많은 모난라디오입니다. 여전히 우리는 삶이라는 길위의 다양한 이정표 앞에서 고민합니다. 일러준대로의 길을 거부하다 보니 갈림길이 나타날때마다 고민에 빠집니다. 속도는 더디고, 지치기도 합니다.

  그래도 우리에게는 함께 걷고 있는 사람들이 꽤나 많습니다. 길 건너편에서도, 조금 앞에있거나 조금 뒤에 있거나, 다른길에 서 있거나, 길이 아닌 곳에서 있는 사람들과도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모난라디오의 발제의 키워드는 삶입니다. 독립된 주체적으로 살아간다는 것, 이분법으로 구분된 세상을 3의 방법으로 살아 갈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지금 당신의 고민을 풀어주세요.

 

 

*

그 옛날 옛적 언젠가 모난라디오를 하던 그 때, 자그마치 2009년에... 유스포럼 발제문으로 굉장히 좋다고 생각하며 불안에 대해 이야기 했었다. 그 날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나만 남겨두고 다 중간에 가버렸고, 나는 홀로 남아 유스포럼을 지켜봤다. 그런데 발제 타임을 안줬다. 아 안되는데.. 우리 이 이야기 정말 같이 하고 싶었는데... 그렇게 발제는 하지 않느냐고 물었고, 그럼 해보아라는 답이 왔다. 헐 이게 뭐지.. 그래도 모두가 불안할 때 불안에 대해 이야기하는 건 서로 힘이 될 것 같아서 같이 하고 싶었다.

 

그리고 진짜 욕먹었다. 학교를 다니지 않는 건 '틀린'게 아니라 '다른' 거라는 날 선 답변.(아니 나는 뭐 학교 안다녀서 부끄러워하는 게 아니잖아!!! 왜 그래!!) 대학생 멘토찌끄래기들의 멍멍 헛소리.(너흰 좀 닥쳐줘요...) 뭐 이런 기분으로... 개판으로 마무리 되었다. 엉엉 울어대며 또연에게 난다에게 엠건에게 공기에게 전화했다. 엉엉엉 우리는 같이 잘 해보고 싶었는데 사람들이 화를 내...(그렇게 다음 회의에서 언니들의 분노!! 야! 혼내줄께!)

 

아픔과 상처만으로 남겨진 야심차게 준비했던 발제였지만, 그래도 그 날 어쓰를 얻었다. 하자 흡연실에서 만난 목발을 짚고 있던 어쓰와 3시간쯤? 대화를 나누며 서로를 위로했다. 고마워 엉엉

 

그 때는 사람들이 왜 그러지... 하고 무섭고 슬펐는데 이제는 좀 알 것 같기도 하다. 아마 불안에 대해 이야기하는 건 모두를 더욱 불안하게 만들기도 하니까. 그 불안을 나눠서 함께 나아진다면 참 좋지만, 대체로 서로 불안하게 만들고 마니까. 그리고 다들 불안했으니까 그랬겠지. 자신의 약점을 건드린다고 생각했을까? 요즘도 불안에 대한 이야기들은 친한 사이에도 잘 할 수가 없다. 세상이 너무 불안해서 그래.

 

긴 시간 그 날을 상처로 기억하고 나를 공격하고 비아냥거리던 그들을 참 미워했었다. 그렇지만 조금 용서해주기로. 이해해주기로. 그리고 조금 미안해하기도 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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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공동체 나다 10주년 후원주점이 열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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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과 온 몸으로 만나는 공감의 힘, 세상을 온 몸으로 극복하는 상상의 힘, 우리는 공감과 상상의 공동체를 꿈꿉니다.

 

교육공동체 나다 10주년 후원주점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지난 10년 나다가 걸어온 길은 수많은 친구들을 만나온 나날이었습니다. 그 친구들의 고민과 위로와 도움이 없었다면 나다는 존재할 수도 없었고 변화할 수도 없었을 것입니다. 지금 나다는 2년간 숨고르기를 끝내고 새로운 실험과 실천을 위해 새로운 공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조금 더 힘겨워질 지도 모를 시절에 조금 더 힘을 내어 우리에게 주어진 몫을 살아가려고 합니다. 나다의 새로운 발걸음을 함께 하고 지지해줄 친구들을 10주년 잔치에 초대합니다.

