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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힘들고나야.

베트남에 가기로 했다.

9월 14일에 가서 21일에 오는 것으로.

일행은 10일에 가서 24일 아침에 온다고 하는데 난 도저히 그렇게 오래 가 있다가는

미루나 상구백에게 넘 민폐인 것 같아 내가 꼭 있어야 하는 일정만 잡아서 그렇게 하기로 했다.

 

그런데 그 기간 미루를 봐줄 사람을 구해야 한다.

우선은 평일 밤에는 상구백이 보기로 했다.

문제는 그 기간 사이에 19, 20일 일박 이일로 상구백이 일정이 있다.

그리고 그 기간에 있는 주말 15, 16일이 문제인데.

 

19일, 20일은 어찌 해볼수 있을 것 같고

16일 일요일은 친정엄마가 와서 봐주실 수 있다.

(부모 도움 안 받고 키워보자고 했던 우리의 다짐은 이미 물건너 간지 오래...흨)

문제는 15일. 토요일. 친정엄마는 일을 하시니 안되고

상구백은 토, 일 아르바이트고...

 

그래서 놀이집 선생님에게 부탁을 했었다.

토요일 오후 1시 부터 상구백 돌아오는 11시반까지 봐달라고.

아무래도 미루가 친숙하니 엄마, 아빠가 없더라도 잘 보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일하는 날도 아닌데 부탁하니 일당도 두둑히 챙겨드리겠노라 했는데...

 

처음엔 하시겠다고 해서 됐다 싶어

베트남에 가기로 결정했는데...

오늘 미루 맡기는데 하시는 말씀.

"그렇게 늦게까지는 안된단다"..

"아~" 어쩌란 말이냐고요.

 

답이 없다.

엄마 일하시는 가게에 데려다 놓을까 싶기도 한데

하루 종일 한약 짜는 곳이라 커다란 솥 여러개가 끊고 있는 곳에..

엄마는 일해야 하고...엄마도 힘들고 미루도 힘들텐데...

어쪄야 하는지...

 

아공.

일전에 한 동료 감독이 자기도 임신준비를 한다고..

그래서 내가 힘든데 했다. 근데 그게 나 때문이란다.

자기는 다큐 만드는 일이 워낙에 일이 시간에 대중이 없어서

아에 아기에 대한 생각은 안했는데 나를 보니 할 수 있겠다 싶었단다.

무슨!!

어쩐다.....

어쩐다......

 

확 업고 가버려~ 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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