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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결한 민중은 결코 패배하지 않는다! El pueblo unido jamás será venci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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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번안곡이 나왔으면 하는 노래. 이전에 네이버 블로그에 올렸던 글을 조금 수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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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결한 민중은 결코 패배하지 않는다!  2004/11/22 03:12
 
그제 서울국제노동영화제에서 보았던 영화 <갈증 : 물은 누구의 것인가 ?> (2004, 미국, 62분, 알란 스니토우 / 바바라 카우프만)에 이어, 어제 보았던 영화 <볼리바리안 혁명 : 베네주엘라 민중의 삶과 투쟁> - 개막작 (2004, 베네주엘라, 76분, 마르셀로 안드라데)과 <점거하라, 저항하라, 생산하라!> - 폐막작 (2004, 캐나다, 87분, 아비 루이스 / 나오미 클라인)를 떠올리면서 가장 생각이 많이 났던 단어는 '민중'이었다.
 
이 민중(El Pueblo)이라는 단어는 어제 본 두 영화에서 가장 많이 나왔던 말이었는데, 그 구호와 함께 잊혀지지 않는다.
 
El pueblo unido jamás será vencido!
(엘 뿌에블로 우니도 하마쎄라 벤시도 - 발음이 맞나?)
 
영어로 하면 "People, united, will never be defeated!"
(단결한 민중은 결코 패배하지 않는다)
 
한국에서 4박자 구호에 해당하는 특유의 리듬으로 집회, 시위 때마다 울려퍼지는 이 구호가 왜 그렇게 입가에서 맴도는지...
그리고 동명의 노래와 함께...
 
함께 그 영화제에 갔었던 다해님, 가딘님 등에게 알려주고 싶었는데, 역시 스페인어가 짧은 관계로... ㅡ.ㅡ;;
뒤늦게나마 이를 공유하고 싶어 곡을 덧붙인다. 자세한 곡 설명은 아래 글 참조. 

Quilapayún - El pueblo unido jamás será vencido
Quilapayún en el Palau de la Música Catalana (Barcelona, 23 enero 2003) 
 

El Pueblo Unido - Estadio Cuscatlan
Vea la pasion de la militancia del FMLN en el Estadio Cuscatlan el dia 7 de Octubre del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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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 pueblo unido jamás será vencido (2004/05/24 23:38)

El pueblo unido jamás será vencido
영어로 하면 "People, united, will never be defeated! We will triumph."(단결한 민중은 결코 패배하지 않는다. 끝끝내 승리하리라.) 이 구호는 칠레에서 정치행진하는 동안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된 것이다.
 
아직까지 이 노래의 제목이 El Pueblo UnidoJamas Sera Vencido(단결한 민중은 패배하지 않는다)인지 아니면 그냥 El Pueblo Unido인지 헷갈리지만, 그냥 대충 알아들으면 된다. 이에 관한 자료가 있길래 정리하고 본다. 이 노래도 빨리 번안곡이 나왔으면 좋겠다.
 
원래 이 노래는 민지네의 꿀땅콩님이 소개를 해서 알게 된 것이다. 그러니까 접하게 된 지가 1년이 채 안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지네에서 방송을 하게 되면서 가끔씩 이 노래를 틀 때마다 전달되는 심장의 두근거림은 특이한 경험이었다. 이런 느낌을 주는 곡은 몇 곡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Venceremos(벤세레모스)가 그러했고, 삶을 위한 캐논(전국학생회협의회 희망에서 만든 곡)이 그러했으며, International가와 Warschawjanka(김정환 시인에 의해 '최후의 결전'이라는 제목으로 번안되었다)가 그러했다. 그리고 천지인의 청계천 8가, Do You Hear The People Sing?('민중의 노래'로 번안된 레미제라블의 테마곡), Hanns Eisler의 노래들이 그러했다. 그래서 이 경험을 제대로 파헤치기 위해 조사에 나섰다. 
 
조사 결과 El Pueblo Unido Jamas Sera Vencido는 여러 가지 버전을 가지고 있었다. 잔잔한 피아노곡에서부터 격한 감정을 토로하는 합창곡에 이르기까지...
 