 

때 : 2013년 4월 25일(목) 오후 5시

곳 : 신촌 연세대학교 정문 부근 “명월이네”  



티켓 대금 및 공간 후원금 입금 계좌

국민은행 275401-04-023314 예금주 변중용(교육공동체 나다)

티켓 대금을 먼저 입금하시고 문자나 전화를 주신 후, 행사 당일 입구에서 티켓을 찾으셔도 됩니다!


문의  
사무실 032)346-0148 / 담당자 010-4101-7213
홈페이지 http://nada.jinbo.net/ / 이메일 nada_letter@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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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공동체 나다 새 공간 마련을 위한 모금! "전세금 7천만원, 3년만 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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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금을 3년 후에 돌려드리는 교육공동체 나다 새 공간 마련을 위한 모금

“전세금 7천만원, 3년만 빌려주세요!”

 

새 공간을 마련하려는 올해 2013년은 “교육공동체 나다” 이름으로 출범한 지 10년이 되는 해입니다. 그간 쌓인 청소년 인문학 교육 인프라를 튼튼히 하는 한편 지역과 빈곤으로 확장되어온 고민을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게 될 새 공간. 이 새 공간을 만드는 데 여러분의 힘이 필요합니다.

 

서울 바닥에 작은 사무실과 강의실 한 칸 씩, 화려하진 않아도 청소년들이 맘 편히 찾아올 수 있는 곳. 그런 공간을 얻기 위해선 매월 1백만원 정도의 임대료가 필요합니다. 1년이면 1천2백만원, 3년이면 3천6백만원. 강사들이 아무리 많은 강의를 해도 적자를 면하지 못하고, 새로운 연구도 공간 기획도 미뤄지다 활동가들은 어느새 늙고 지칩니다. 이런 형편에 다음 세대로 고민이 이어지길 바랄 수 있을까요?

 

그런데 고맙게도 올해 나다에는 20대 상근자가 새로 활동을 시작해 주었습니다. 경험도 적고 공부도 적습니다. 하지만 나다는 88만원 세대라 시대를 탓하기보다 한 자리라도 꿈이 있는 일자리를 만들고 싶습니다. 살아나가는 고민을 같이 하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여러분의 지원이 더욱 필요합니다.

 

가혹한 경쟁과 낙오의 불안으로 폭력적이거나 무기력해지고 마는 이 도시 한가운데서 공동체적 삶의 가치를 청소년들과 찾아나가고 싶은 나다의 상상에 공감해 주실 수 있나요?

 

월 임대료 없는 나날을 위해 필요한 전세금은 1억원! 나다의 기존 보증금 3천만원을 빼면 50만원 출자자 140명이 필요합니다! 꺄악! 가능할까? 그러니 소문 좀 내 주세요. 출자 기간은 3년. 새 출자자를 모아 반드시 상환하겠습니다. 3년 동안 이자없는 저축을 한다고 생각하고 용기를 내주세요!

 

◎ 신청방법

아래 방법 중 다음 사항을 나다에 알려주세요.
[성함, 휴대폰번호, 주소, E-메일 주소, 출자금액]

홈페이지 ▷ http://nada.jinbo.net/

이메일 ▷ nada_letter@hanmail.net

전화 ▷ 032-346-0148(사무실)

문자 ▷ 010-4101-7213(사무처 김희정)

 

그리고 아래 계좌로 출자금을 송금해 주시면 됩니다!

 

◎ 출자자님이 되시면

1. 입금해주신 날짜를 기준으로 출자증서가 발행됩니다.

2. 출자자는 3년 동안 나다 회원 대우를 받게 됩니다.

(메일링 및 소식지 수신, 회원대상 강좌 참가 등)

 

교육공동체 나다 출자 및 후원 계좌

국민은행 275401-04-023314 변중용(교육공동체 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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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 구입.

 

 

작년엔 역시 안 쓸 다이어리따위.. 하고 쿨하게 포기했는데

올해는 샀다.

 

몇년간 내가 열여덟인지 열아홉인지 스무살인지 헷갈리고 그랬지만,

내년에는 진짜 법적으로 스무살이다. 내 친구들 모두가 어이없어하듯이 내년에야.

