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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블로그 에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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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부터 진보블로그가 메뉴를 보고 편집을 할 수 있도록 바뀌었다.

과거보다 로딩에 시간은 좀더 걸리지만, 기능이 보강된 것이라 생각하여 긍정적으로 파악하였다. 특히 삽입기능을 사용했을 때에도 아래에 편집기가 있는 것은 과거 편집을 위해 스크롤바를 올려야 했던 것에 비하면 향상된 점이다.

 

그런데 예상외로 에러가 상당히 있는 듯하다.

그 중 몇 가지만 짚어보면,

 

음악을 링크 걸 때 바로 노래가 흘러나오지 않도록 html 소스에서 'autostart=false'를 설정해도 text 편집화면으로 돌아오면 이것이 사라진다. 그래서 노래파일을 올릴 때에도 하나밖에 올리지 못하게 되고, 갑작스레 노래가 흘러나오는 것을 싫어하는 이들도 있음을 감안해서 가급적 음악파일은 올리지 않게 된다.

 

글자크기 조절도 쉽지 않다. 물론 과거에도 9pt의 크기는 반영되지 않았지만, small 사이즈로 된 것이 pt 개념과 어떻게 다른 것인지 모르겠다.

 

또한 문단간에 간격 띄우기는 여전히 제대로 조절이 안된다. '

,

'의 태그에 문제가 있는 것일까. 특히 다른 곳에서 글을 담아 옮길 때 그러하다.

 

이 글은 어제 밤에 민주노총 임원선거에 출마한 양경규,김창근 후보 선대본 발대식에 갔다가 느낀 소회와 주변 스케치 글을 나름 길게 썼는데, 삽입부분에 쓴 글이 모두 날라간 것 때문에 쓰게 되었다. 8개의 번호를 붙어 썼는데, 그 중 1만 남아있으니 사라진 부분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것이다.

 

사실 어제 글을 쓸 때 한 페이지에 다 썼다가 스크롤이 길게 드리우길래 이를 삽입부분으로 옮기면서 문제가 있었다. 노래가 흘러나오지 않도록 소스를 바꾸려고 소스변환을 했더니 글을 사라져버리고 나타나지 않았던 것이다. 몇 차례 시도하다가 결국 포기하고 윗부분에서 잘라내서 아래 삽입부분에 붙이는 것으로 작업을 중단했다. 그런데 오늘 보니 그 삽입부분의 글이 나오지 않으니 어찌 황당하지 않으랴. 게다가 다른 곳에 복사라도 해두었으면 좋으련만 그런 짓도 하지 않았다. 평소에는 그렇게 잘 하다가 이번에만 하지 않았는데... ㅜㅜ

  

아직 노래 링크만 했을 뿐 mp3파일이나 wma파일은 저장이 되지 않아서 올린 적이 없는데, 이번의 개편과정에서도 아마 이 또한 해결되지 않았을 것 같다. 하긴 그것을 허용하면 서버에 과부하가 걸릴 수 있기에 이해하긴 하지만, 블로그를 이용하는데 제한을 가하는 요소임에는 틀림 없다. 게다가 한글파일이나 MS-WD파일 같은 문서파일도 첨부가 안되는 것 같고...

 

생각난 김에 투덜투덜...

그래도 진보블로그를 주되게 이용할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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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10 10:18 2007/01/10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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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경규,김창근 후보 선대본 발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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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제는 용산 철도웨딩홀에서 있었던 민주노총 임원선거 기호1번 양경규,김창근 후보 선거대책본부 발대식에 참여하였다. 민주노총 조합원도 아닌 주제에 그 자리에 가게 된 것은 참여를 독려하는 문자메시지를 받은 것도 있었지만, 분위기 파악도 할 겸 그래도 양김 후보에게 조금이나마 힘을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기 때문이다.

  

철도웨딩홀은 2004년에 민주노동당 최고위원 선거유세가 있어서 와보았었다. 상당히 넓은 그 자리를 어떻게 채우려나 했는데, 웬일로 그리 많은 이들이 왔는지... 참여를 독려한 효과가 있어서인가. 