이 노래는 칠레의 피노체트 쿠테타가 일어나기 석달 전 1973년인 6월 Sergio Ortega(세르히오 오르테가)에 의해 작곡된 이후 전세계로 퍼져나가 칠레민중의 힘을 보여주는 예로 언급되곤 한다. 이 노래를 부른 대표적인 가수로는 칠레의 민중가수그룹인 Quilapayun(낄라빠윤)을 들 수 있다. 그들은 1965년 세 명의 젊은 학생 훌리오 까라스꼬, 에두아르도 까라스꼬, 훌리오 눔와세르, 빠뜨리시오 가스띠요 등이 새로운 노래(nueva cancion)를 표방하면서 결성하여, 칠레의 민속축제 비냐 델 마르에 참가하여 우승하면서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한 그룹이다. '세 마리의 새' 혹은 '검은 수염을 기른 세 남자'라는 뜻의 그룹명을 상징하듯 검은 수염과 검은 판초를 걸친 스타일이 당시 유행하면서 큰 반향을 일으키며 여러 아류 그룹들을 탄생시키기도 했다(최창근의 글). 2000년 체코 프라하에서 열렸던 국제통화기금 총회를 저지하기 위해 전 세계에서 몰려든 NGO들이 프라하의 봄을 상징하는 바츨라프 광장에서 세계화 반대시위를 벌이며 합창하던 이탈리아 파르티잔의 노래로 유명한 '벨라 차오(Bella ciao)'를 많이 부른 그룹이 깔라빠윤이다. 나중에 이 노래에 대해서도 소개할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다. 이 노래는 소개했다. (bolshevik님이 말한 것처럼 1940년대에 나온 노래인 것이 맞고, 내가 가지고 있는 버전만 10가지가 넘는다)
 
낄라빠윤의 앨범으로는 'Santa Maria de Iquique'(70), 'El Pueblo Unido Jamas Sera Vencido'(75), 'En Avant! Adelante!'(75) 등이 있는데, 상대적으로 1970년대까지 포클레로에 기초한 민족 특유의 음악적 색채를 보여주다가 1980년대 이후 지나친 형식 실험으로 관념적 세계에 빠져들었다는 비판을 받는다.
  
  
 
Quilapayun의 2002년 스페인 팜플로나 공연실황
출처: http://alexterski.narod.ru/arhiv.htm
 
이 노래는 가사도 여러 가지 버전이 있다. 똑같은 언어로 되어 있어도 가사가 약간씩 차이가 있어서 번안하려고 해도 골치가 아플 것 같다.
Quilapayún(낄라빠윤)의 2002년 앨범 El pueblo unido jamás será vencido(PICAP)에 실린 가사는 다음과 같다.


El pueblo unido jamás será vencido
(Quilapayún - Sergio Ortega)
 
El pueblo unido, jamás será vencido,
el pueblo unido jamás será vencido...
 
De pie, cantar
que vamos a triunfar.
Avanzan ya
banderas de unidad.
Y tú vendrás
marchando junto a mí
y así verás
tu canto y tu bandera florecer.
La luz
de un rojo amanecer
anuncia ya
la vida que vendrá.
 
De pie, luchar
el pueblo va a triunfar.
Será mejor
la vida que vendrá
a conquistar
nuestra felicidad
y en un clamor
mil voces de combate se alzarán,
dirán
canción de libertad,
con decisión
la patria vencerá.
 
Y ahora el pueblo
que se alza en la lucha
con voz de gigante
gritando: ¡adelante!
 
El pueblo unido, jamás será vencido,
el pueblo unido jamás será vencido...
 
La patria está
forjando la unidad.
De norte a sur
se movilizará
desde el salar
ardiente y mineral
al bosque austral
unidos en la lucha y el trabajo
irán,
la patria cubrirán.
Su paso ya
anuncia el porvenir.
 
De pie, cantar
el pueblo va a triunfar.
Millones ya,
imponen la verdad,
de acero son
ardiente batallón,
sus manos van
llevando la justicia y la razón.
Mujer,
con fuego y con valor,
ya estás aquí
junto al trabajador.
 
Y ahora el pueblo
que se alza en la lucha
con voz de gigante
gritando: ¡adelante!
 
El pueblo unido, jamás será vencido,
el pueblo unido jamás será vencido...
 
1.
단결한 민중은 결코 패배하지 않으리.
단결한 민중은 결코 패배하지 않으리.
 
당당히 일어서서 노래하라, 우리는 승리하리라.
연대의 깃발은 이미 전진한다.
그대 또한 나와 함께 행진하리라.
그리고 그대는 곧 그대의 노래와 깃발이 펄럭이는 것을 보리라.
새벽의 붉은 기운이 이미 새 세상을 예고하고 있다.
 