 

그 이제 나다에서 수업도 하고, 상근비도 받게되니까. 나름 스무살을 기록하고자 결심.

작심삼일이 되지 않길 간절히 바랄 뿐이다.

 

*

진짜 열심히 고르고 골라서 찾은 애슐리 다이어리. 쁘띠 따 쁘띠랑 접전을 이루다가 마지막에 결정했다.

디자인도 귀엽고, 글 칸도 넓고.

어느 순간 부터 만년다이어리는 귀찮아서 싫었는데, 어쩔 수 없었다. 예쁜게 너무 없어.

아, 옛날에 썼던 코리가 조금 땡기기는 했는데... 그건 위클리가 이틀씩 한장에 담겨있어 칸이 넓다는 초장점!

 

2009년쯤에 썼던 paristar 라고 적힌 다이어리도 예뻤는데. 일기장처럼 되어있고 해서.

 

여튼 이미 구입한 다이어리에게 애정을 가져야지! 미련따위 없당ㅋㅋㅋ

2013년은 네녀석이구나. 잘 지내보자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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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살 인문학 토끼굴 :: 책 읽어주는 언니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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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교육공동체 나다에서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8세 또래 친구들과 함께하는 인문학 강의! 

 

:: 여덟살 인문학 토끼굴, 책 읽어주는 언니 !_! ::

 

 

 

저 토끼를 직접 그렸다. 트랙패드로...... 하하하하....

인문학 토끼굴이라는 이름도 너무 예쁘고,

거의 2년 전부터 기획했던 책언니가 드디어 시작된다는 것에 대해 두근거리기도 하고, 기쁘기도 하고 그렇다.

 

애들 볼 것도 신나고, 누가 될진 모르지만 잘 했으면 좋겠당!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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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질이들의 상상 카니발 :: 2013년 교육공동체 나다 겨울특강!

:: 내가 일하고 있는 교육공동체 나다에서 2013년 겨울 특강이 시작합니당. 많이들 오세요. 이유는 모르겠지만 단체 알림판에는 404가 뜨면서 안 올라가지더라고요 흑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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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교육공동체 나다 겨울특강

 

 

상세 소개는 첨부하는 문서를 다운받아 봐 주셔요!

[[공문]2013_겨울특강_교육공동체나다.hwp (176.50 KB) 다운받기]

 

 

우리는 폭력을 이해해야 합니다. 폭력의 가해자를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폭력 그 자체에 대한 이해가 무엇보다 필요한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한국사회의 청소년이 폭력의 생생한 현장을 살아가고 있기도 하지만 이미 많은 이들이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간을 폭력의 시대로 규정해 왔습니다. 결국 폭력을 이해한다는 것은 우리 시대의 가장 중요한 특징 하나를 읽어내는 것이며 우리 자신을 돌아보는 일이기도 합니다. 우리 모두 앞으로도 얼마간은 폭력으로 포위된 세상을 살아가야 하기에 그 일은 지금 당장 몸에 난 상처들을 어루만져 주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일입니다. 가장 무서운 폭력의 결과는 폭력에 익숙해지는 것이기에…. “찌질이들의 상상 카니발”은 폭력에 휘둘리지 않는 삶과 세상을 상상하는 즐거운 축제가 되기를 바랍니다.

 

 

[서양사] 피터 히스토리아(10강)

『피터 히스토리아 』를 읽고 관심있는 청소년

1월 7일~11일과 14일~18일, 오전 10시~12시

 

1강 (1/7) 긴 여행의 시작, 메소포타미아

2강 (1/8) 결코 너처럼은 살지 않겠어-그리스의 현인들?

3강 (1/9) 유일신의 도성-예루살렘, 예루살렘

4강 (1/10) 하얀 사람-무례한 총잡이들

5강 (1/11) 지구와 태양의 간단한 비밀-유명한 종교재판이야기

6강 (1/14) 잠에서 깨어난 사람들-혁명의 도시, 파리

7강 (1/15) 쉬지 않는 방적기-영국의 어린 노동자들

8강 (1/16) 산사람들이 남긴 약속-그들은 바로 ‘나’다

9강 (1/17) 내 이름은 메어리 허스토리아-세상 사람 절반의 외침

10강 (1/18) 안녕, 피터-끝나지 않을 여행의 시작

 

 

[초등부 철학] 초딩, 경제를 논하다(5강)

12~13세 청소년

[1차] 1월 7일~11일, 오후 1시~3시

[2차] 1월 21일~25일, 오전 10시~12시

 

1강 (1/7, 1/21) 블루마블 제왕이 되자!-게임을 통해 파헤치는 부자 되는 방법

2강 (1/8, 1/22) 이상한 경매-최소의 투자로 최대의 이익을!

