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책을 공유합니다 -11

책을 공유한다며 글을 올리고

매번 1~2분씩에게 책을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아직도 책은 많이 쌓여 있고

언제까지 책을 공유하는 일을 할지 모르겠지만

누군가와 공유의 가치를 함께 나눈다는 것은 즐겁습니다.

제가 느끼는 즐거움이 책을 받아보시는 분에게도 전해지리가 믿습니다.


아래 적어 놓은 책들 중에 보고 싶은 책이 있으신 분은 저에게 메일을 주십시오.

보고 싶은 책과 받아볼 수 있는 주소를 적어서 메일을 주시면 보내드리겠습니다.

김성민 smkim18@hanmail.net


구글, 유튜브, 위키피디아, 인터넷 원숭이들의 세상 (한울, 2010년판) : 인터넷이 가져온 대중 참여와 소통 방식의 변화에 대해 환호하는 좌파들과 달리 우파들은 무책임한 해적질과 쓰레기 정보의 홍수에 대해 우려를 많이 합니다. 실리콘벨리에서 기업가로 활동하고 있는 앤드루 킨 역시 환호보다는 우려를 많이 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아마추어 원숭이들이 지배하는 인터넷을 다시 전문가들이 정리해야한다고 구체적 예들을 들어가면서 경고하고 있습니다. 결국 그들이 원하는 것은 도덕적 원칙의 확립이 아니라 인터넷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구조입니다.


내가 살던 용산 (보리, 2010년판) : 용산 철거민투쟁과 관련해서는 많은 이들이 함께 했던 만큼 다양한 연대투쟁의 성과들이 쌓여서 책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용산 철거민투쟁에 함께 했던 만화가들이 힘을 모아서 철거민들의 삶과 꿈, 좌절과 희망을 그렸습니다. 용산투쟁이 끝난 것이 아닌 것처럼 간절한 얘기는 계속 이어져야 합니다. 하지만 이미 인터뷰로 나왔던 내용이 반복되거나, 약간의 도식성이 아쉽습니다.


내 얘기 좀 들어볼래? (서해문집, 2009년판) : 독일의 플릭스라는 20대 만화가가 자신의 자서전을 만화로 그렸습니다. 그런데 그는 자신이 살아왔던 시기까지에서 얘기를 그치지 않고 인생의 끝자락까지 이어갑니다. 살아왔던 세월보다 살아가야 할 세월이 많은 20대 만화가는 어떤 삶을 꿈꾸고 있을까요? 20대의 미래 자서전이라서 그런지 자의식이 강하고, 삶의 무게가 덜 느껴지기는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자신의 삶을 그려보는 것은 소중한 꿈일 것입니다.


한설야 단편선 (범우사, 2004년판) : 일제시대 대표적인 카프 작가 중의 한 사람인 한설야의 단편소설 다섯 편을 모아놓은 문고판입니다. 가난하고 희망이 없는 삶을 살아가는 민중들의 얘기를 중심으로 다루는 것은 다른 카프 작가들과 다르지 않습니다. 출판사측에서 비교적 편한 소설을 모아놓아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계급문제나 민족문제에 대한 저항의식도 강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대중을 바라보는 시각은 다른 카프 작가들과 달리 밝습니다. 현실을 외면하지 않으면서도 대중 속에서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려는 모습이 한설야 소설의 힘이었습니다.


신호등 건너기 게임 (텍스트, 2009년판) : 지금 이곳에서 같이 살아가고 있는 20대들은 무엇에 힘들어 하고 있고, 무엇을 꿈꾸고 있을까요? 그런 20대들의 목소리를 자서전의 형식으로 정리해보려는 시도가 ‘우리 시대 젊은 만인보’시리즈입니다. 가난한 집에서 자라서 서울대 법대를 나오고, 어렵게 사법고시에 합격하고, 국회의원 보좌관과 미용실 경영에도 참여하는 등 자유로운 삶을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신민영의 얘기는 무척 재미있습니다. 삶에 짓눌리지 않고 자유로운 저항을 할 수 있는 20대의 힘을 느낄 수 있기에 충분한 책입니다. 잘 나가는 20대의 삶만이 아니라 별 볼일 없는 20대의 삶도 시리즈에서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기학의 모험 1 (들녘, 2004년판) : 전통적인 동양의 기(氣)철학을 현대의 시각에서 다양하게 바라보기 위해 동양철학자들이 모여서 책을 냈습니다. 철학아카데미라는 대중강좌를 통해서 진행됐던 내용을 정리한 것이라서 기철학을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1권인 이 책은 역사 속에서 기철학이 어떻게 형성됐고 발전해왔는지를 중심으로 얘기하고 있습니다. 자유롭고 역동적인 소통의 철학으로서 기철학을 접해보는 재미가 솔솔치 않습니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