굳세게 일어서서 싸우라, 민중은 승리하리라.
우리의 행복을 쟁취함으로써 얻은 세상은 더 나으리라.
투쟁에서 드높여지는 수많은 목소리로 우리는 해방을 노래하리라.
우리의 결의로 조국은 승리하리라.
 
(후렴)
지금은 민중들이 투쟁 속에서 일어설 때
거대한 함성으로 외치리라. "전진!"
단결한 민중은 결코 패배하지 않으리.
단결한 민중은 결코 패배하지 않으리.
 
2.
조국은 북에서 남까지 단결을 이루어간다.
투쟁과 노동 속에서 결집하여
불타는 소금광산에서 남쪽의 숲까지 열어젖히리라.
조국을 지키기 위해
그 발걸음은 이미 미래를 예고하고 있다.
 
일어서서 노래하라, 우리는 승리하리라.
수백만의 민중들은 이미 진실을 완성하고 있다.
그들은 강철로부터 나온 불타는 대대이다.
그들의 손은 정의와 이치를 나른다.
열정과 용기가 가득한 여인
당신은 이미 여기 노동자의 곁에 서있다.
 
ritter13님이 번안해주신 가사내용은 이러하다.
 
단결한 민중은 패배를 모르리니 !
일어나 노래 하라 ! 새 노래가 시작된다.
우리의 미래를 가져다 주는 새로운 투쟁,
우리의 단결로만 적을 물리치 수 있으니
벗이여, 우리와 투쟁하자, 내일은 우리가 승리하리니
우리 노래엔 새 아침이 빛나네
우리의 깃발이 모진 바람속에 빛나듯
 
칠레여 투쟁하라 ! 그대의 투쟁은 고통과 함께 성장하고
광산에서 하늘을 찌르듯 불타오르니
 
북에서 남으로 인민전선의의 깃발이 달린다.
단결이 타오른다 : 우리는 칠레의 광석으로 단결을 단련한다.
갈 길은 분명하다 : 민중의 단결 !
민중은 손과 머리, 가슴으로 투쟁한다.
이제 민중은 투쟁속에 고양되어 노래하네
더 힘찬 목소리로 노래하네
단결한 민중은 패배를 모르리니
칠레는 다정하게 동트는 새 날, 새 빛의 노래를 부르니
여전히 피로 물든, 그러나 밝고 선명한 노래를
동지여 용기를 ! 민중은 한 목소리로 말하네
우리의 발걸음에 수백만 민중이 함깨 하네
단결한 민중은 파시스트에게 굴복하지 않아
칠레는 투쟁 속에 춤추네
하나되어 춤추고 하나되어 진군하네
파시스트 도당들이여 ! 그날이 온다
승리의 그날. 결산 장부가 날아갈 거야
전진, 앞으로 !우리는 잃을 게 없어
 
민중이 잃을 건 쇠사슬 뿐
이제 민중은 투쟁속에 고양되어 노래하네
더 힘찬 목소리로 노래하네
단결한 민중은 패배를 모르리니
 
그리고 낄라빠윤과 비슷한 경향을 가지는 칠레 민중가수그룹인 Inti Illimani(인띠 이이마니)는 1967년 5월 호르헤 꼬울론, 오라시오 듀란, 뻬드로 야네스, 막스 베루 등 네 명의 산티아고 국립공과대학 학생들이 모여 결성된 그룹으로, 빅토르 하라와도 함께 활동하며 누에바 깐시온의 흐름을 이끌었던 명실상부한 남미 최고의 포클레로 그룹이라고 한다(최창근의 글). 1973년 9월에 피노체트 등의 군사 쿠테타가 발발하자 이탈리아로 망명하여 유럽에서 수많은 공연을 하면서 현재까지 활동하고 있는데, 그 대표곡이 칠레인민연합의 선거 로고송으로 사용되었던 칠레인민연합찬가, 즉 'Venceremos(벤세레모스)'이다. 이들은 망명 기간에 자신의 민족적 정체성을 확인하는 노래 작업을 하는 동시에, 말러나 스트라빈스키와 같은 고급음악과의 대화에서 유럽의 전위음악이나 록음악, 그리고 아프리카 음악 등과의 결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실험을 시도했지만, 언제나 출발점과 종착역은 칠레였고, 중남미였다. 그 결과 1980년대 중반 '민중적 실내악' 양식을 만들어 내었는데, 이는 전통적 실내악의 내용과 형식을 대중에게 보다 근접하는 방향으로 민주화하는 실험으로 자리매김할 만하다(이성형의 글).
 