3강 (1/9, 1/23) 학공장에서 생긴 일-사원과 사장의 끝장토론

4강 (1/10, 1/24) 옷핀 공장의 비밀-자본주의가 뭐야?

5강 (1/11, 1/25) 쓰고 또 써라, 그러면 행복해질지니

 

 

[중등부 문학] 난장이의 일기장(5강)

14~16세 청소년

[1차] 1월 14일~18일, 오후 1시~3시

[2차] 1월 21일~25일, 오후 1시~3시

 

1강 (1/14, 1/21) 『기울어진 아이』 프랑수아 스퀴텐/보누아 페테르스, 세미콜론

2강 (1/15, 1/22) 『지금은 없는 이야기』 최규석, 사계절

3강 (1/16, 1/23) 『미나』 김사과, 창비

4강 (1/17, 1/24) 『완득이』 김려령, 창비

5강 (1/18, 1/25) 『레벌루션 No.3』 가네시로 카즈키, 북폴리오

 

 

[인문학 입문] 인문학, 세계를 보는 창(5강)

나다의 인문학 강좌가 처음인 청소년

[1차] 1월 7일~11일, 오전 10시~12시

[2차] 1월 14일~18일, 오전 10시~12시

 

1강 (1/7, 1/14) 우리는 왜 꿈꾸지 않는가?:인문학적 상상력을 위하여

2강 (1/8, 1/15) 은유, 거리두기, 그리고 인문학

3강 (1/9, 1/16) 대중문화, 가린 것을 벗기고 숨긴 것을 드러내다

4강 (1/10, 1/17) 광고, 자본주의의 전도사

5강 (1/11, 1/18) 이상한 나라의 네오, 매트릭스에서 길을 잃다

 

 

[중고등부 철학] 푸른 상처의 시절 : 청소년 폭력의 사회학(5강)

14~19세 청소년

[1차] 1월 7일~11일, 오후 1시~3시

[2차] 1월 14일~18일, 오후 1시~3시

 

1강 (1/7, 1/14) 청소년, 푸른 상처의 시절

2강 (1/8, 1/15) 학교는 폭력이다

3강 (1/9, 1/16) 내추럴 본 킬러

4강 (1/10, 1/17) 400번의 구타

5강 (1/11, 1/18) 찌질이들의 희생제의

 

 

수업 후원금 서양사(10강) 12만원 / 초등부 철학, 중등부 문학, 인문학 입문, 중고등부 철학(각 5강) 6만원 ※수업 후원금 납부가 어려우시면 상의해 주세요. 계좌 국민은행 275401-04-023314 변중용(교육공동체 나다) 접수 기간 강좌 시작 전까지 선착순(강좌별 10명 정원) 장소 다중지성의 정원(마포구 서교동 합정역) 문의/신청 교육공동체 나다 홈페이지(http://nada.jinbo.net)내 방학특강 게시판 또는 032-346-0148 사무실, 010-4101-7213 후원 다중지성의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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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 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아 대박이라고 생각한다 이 시는.

변이 이번 권력 수업 완장 교재에 호명에 관한 이야기로 적어두었지만 난 이런 연애를 하고 싶다 ㅋㅋㅋ

완전 푹푹 빠져서 좋다고 꺅꺅.

 

내가 중고등학교만 다녔어도 알았을 시라는데 왜 이제야 알았지? 어쩜 이리 이쁜 말들을..

아 정말이지 최고야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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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여름,

좋다, 요즘.

그동안 연애를 안하면서 어떻게 지냈더라 기억이 잘 안난다. 가장 최근은 알콜폐인에 쩔어있다가 알바에 쩔어있다가 뭐 그런식으로 최대한 쩔어 있었던 것 같은데 요즘은 좀 편하다. 커플따위랑 같이 살자니 가끔 좀 쓸쓸하지만, 나 사실 되게 잘 놀고 있어. 최대한 안정적인 삶(?)의 구역을 지켜내며 기뻐하고 있달까?


