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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 보이는 아침
1. 11월 8일(금) 부동산에 다녀옴.
2. 첫째와 치과. 생각보다 돈이 많이 들어가게 생겼다.
3. 저녁을 준비하다 아내에게 첫째 치과 다녀온 이야기를 했다. 평소에 그리 같이 가라고 했는데, 가지 않아 아이 이를 다 망쳤다고 화를 내며 집을 나갔다.
4. 집으로 들어온 아내는 자기 방으로. 난 눈치보다 잠이 들었다.
5. 2012년 5월 11일 입양의 날 행사장 가는 길.
첫째가 어린이집에 다닐 때 한 때 호박엿을 많이 먹었는데, 덕분에 치과를 다녔어, 치아에는 찐득한 것이 상극이잖아. 동네 치과 중 어린아이가 다닐 만한 치과가 없어서 여기저기 알아보다가 결국 성공회대학교 앞에 있던 지금도 있나? 일반 치과에 가게 되었어. 첫째는 치과 앞에서 한참을 망설이가 들어가곤 했고, 어떤 날은 빌라를 한 바퀴 돌고 오곤 했었지.
아내는 자신의 치아가 어릴 적 관리를 받지 못해서 많이 상했다고 생각을 하고 있어서 아이들 치아 문제는 예민해. 그래서 늘 치과에 아이들 데리고 다녀오라고 하는데, 최근에 내가 그렇게 하지 못했어. 결국 아내가 집 근처 치과에 예약을 해서 첫째와 같이 다녀왔는데, 상한 이가 많아서 아내가 폭발을 하고 집을 나갔어. 집에 들어온 둘째가 첫째 상황을 듣고서는 묻더군. 아빠 나도 치과에 갔다가 상한 이가 있으면 혼나? 응. 너 혼나. 그런데 난 더 혼나.
갑상선암 수술(2024.11.04) 후 6일.
2024.11.09.
눈물이 마른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