1973년 군부 쿠데타 이후, 유럽으로 망명한 인띠 이이마니와 깔리빠윤은 1974년 독일 에센에서 열린 '칠레를 위한 콘서트(Konzert Fur Chile)'에서 함께 이 노래를 부른다. 수많은 군중과 함께 부르는 이 노래도 감동적이다. 이 노래는 'Konzert Fur Chile'라는 1998년에 발매된 앨범에 수록되어 있다. 


Inti-Illimani & Quilipayun - El pueblo unido jamás será vencido, 'Konzert Fur Chile'(1998)
출처: 푸리님의 블로그 http://blog.naver.com/dione25.do
 
민지네의 꿀땅콩님이 맨처음 소개했던 것도 Inti Illimani와 Claudio Baglioni가 함께 부른 라이브곡, El pueblo unido - Felicità ta ta이었다. El Pueblo Unido에는 여러 버전이 있지만 가장 인상깊은 곡 중의 하나가 Claudio Baglioni의 Anime in gioco 음반에 실린 이 곡임에 틀림없다. 다른 곡들은 그런 느낌이 없지만, 이 곡을 들으면 느껴지는 심장의 두근거림이 온몸을 전율케 한다. 동명의 수많은 이 곡 버전들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이다.
 
 
Claudio Baglioni & Inti Illimani - El pueblo unido ~ 
 
아래 곡은 1998년 9월 독일 도르트문트에서 열렸던 빅토르 하라 서거 25주기 추모 콘서트 실황앨범 중 Inti Illimani(인티 이이마니)가 부른 것이다. Quilapayun(낄라빠윤)은 참여하지 않았다고 한다. 최창근은 이 노래를 앙헬 파라 작곡, 깔라빠윤의 노래라고 하면서 제목도 'El Pueblo Unido'(하나된 민중)이라고 하는데, 세르히오 오르테가 작곡이 맞다. 
 
 
Inti Illimani - El Pueblo Unido
 
그리고 El Pueblo Unido Jamas Sera Vencido라는 노래가 앞에서 언급한 가사와는 약간 다른 가사로 전달되기도 한다. http://ingeb.org/songs/elpueblo.html에서 나온 가사는 아래와 같으며, 작곡자는 Sergio Ortega로 같지만, 제목도 조금 다르다. 이 사이트에 MIDI파일이 있다.
 

출처: http://ingeb.org/songs/elpueblo.htmlhttp://ingeb.org/songs/elpueblo.html
 
Marcha de la Unidad Popular
 
Gritado:
El pueblo unido jamás será vencido!
El pueblo unido jamás será vencido!
 
Cantando;
De pie cantar, que vamos a triunfar,
avanzan ya banderas de unidad
y tú vendrás marchando junto a mi
y así verás tu canto y tu bandera
al florecer. La luz de un rojo amanecer
anuncia ya la vida que vendrá,
 
De pie marchar, que el pueblo va a triunfar;
será mejor la vida que vendrá,
A conquistar nuestra felicidad
y en su clamor mil voces de combate se alzaran;
dirán canción de libertad.
Con decisión la patria vencerá.
 
Y ahora el pueblo que se alza en la lucha
con voz de gigante gritando; adelante!
 
Gritado:
El pueblo unido jamás será vencido!
El pueblo unido jamás será vencido!
 
Cantado;
La patria está forjando la unidad;
de norte a sur, se movilizará,
desde el salar ardiente y mineral,
al bosque austral, unidos en la lucha
y el trabajo, irán, la patria cubrirán.
Su paso ya anuncia el porvenir.
 
De pie cantar, que el pueblo va a triunfar.
Millones ya imponen la verdad;
de acero son, ardiente batallón,
sus manos van llevando la justicia y la razón.
Mujer, con fuego y con valor
ya estás aquí junto al trabajador.
 
Y ahora el pueblo que se alza en la lucha
con voz de gigante gritando; adelante!
 
Gritado:
El pueblo unido jamás será vencido!
El pueblo unido jamás será vencido!
 
그리고 이 사이트에는 독일어 가사가 있다. 물론 이 독일어 가사에 따른 파일은 없지만, 다른 곳에 Hannes Wader가 독일어로 부른 노래가 있어서 링크한다. 문제는 이것도 끝까지 나오는 것은 아니고 1절만 부르다 만다는 사실이다. 원 가사를 충실하게 독일어로 옮겼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더니 bolshevik님이 번역이 아니라 번안에 가깝다고 하시며, 독일에서는 이 번안된 가사로 널리 불리었다고 지적한다. 그런 것 같다.