 

그 자리에 온 사람들은 대부분 나보다 나이가 많은 듯한 노동자들이었다. 민주노동당만 하더라도 이제는 상대적으로 나이를 먹은 축에 들었는데, 여기는 그렇지 않다는 점이 안도감을 주더라. 아마 그들은 대부분 십년 이상을 현장에서 활동해온 활동가들일 터이겠지만, 그들 대부분이 전진의 활동가인 것은 아닌 듯 싶었다. 선대본 발대식이긴 하지만, 전진 총회보다 더 많이 온 사람들을 보면서 묘한 기분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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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10 00:34 2007/01/10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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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의 원내전략에 대한 총괄적 평가(이장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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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글은 이장규 동지가 '평등사회로 전진하는 활동가연대(준'(이하 '전진')의 기관지인 <전진> 제4호(2006. 11. 30)에 쓴 것입니다. 그는 민주노동당의 원내전략에 대해 총괄적으로 평가하면서 당적 전망과 전략이 실종되었다고 얘기합니다. 이는 <전진> 제4호의 특집기획인 "'거대한 소수 전략'은 왜 실패했는가?" 중의 하나로 들어온 글인데, 이외에도 여영국 동지의 '국회에 폭탄을 던져라', 정종권 동지의 '17대 의회활동의 현실과 교훈들', 장태수 동지의 '거대한 소수, 왜 지방의원과 함께하지 못했나' 등의 글들이 실려 있습니다. 그 중에서 민주노동당의 의원단 활동에 대해 '전진'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가장 잘 나타내고 있다고 생각되는 이장규 동지의 글을 옮겨온 것입니다. 

 

얼마전 만났던 이장규 동지는 민주노동당에게 필요한 것은 정책정당이 아니라고 하였고, 저 또한 이에 동의했습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바로 국회를 하나의 대중적 선전선동공간으로 파악하면서 우리 사회의 방향성에 대해 문제제기하는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현재 민주노동당은 별다른 차별성을 보이지 못하는 파충류 3-4마리가 물밑에서 서로 대선후보가 되겠다고 경쟁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은연중 줄서기하는 행태도 보이고 있고요. 우리가 이런 모습을 보이자고 당을 만든 것이 아니며, 또한 의회에 진출시킨 것도 아닌데 말이죠.

  

그런 의미에서 이장규 동지의 글은 벌써 한달 반 전에 나온 글이지만, 민주노동당에게도 아직 가능성을 조금이나마 있다고 생각하는 이들에게 여전히 되새겨볼 필요를 주는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적 전망과 전략이 실종된 원내활동
-- 민주노동당의 원내전략에 대한 총괄적 평가
   
  원내전략, 있기는 했던가?
   
  당의 원내진출 이후 2년 반이 지났다. 이제 어느 정도는 그간의 원내활동에 대해 총괄적으로 평가할 시기가 된 것 같다. 하지만 막상 이 글을 쓰려고 하니 상당히 막막하다. 솔직히 말해 평가할 만한 내용 자체가 별로 없기 때문이다. 당의 원내전략에 대해 평가를 하려면 그간 당의 원내전략이 어떤 방향으로 이루어졌는가가 먼저 파악되어야 하는데, 과문한 탓인지 몰라도 그간 진행된 당의 원내전략 자체가 어떤 것이었는지 도무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과연 당의 원내전략이란 게 그간 있기는 했던가?
   
  물론 국회의원 개개인이나 의원실 및 정책위 등 원내활동과 관련된 제반 단위들은 나름대로 열심히 했다고 보여진다. 17대 국회에서 의정활동을 열심히 한 의원들을 꼽으라면 우리 민주노동당 국회의원들 대부분은 상위그룹에 들어갈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그게 핵심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인민들이 민주노동당 의원들에게 기대했던 것은 단지 좀 더 열심히 일하고 좀 더 깨끗한 국회의원이 아니었다. 일부에서 강조하는 보다 현실적인 ‘정책’이나 ‘정치력’은 더더욱 아니다. 우리가 실제로 거의 힘이 없다는 것은 우리 스스로 강조하지 않아도 인민들이 더 잘 안다.
   
