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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트로

저녁 10시 20분쯤 아산에서 생활하고 있는 하경이에게 전화가 왔다.
  
하경 아빠스피커폰.
나 ?
  
하경 스피커폰
  
아내하람나 셋이서 스피커폰으로 통화.
  
하경 아니 딸기 맛이 뭐야 
아내 레트로 레트로
  
하경 레트로는 무슨
아내 복고풍 몰라?
  
하경 아니 레트로든 뭐든 내가 먹을 젤리를 사달라고 했잖아
아내 아빠가 사온 거야 아빠가
  
아산에서 생활하고 있는 산학교 중등과정 학생들을 위해 오늘 파도가 중간 보급 물자를 배달하러 갔다.
  
며칠 전 하경이는 생리대와 젤리를 주문했는데아내가 어제 젤리를 사지 못해서 오늘 아침에 젤리를 사야 한다고 주문아침에 24시간 운영 중인 식자재 마트에 갔다.
  
만 원 선에서 젤리를 사라는 아내의 말에생각해보니 아이들도 많고 해서 양 많은 것으로 선택.
  
종류도 다양하지 않았지만 살펴보니복분자 맛딸기 맛 이 두 가지가 양이 많이 들어 있어서 각기 하나씩 사고다른 것 두 가지 더 사서 보냈다.
  
애비는 값에 비해 양이 많아 선택했지만,
정작 물건을 받은 하경이는 당황.
  
아내 하경아 어르신들이 좋아해.
하경 내가 먹을 건데
  
나 주변에 당 떨어지는 분들 계시면 드려라.
  
코로나 19의 확산으로 하람이는 같은 학년 여학생들과 돌아가면서 마실을 하고 있다오늘은 누구네로내일을 누구네로.
  
어제는 하람이가 제페토에 9,900원을 넣어달라고 한다.
  
매일 출근 도창을 찍는데 잼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고자기도 잼을 가지고 뭔가를 구입하고 있다고 한다.
  
눈물을 뚝뚝흘리며.
  
하람 내가 그렇게 원하는데
나 하람아 네 마음도 알겠지만 생각을 해 봐야 할 것 같다.
  
하람 언니는 아미봉도 사주면서.
  
아내와 나는 반대를 했으나결국 하루 만 더 생각해보고 결정을 하기로 함.
  
오늘 아내와 이런 저런 이야기 끝에 제페토에 9,900원을 넣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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