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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명 지지선언 대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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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조영이 끝나고 연이어서 대선후보 광고가 나온다.

문국현과 이명박의 광고이다.

둘 다 경제대통령이란다.

 

문국현은 인간중심 경영을 했던 것을 대한민국을 이끌어가는데 사용할 것이라고 하고,

이명박은 거친 손을 믿어달라고 한다.

 

문국현 지지광고에 나온 이가 카이스트 재학중이라는 23살의 젊은이로 이번에 첫 투표권을 가진 새내기 유권자 1219명의 지지선언의 대표인데,

나와 이름이 같다.

 

다행이다. 앞으로 내 이름으로 검색을 하면 이 친구가 먼저 잡힐 테고, 나의 정치행위는 그 뒤에 묻힐 테니까 말이다.

아직까지 내 전공과 정치란 어울리지 않는 조합으로 인식된다.

그래서 주위의 사람들에게 나의 정치적 성향을 드러내놓고 말하지 못한다.

기껏해야 민주노동당 지지요, 사민주의에 대한 호감이다.

그것도 과격하게 생각하는 이들하고 무슨 말을 할까.

 

다시 돌아가서 동명이인인 그 친구가 문국현을 지지하는 건 좋은데, 경제대통령, CEO로서의 능력에 호감을 갖지 않았으면 좋겠다.

경제와 관련되지 않은 게 있겠냐만, 기업과 국가가 다르듯이 CEO와 대통령이라는 자리도 다르기 때문이다.

그러고 보면 내가 정치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 다른 이들과 얼마나 잘 소통하고, 내 의견을 설득시킬 수 있는지 의문이 든다.

나만의 틀에만 갖혀 있는 건 아닐까.

 

2.

오전에 관악산에서 있었던 권영길 후보의 유세에 참여했다.

9시에 예정되었던 것이 8시 반으로 당겨졌고, 9시 10여분 쯤에 유세가 끝났다.

유세에 함께 하면서 생각났던 것들 몇 가지.

 

권영길 후보의 이후 일정이 있었던 모양인지 너무 유세시간을 빨리 잡았다.

권영길 후보의 유세 이후에 사람들이 쏟아져 산에 오른다.

자족적으로 관악산에서도 유세를 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면 시간을 좀더 조정하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

단지 권영길의 세도 만만치 않다는 것을 소수의 몇명에게 보여준 것 뿐이다.

 

권영길 후보의 로고송은 박현빈의 빠라빠빠와 곤드레만드레를 개사한 것이다.

기호3번 권영길이 자주 언급되도록 노가바한 것인데, 이게 어떠한 효과가 있을지 생각해봤는지 모르겠다.

이명박도, 정동영도 빠라빠빠를 개사해서 로고송으로 하였다.

다 같은 노래를 하다보니 자주 보게 되는 후보의 곡으로 생각하게 된다.

결국은 이명박, 정동영의 노래가 되는 셈이다.

경쾌한 것도, 익숙한 것도 좋지만, 노래 선곡에 좀더 신경썼다면 좋지 않았을까.

 

중앙유세단에 속한 젊은 친구들이 노래가 나올 때마다 율동을 한다.

그리고 이를 연습했다고 몇몇 당원들이 이를 따라 율동을 하고...

나는 그냥 박수만 칠 뿐이었다.

그 율동을 하면 사람들에게 호감을 많이 줄까?

이것도 자족적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율동이 멋있다고 민주노동당에게 표를 주지는 않을 것임은 명확하다.

 

내가 선거운동을 별로 하지 않다보니 대선이 나와는 유리된 느낌이다.

나에게 대선의 의미는 무엇일까.

나는 과거처럼 명확하게 권영길을, 민주노동당을 지지해달라고 말하지 못한다.

그래도 민주노동당과 권영길 후보에게 표를 던지라고 얘기하고 다니지만,

권영길 후보가 표를 많이 얻는 것이 과연 좋은 것인지 아직 분명한 판단이 들지 않는 현실,

그냥 답답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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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09 23:13 2007/12/09 23:13

댓글1 Comments (+add yours?)

  1. 나경채 2007/12/13 09:57

    정말 유리되어 계시는 군요. ^^ 자주 나오세요.
    춤과 노래만 있는 것은 문제겠지만, 춤과 노래로 신나게 진보정당 운동을 알리는 것은 말만 있는 것보다 몇 배 효과가 좋다고 피부로 느끼고 있습니다. 물론 그것은 선거운동원도 신나게 하기 때문에 의도된 자족이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운동권처럼 일상에 찌든 표정으로 대중을 만나는 것과는 차이가 크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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