Hannes Wader - Marche de la Unidad Popular
 
 
Marcha de la Unidad Popular
 
Gerufen:
El pueblo unido jamás será vencido!
El pueblo unido jamás será vencido!
 
Gesungen:
1. Steht auf und singt! Ein neues Lied beginnt.
Ein neuer Kampf die Zukunft uns gewinnt.
Doch nur vereint besiegen wir den Feind.
Kämpft mit uns, Freund, daß morgen wir die Sieger sind!
In unserem Lied der neue Morgen glüht,
wie unsre Fahne glüht im wilden Wind.
 
Und Chile kämpft! Sein Kampf wächst mit dem Schmerz
und lodert aus den Minen himmelwärts
Von Nord nach Süd das Volksfrontbanner zieht.
Die Einheit glüht: Wir schmieden sie aus Chiles Erz.
Der Weg ist klar: Unidad Popular!
Das Volk es kämpf mit Hand und Hirn und Herz.
Und jetzt wird das Volk sich erheben
im Kampfe und singen,
und singen mit mächtiger Stimme:
 
Gerufen:
El pueblo unido jamás será vencido!
El pueblo unido jamás será vencido!
 
Gesungen:
2. Und Chile singt das Lied vom neuen Licht,
vom neuen Tag, der freundlicher anbricht,
noch rot vom Blut, doch hell und klar und gut!
Genossen, Mut! Das Volk mit einer Stimmer spricht.
In unsrem Schritt Millionen ziehen mit.
Das Volk vereint weicht den Faschisten nicht.
 
Und Chile tanzt, wenn es den Kampf geführt.
Es tanzt vereint, wie es vereint marschiert.
Faschistenpack! Es kommt, es kommt der Tag,
der Siegestag. Dann wird die Rechnung präsentiert.
Voran! Nach vorn! Für uns geht nichts verlorn.
Nur Ketten sind es, die das Volk verliert.
Und jetzt wird das Volk sich erheben
im Kampfe und singen,
und singen mit mächtiger Stimme:
 
Gerufen:
El pueblo unido jamás será vencido!
El pueblo unido jamás será vencido!
 
이 노래에는 연주곡 버전이 있다. 우선 미국의 현대음악작곡가인 Frederic Rzewski(프레데릭 제프스키)가 'El Pueblo Unido jamas sera vencido'를 피아노 변주곡으로 편곡한 것을 피아니스트 Stephen Drury(스테판 드루리)가 연주한 곡이 있는데, 볼키님에 따르면 현대 음악 작품 중에서 상당한 평가를 받고 있는 대곡이라고 한다. 여기서는 Marc-Andre Hamelin가 피아노 연주한 것으로, Thema-제1변주-제2변주- ....-제36변주-카덴차-Thema의 구성으로 되어있고, 50분이상의 연주시간이 소요된다. 이중 마지막 Thema가 아래 나오는 곡이다.


Rzewski의 <36 Variations on El pueblo unido jamas sera vencido>
 
한편 재즈팬들에게도 이 노래가 알려져 있는데, 이는 이탈리아의 피아노 연주자인 Giovanni Mirabassi(지오바니 밀라바시)의 공헌이 크다. Giovanni Mirabassi는 2001년 발매된 앨범 AVANTI!(전진)에서 자켓의 검정색과 붉은색의 강한 대비에서도 드러나듯이 세계 각지의 혁명가, 투쟁가들을 연주곡으로 만들었다. 특히 첫곡 ”El Pueblo Unido Jamas Sera Vencido”는 ’Inti Illimani’의 곡을 듣고 감동을 받아 본 앨범을 만들게 된 계기가 된 곡이며, 파리 꼬뮨의 상징이 된 곡 ’Le Temps Des Cerises‘, 영원한 혁명아 체 게바라를 기리는 ’Hasta Siempre', 아파르트헤이트에 저항했던 남아공의 백인 가수 자니 클렉의 곡 ‘A Si M'Bonanga’, 2차 세계대전 당시 이탈리아 파르티잔의 노래로 유명한 ‘Bella Ciao', 존 레논의 평화의 송가 ’Imagine'과 자작곡 ‘My Revolution'을 포함해 모두 16곡이 수록되어 있다(http://blog.naver.com/kent1092.do).

