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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6월 18일자 경향신문의 황경상 기자가 쓴 기사(기사확인하기)를 읽다보니 옛 기억이 새록 새록이다.
군에 있을 때... 아, 혹시 오해를 할까봐서 밝히는데 나는 병으로 국방의 의무를^^
내가 속했던 사단에서는 공산주의 7대 비밀이라는 책을 읽어야 했던 적이 있었다. 한문이 꽤나 많았기 때문에 나 같은 한문 문맹아들에게는 무척이나 까다로운 책이었다. 그런데 문제는 그런 내가 그 책의 내용을 다른 사병들에게 전달해야 하는 정훈병 역할도 해야 했었다는 거다. 이 책 때문에 집체 교육도 다녀왔었고, 집체교육을 마친 후 어떤 사람은 휴가도 갔던 것 같다. 쩝. 나? 난 못 갔다. ㅎㅎㅎㅎ
지금 생각해봐도 공산주의 7대비밀이라는 책은 군이라는 특수한 사회에 속한 한 개인으로서 이해하기에도 당황스러운 내용이었고, 이런 걸 꼭 읽어야 하나? 하는 생각도 했던 것 같다. 이 책은 바람이 급하게 한 번 불었지만 시간이 조금 지나 더 이상 읽으라는 말이 없었다.
국방부에서 이런 저런 모습을 보이는 것을 보면 가끔 뜨악하기도 한다. 독후감이라니 뭔놈의 독후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