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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1/13
    생일
    쩡열 :)
  2. 2010/01/05
    불로그 리모델링, 2010(1)
    쩡열 :)
  3. 2009/12/19
    눈물(4)
    쩡열 :)
  4. 2009/12/16
    글쓰기(4)
    쩡열 :)

생일

 

벌써 일주일정도 지났지만

1월 6일은 내 생일이었다.

 

난 생일이 즐겁다.

사람들에게 큰소리로 이야기하고 싶을 정도로

 

'오늘 내가 이세상에 태어났어요!'

 

세상은 조금 더럽지만,

많이 화가 나지만,

힘이 들기도 하고 죽고싶기도 하지만,

그래도 나는 덕분에 지금 이세상에 살아가니까.

 

페미니즘공동체(?) 영화 안토니아스 라인에서

세상에 절망하고 또 절망한 염세주의자 크룩핑거는

임신해서 아이를 낳겠다는 테레사에게 이렇게 이야기한다.

'어쩜 그런 잔인한 짓을 할 수 있는거지? 미안하지도 않아 아이에게?!

이 더러운 세상에 어떻게 새로운 생명을 또 탄생시키겠다는 거야'

 

내 주위에도 이런 식으로 이야기 하는 사람들이 꽤나있다.

생일을 별로 축하하고 싶지 않다고,

자기 생일 따위 소용 없다고

 

그리고 자본주의적인 그런 축하들과 선물들 예의들이 싫어

생일을 사양하는 사람들도 또 꽤나있다.

 

난 아마도, 조금 더 큰다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아무리 힘들고 더러워도 내 생일 만큼은

매년 축하해 줄테다.

 

그리고 나 스스로에게 말해줘야지.

 

'이 세상에 태어나줘서 고마워 열음아,

그동안 참 많이 수고했고 고생했어.

니가 난 정말 자랑스럽다구!

올 한해도 또 다시 힘내보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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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로그 리모델링, 2010

스킨도 바꾸고, 심플하고 강렬하게

크하하

진작에 2009년 막포스팅 하고싶었는데

놀고 놀고 또 놀고 하다보니 흥 2010년이구낭

 

오랫만이다.  블로그야

 

2010년,

이제 나 18청춘이다 정말.

물론 다들 주변에서 넌 영원히 질풍노도의 시기일 것이라고 하지만

괜히 18이란 숫자 18청춘때문인지 더욱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을 거라고 생각이 된당.

 

나에게 기억이 나는 년도는 2006년부터, 중학교에 들어가서 부터인 것 같다.

2006년, 정말 파란만장하게 버라이어티한 대안학교 생활을 잘 견뎌내고,

그만 두었다.

2007년, 홈스쿨링? 이라는 것을 시작하게 되었지.

이게 뭔지 저게 뭔지 똥인지 된장인지 안먹어봐서 모르기에

부딪히고 부딪히고 찔러보고 데이고, 그 짓을 반복하던 시기.

그리고 2008년부턴... 아마도 내가 큰 무언가를 알게 되기 시작했지.

정크랑 변에게 이런이야기 저런이야기 해가며 들어가며 무언가 알아냈어.

2009년에는 드디어, 주변을 둘러보게 되었어.

 

2009년에는 난 내가 많이 컸다고 생각했었어.

많이 변했다고,

하지만.

아니였어.

정말 거만하고 2008년 이전에 비해 컸고 변했을 뿐이었어.

 

아직 난 애였고,

다른 사람을 볼 줄 몰랐고,

한 해 동안 불특정다수에게 상처를 입히며 살아남았어.

 

물론 그 해에 무언가 성장했다고 생각하긴 해.

하지만,

아직 멀었어.

마음으로 생각해야할텐데

내 한 몸 보는 맛에 살고 있었어.

 

2010년,

무언가 세번째 자리 숫자가 변했어.

새로운 느낌

그리고 나에겐 18청춘

 

생일이 벌써 내일이다.

내가 이 세상에 나온지 16년이 되는건가 벌써?