누워서 게임만 할 때에는 좀 한심스럽기도 하지만, 혼자 따뜻한 홍차 세네 포트를 내리 마셔대며 state of play를 본다거나, 아침에 일어나서 시원한 밀크티를 만들어 행복해 한다거나. 친구가 없어진 것 같아서 순간 외롭다가도 또 만나자고 연락오는 사람들 보면 좋고 (몸이 안따라주는 게 문제일 뿐;;)

 

어릴 때 처럼 내 속에만 빠져서 우울에 치덕거리지도 않고. 그냥 가끔씩 기분이 울 것 같이 몰랑몰랑하고, 여행의 기억들이 나를 좀 알싸하게 만드는 것 정도밖에는 문제도 없어 없어. 고민하는 문제를 함께 이야기 할 사람들이 주변에 다 있으면 사람은 별로 외롭지 않을 수 있는 것 같아졌어. 여행에서 보다는 좀 갑갑하지만, 훨씬 덜 외로워.

 

정크랑 통화하다가 좀 쓸쓸하겠다는 말을 듣고 나는 진짜 좀 괜찮은데 말하다가 요즘이 참 좋다는 생각이 들어서 글을 쓰고 있었다. 쓰다보니 조금 나 안외롭거든 괜찮거든! 뭔가 찌질한 발악으로 보일까봐 미묘해졌지만,

 

진짜 요즘 좀 좋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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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을만 하지 않아?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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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를 배우고, 어리광을 버리고, 조금 더 무던하며 대찬 사람이 되자.

대차게 반응하고, 무던하게 넘기고, 어리광 버리는 사람이 되어야지.

 

캐티의 그 폭행(?) 사건은 이제 한숨 가라앉았다.

 

우선 노을이 너무 이뻐 자전거 타려고 코라팟 갔다가 니코는 자는 거 같아 그냥 자전거나 타보다 너무 특이한 자전거라 다시 스쿠터타고 한적한 들판에 세워두고 앉아 짙은 우주히피 윤영배 루나틱으로 마음을 한 껏 채워 감성을 부풀렸다. 맥주 한 캔 사서 다리에 앉아 하나 둘 나타나기 시작한 별을 살피며 멍하니 하늘 보고 음악듣고 맥주마시기.

 

다시 용기를 내어 갔던 차이숍에서 이리나랑 툰이랑 줄리앙이랑 만나고, 모나스터리에서 돌아온 톰도 만나고.

 

다들 너무 걱정해주었고, 농담하며 웃고 :D

이제는 그 사건이 너무 웃겨서. 그냥 그래 드라마다 이러면서 웃고.

 

톰이랑 툰한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가르치는데 개드립 쩔어 진짴ㅋㅋㅋㅋ

say ho! say he! poo?! 똥싸는 척 하지마 멍청이들앜ㅋㅋㅋㅋ

이거 나름 한국에선 홀리한 트레디션이라고 설명해줬더니 더 웃엌ㅋㅋㅋㅋ

나보고 your room 에서 발전해서 한국말로 개드립.

한자를 설명 못해서 배우고 배워 카렉터 알아내서 한자 써주고 한글로 이름 써주고

툰 잘 따라 써서 깜짝 놀랐음. 한국말 역시 좀 쉬운 거 같아.

 

갑자기 온 베사? 베스라는 여자는 한국에서 영어 선생했었다고 막

내 냉장고에서 담배 피워도 돼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이런거 해서 식겁해서 너 그거 뜻아냐고 ㅋㅋㅋ 안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사벨이 어제 가서 이리나랑 얘기했다는데 농담으로 she still alive? die? 걱정하면서 그러는데 어떤 사람이 놀래서 무슨일이냐고 그래서 그냥 yesterday drama 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

 

이리나가 그 때는 무섭고 놀래서 말 못하는 거 다 이해하지만 이제는 그냥 웃기다고 나중에 우스개소리로 원스 어폰어 타임 하면서 얘기하면 되겠다고 ㅋㅋㅋㅋㅋㅋ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이게 뭐냐고 도대체 ㅋㅋㅋㅋ 너무 당황스러워서 정말이지 뭐여 이게 진짜. 그래서 막 웃고 떠들고.

