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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람에 옥상에서 뭔가 날아가 떨어지는 소리에 놀라 일어나면서부터 하루를 시작했다.
비바람속에서 옥상을 왔다 갔다 하다 내려오니 옷이 다 젖었다.
비바람이 자자든 후 옥상에 올라가보니 저쪽 어느 교회 종탑이 상처를 입었고,
또 다른 쪽을 보니 제법 큰 건물 지붕이 상처를 입은 모습이 보인다.
요즘 책을 하루에 한 권 정도 읽는 것 같다.
아이들 책을 읽고 있는데(그림책은 빼고) 편하게 한권씩 읽을 수 있어 좋다.
그런데 아이들 책만 읽다보니 딱딱한 책은 읽기가 힘들다는 부작용이 생겨버렸다.
할머니, 노란 코끼리, 북정록, 전쟁과소년 등등
나름 재미있고, 생각할 것들이 많은 책들이다.
해야 할 일은 많은데 하기가 싫다.
특히 하기 싫은 일이 하나 있는데 그건 아마도 그 일이 내겐 너무 큰 부담스운 일이기 때문인 것 같다.
그나 저나 사랑의교회 옥한흠목사님이 돌아가셨다.
삶과 죽음은 또 한 번 생각해본다.
시간은 가고, 사람은 떠난다.
난 지금 무엇을 하고 있나?
난 언제 떠나고, 떠난 나는 어떻게 기억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