16년 살아온 사람으로써

사실 3년간 살아온 사람으로써 살아야지

 

와쟈와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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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어렸을 때 부터 눈물이 많았다.

맨날 운다고, 툭하면 운다고 많이 혼났다.

나한테 짜증내기도 하고.

 

"니가 뭘잘했다고 울어!"

"또 왜우는데!"

"나보고 어떡하라고!"

"거기서 울면 어떡해!"

 

근데 어떡해...

눈물이 그냥 막 나오는데,

 

혼날 때도, 억울할 때도, 서러울 때도, 답답할 때도, 미울 때도, 아쉬울 때도

그냥 아무 이유 없이도....

 

그래서 운다고 뭐라고 할 때면 더 눈물은 주룩주룩

 

왠지 더 서러워져서,

진짜로 그냥 울어지는데 운다고 화내면 어떡하라고 하는 마음.

 

 

 

연애를 시작하고 눈물이 더 많아졌다.

한 달이 있으면 거의 3분에 2는 밤마다 울고있어.

 

내가 왜 우는지 모르겠는데 그냥 뭔가 눈물이 뚝 뚝 떨어져.

생각하다가 울고있고, 전화하다가 울고, 전화 끊고 울고,

문자하다 울고, 채팅하다 울고

 

이유야 있겠지만 머리로는 이런걸로 우는게 어이없는건데 울고있어.

다른사람과 비슷한 상황이면 안울꺼면서 지금은 울고있어.

 

잘 모르겠다 정말.

그냥 좀 힘들다.

사는게 너무 달라서 그런거 같아.

 

감기 걸려서, 몸이 아프니까 괜히 마음도 더 약해진 것도 있고,

여튼 오늘도 내내 울고있다.

느지막히 일어나서 고구마 줏어먹고, 약도 만드는 걸로 머리 싸매다가

기분좋게 두근거리면서 은행가고, 마트도 구경하고 잘 놀다가 돌아왔는데

돌아와서는 계속 울고있어. 참아도 그냥 울고있어.

참으면 참을수록 더 눈물이 나 그냥.

그냥 아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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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요즘 타닥타닥 글을 써내려가는 것이 즐겁다.

 

아직 많이 어렵다.

책들을 읽을 때 요즘은 내가 필요한 부분들을 체크하게 된다.

 

난 묘사만 한다. 주구장창 늘어놓는다.

예쁜 은유? 공감각적표현? 몰라.

학교를 안다녀서 국어시간에 배워놔야 했을 것들을 못쓴다.

글이 예쁘고 화사하지가 못하다

 

그냥.

 

그래도 즐겁다.

초등학생때부터 작가가 되어야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할머니같은 작가가 되어야지

결심했던 것이 그냥 결심만 마음 구석에 처박혀있는 서랍 한켠에 넣어

꼭꼭 숨겨두고 가끔만 꺼내보았다면

 

이제는 뭐가 뭔지도 모르고

뭘 어째야 할지도 모르겠지만 그냥 글을 쓰니까.

 

그때그때 떠오르던 느낌들을

아니면 소설인양 떠올르는 글들을

정말로 활자로 옮기는 그느낌이 즐거워.

 

어쩌면 내가 예전에 하던 감정의 폭주들을

이런 글들 속에 구깃구깃 해지게 구겨 넣고 있는 걸지도 몰라.

아마 그런거 같아.

 

써가면서 생기는 아이디어들도,

그리고 블로그에 올려놓았기 때문에

종종 살펴보고 수정하고 추가할 수 있으니까

내 컴퓨터 안에 있으면 썩어버릴꺼야 분명 ㅠㅠ

 

아무리 부끄러워도 그냥 올려버리는 것도 즐거워

이따위면 어때 , 내가 글을 쓴다는게 중요한거지!

 

어쨌든,

상징도 못집어넣고 예쁘지도 않은 글이고,

그냥 정말 내 상황을 또 생각을 소설인양 써보는 것이지만,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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