 

줄리앙이 노트북 하는데 갑자기 그날 전에 봤던 것들 기억나서 아 i remember you before time. 했다가 줄리앙 완전 못 알아듣고 나는 내가 뭘 잘못 했는지도 모르고, 나중에 툰이 계속 before time 으로 드립치면서 before time 에는 먼지가 있었고 빅뱅이 있었다며 우주 책 갔다주며 놀리고, 그냥 before라고. 그 이후로 내가 자꾸 헷갈려서 before, after뒤에 ti... ummm... 하면서 계속 웃고 ㅋㅋㅋㅋ 툰이 영어 배우라고 톰한테 어규멘트 영어 배우자고 ㅋㅋㅋㅋㅋㅋ fuck you! 하면 너도 곧바로 fuck you! 혹은 before time 하라곸ㅋㅋㅋㅋㅋㅋㅋ

 

이리나가 괜찮다고 너 영어 괜찮고 그냥 문법적으로 조금만 수정하면 된다며 cute하다고 해줫음 ㅋㅋㅋㅋ 내가 very many, very little 이런 말 쓰니까 웃으면서 a lot of, little bit 이런거 알려주고ㅋㅋㅋㅋㅋ 아 고마어 너네 좋은 영어 선생이라고 ㅋㅋㅋㅋㅋ 이리나가 쓴 러시안 알파벳 보면서 신기해하고, 툰은 44개라서 못 쓴다고 ㅋㅋㅋㅋ 알파와 오메가만 보여줬어.

 

어젯밤에 끼가 자꾸 전화와서 나 다시 잠 못잤다니까 툰이 너 심카드 나 주라고 내가 받겠다고 ㅋㅋㅋㅋㅋ 톰은 자기 하루는 그냥 차이숍에 있었는데 마리아라는 여자가 와서 인사했나? 핸드폰을 봤나 했는데 그 여자 남친이 'you fuck my girlfriend?!' 하면서 막 때리려고 했다고 ㅋㅋㅋㅋㅋ 거기에 애들 음담 쩔어ㅋㅋㅋㅋㅋ 톰 처음에 모나스터리 메디테이션 하길래 되게 정적인 사람인줄 알았는데 개드립도 쩔고 ㅋㅋㅋㅋㅋ 아 이사벨이 or give the nr? 무슨말인지 몰라서 nr이 뭐냐고 물었더니 다같이 고민ㅋㅋㅋㅋ 아마도 number ㅋㅋㅋ 근데 톰 영어 잘한다며 물어보니까 애가 화장실 갔다와서 애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은 좀 진정하고 나도 괜찮으니까 천천히 내 변명(?) 내 잘못 아니라고 다 설명하고, 애들도 이해하고, 어쨌든 우리 영어를 공부하는게 가장 중요한 가르침인 거 같다고 이야기 하면서 영어의 중요성에 대해 상기함 ㅋㅋㅋ 책 구경하면서 하나 빌려가서 공부하려고 했는데 한국 책 하나가 있었당. 그게 뭔가 현대의학의 방향 이런거 ㅋㅋㅋ 안읽어 ㅋㅋㅋㅋㅋ 샌디가 라이브러리 만들려고 했는데 아직도 진행은 안했다고 ㅋㅋㅋㅋㅋ

 

여튼 너무 재밌었고, 영어로 된 책도 빌려왔고, 케익도 하나 take a way 해와서 집에서 케익 냠냠거리며 글쓰며 맘 훌쩍 정리하는데 즐겁당. 그 사건으로 인해 애들이랑 더 친해졌어. 즐겁다 다 하나하나 더 관심가지고 좋아졌어. 결론은 제목과 같아.

 

Elina

Tom

Julian

Toon

Isabell

Nicola

Yasung

 

다 진짜 고맙긔 :D 짱 사랑하긔 :D 그들이 있어서 빠이 안 떠나도 괜찮음 :D

 

한국에서 날라와주겠다던 소아언니

여자애를 설득해서 헤어지게 만들라던 변

메히꼬에서 1년 반만에 떠들던 의영

괜스레 목소리 들으니까 울렁거리던 엠건

밤에 놀래서 챙겨준 수수

 

전부 다 나한테 너무너무 힘이 되었어!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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