 
이루마가 우리에게 오월의 노래로 번안되어 알려졌던 Michel Polnareff(미첼 뽈나레프)의 Qui a tue grandmaman(누가 할머니를 죽었는가?)라는 노래를 When the love falls라는 피아노곡으로 만들 때 그 반항성을 완전히 거세한 결과 겨울연가에서 잔잔한 배경음악으로 사용될 수 있었던 것과는 달리, 미라바시는 이 앨범의 각 곡들에서 정치적인 면을 나름대로 부각시키고 있다. 이는 수십페이지에 걸쳐서 각 곡과 관련된 혁명, 투쟁 관련 이야기와 사진들을 제시하고 있는 해설노트가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는 자신들의 음반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맑스와 체 게바라의 저서를 읽어야 한다고 소개하고 있는 RATM의 음반을 떠올리게 한다.
 
미라바시의 맑은 피아노 멜로디는 재즈팬들을 비롯한 다수의 음악애호가들이 진보에 대해 좀더 고민하도록 하고, 모순에 찬 현실을 직시하도록 하는 효과를 가졌을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앨범 타이틀의 Avanti!(전진)이라는 의미를 전쟁과 투쟁보다는 화합과 포용으로 함께 어울려 가는 세계를 갈망하는 것으로 해석하는 견해조차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래 이 노래가 얘기하고자 했던 열정과 변혁에 대한 의지가 사라졌다는 느낌이 드는 것은 나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Giovanni Mirabassi의 El Pueblo Unido Jamas Sera Vencido(AVANTI!, 2001)
(이 곡은 mp3로 소장하고 있는데, 용량이 커서, 그리고 저작권 문제도 있어서 올리지 않는다)
 
이 외에도 볼키님의 글에 따르면 1970년대에 활동한 영국의 작곡가 코넬리우스 카듀의 주도로 활동한 인민해방음악(PLM)의 노래가 있다. 여기에 조잡하게 번역된 영어가사를 하나 덧붙인다.
 
EL PUEBLO UNIDO JAMAS SERA VENCIDO
 
A hope has crushed A future fell in ruins
You think you had victory But beaten men
Will rise again We know
That night turns into day Defeat turns into victory
A united people Can't be trampled down
The masters must retreat
Because nothing can Withstand our unity
So answer, you masters
Who ploughs your land Who brings up the copper
From the mountains
EL PUEBLO UNIDO JAMAS SERA VENCIDO
 
마지막으로 소개할 곡은 Revolutionary Association of the Women of Afghanistan(RAWA), 즉 아프카니스탄 여성혁명동맹의 번안곡이다.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발견했는데, 나름대로 감동적이다. 아프카니스탄 언어는 모르니까 내버려두고, 거기에서 곡의 의미라고 영역한 글을 퍼나놓았다. Freedom, Democracy이라는 제목으로 번안되었는데, 귀찮아서 번역하진 않았다. --> 이에 대해서는 '얼굴 드러내고 시위벌인 아프간 여성들'에서 함께 올린 바 있으므로 생략한다.  
 

RAWA - Freedom, Democra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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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01 21:23 2009/06/01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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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대꽃 2009/06/03 12:04

    이 노래, 진짜 심장 두근거리죠.

     Reply  Address

  2. 새벽길 2009/06/07 18:24

    심장이 두근거리지 않으면 그게 이상함.

     Reply  Add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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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gimcheol님의 트윗 Tracked from @gimcheol 2010/09/11 15:22

    El pueblo unido jamás será vencido 소개 http://bit.ly/9t2wnu RT @neoscrum: 아옌데대통령의 대선선거캠페인 노래 http://bit.ly/bAiFj6 지금은 전세계적인 민중운동구호가 되었다

  2. Subject: @meeerong님의 트윗 Tracked from @meeerong 2010/09/11 15:27

    RT @gimcheol: El pueblo unido jamás será vencido 소개 http://bit.ly/9t2wnu RT @neoscrum: 아옌데대통령의 대선선거캠페인 노래 http://bit.ly/bAiFj6 지금은 전세계적인 민중운동구호가 되었다

  3. Subject: @ditsela_님의 트윗 Tracked from @ditsela_ 2010/09/11 16:09

    RT @gimcheol: El pueblo unido jamás será vencido 소개 http://bit.ly/9t2wnu RT @neoscrum: 아옌데대통령의 대선선거캠페인 노래 http://bit.l... http://dw.am/L7g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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