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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시골에서 살다가

이제부터 우리 동네에 방파제를 세워, 매일 나가 조금조금 조개를 캐와 국를 끓이고 어느날은 해물전을 해먹고 어느날은 해물칼국수를 끓여먹게 해주던 개펄을 땅으로 바꾸겠다고 하면 어떡하지.

 

이제부터 우리 동네 얼마만한 땅에 미군 부대가 들어올테니 동의 싸인을 하라고 하면 어떡하지.

그래서 들여다보니 동네 한 쪽 몇(십?)만평 땅이길래 이 정도는 나눠써도 되겠다 싶고, 국가에서 하는 일 나도 좀 양보하자 싶어 싸인해주고 났더니 그 땅이 열몇배로 불어 이 동네에서는 이제부터 살지 못 하니 보상금 받고 아예 나가라고 하면 어떡하지.

 

아니면 또 이제부터 우리 동네 한 쪽에 원자력 발전소가 들어올테니 보상금 얼마주고 도서관도 지어주고 병원도 지어주마, 동의 싸인해라면 어떡하지.

 

이럴까봐 시골로 이사도 못 가겠다.

 

그러면 징글징글하게 싸워야할텐데 끔찍해서 어떻게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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