  인민들이 당의 의원들에게 바랐던 것은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목소리, 전혀 다른 전망이었다. 과연 현재의 한국사회를 기존 지배계급에 그대로 맡겨두어도 괜찮은지, 갈수록 팍팍해지는 이 지긋지긋한 삶에서 벗어나려면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저들의 주장과 완전히 다른 이야기를 듣고 싶은 것이다. 그간의 국회 연단에서는 결코 이야기되지 않았던 새로운 의제, 나아가 그간의 지배질서 하에서는 결코 이야기될 수 없었던 새로운 전망이 우리의 입을 통해 대변되기를 바랐던 것이다.
   
  그러나 당의 의원들은 이런 부분에 있어서 철저히 무능했다. 그들은 완전히 다른 이야기가 아니라, 이미 주어져있는 의제 속에서 좀 더 ‘진보적인’ 입장을 견지하는 것에 급급했다. 말로는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사이보다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 사이에 더 큰 간격이 존재한다고 하면서도, 실제로는 열린우리당과 큰 틀에서 전선을 긋지 못하고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이 만들어놓은 이슈 하에서 열린우리당 급진파 정도의 역할에 머물렀다. 그 결과는 익히 알다시피 열린우리당과의 동반추락이다. 혹자는 열린우리당의 사이비 개혁에 실망한 대중들이 왜 민주노동당이 아니라 한나라당을 지지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하는데, 필자가 보기에 이것은 자업자득이다. 열린우리당과는 완전히 다른 사회경제체제를 지향하고 있다는 전망을 대중들에게 제시하지 못한 상태에서, 한나라당 집권 때보다도 훨씬 더 인민들의 삶을 팍팍하게 만든 열린우리당과 비슷해 보이는 정당에 표를 던지느니 부자들 중심이긴 해도 경제는 성장시킬 것 같은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 아닌가?
   
  대중들은 세세한 사항 하나하나를 기억하는 것이 아니다. 대중들이 당을 선택하는 것은 큰 틀의 방향성을 보는 것이지, 각각의 이슈에서 누가 세부적으로 좀 더 올바르고 원칙적이었는가 따위가 아니다. 그런데 우리의 의원들은 그간 주로 이런 ‘세부사항’에 몰두했다. 미안하지만 이건 진보정당의 국회의원의 기본적인 역할이 아니다. 세부사항 하나하나를 따지는 것은 단체협상을 진행하는 노조의 집행부나 정부를 감시하는 시민단체의 활동가들에겐 핵심적인 사안이겠지만, 정당 특히 진보정당의 국회의원은 인민의 전체적인 뜻을 대변하고 국가가 나아갈 방향성을 고민하는 것이 우선적인 임무이다. 왜 국회의원의 위상을 스스로 노동조합이나 시민단체의 활동가 수준으로 떨어뜨리는가? 이런 방식으로는 학교의 방침을 성실히 수행하는 ‘모범생’은 될지라도 방침 자체를 이끌어나가는 ‘지도자’는 결코 될 수 없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모범생’이 아니다.
   
  중기적 전망의 부재
   
  결국 일차적으로 요구되는 것은 당내와 당외를 포괄하여 대중적으로 제시될 수 있는 전망이다. 당과 우리 사회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기본적 방향이 제시되고 그것이 끊임없이 원내와 원외에서 선전선동되지 않는 한 우리는 언제까지나 그때그때 주어진 상황에 대응하기 급급할 것이다.
   
  혹자는 현재의 상황에서 이런 전체적인 전망이 어떻게 단기간에 세워질 수 있는가라고 반박할 것이다. 현실사회주의권의 붕괴 이후 전세계의 좌파운동 전체가 총체적인 전망을 세우지 못하고 있는 실정인데 너무 이상적이고 원론적인 주장 아니냐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필자가 이야기하는 것은 그런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변혁의 전망이 아니다. 향후 5~10년 정도의 기간 동안 한국사회가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진보정당은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중기적인 목표와 그에 따른 기본기획이 있어야 하며 그것이 당내에서 전체적으로 공유됨으로써 의원은 원내에서 당원들은 각자의 장에서 이를 끊임없이 이야기해야 한다는 것이다.
   
  당이 원내진출을 하기 이전에도 근본적인 전망은 사실 불확실했으며 현재 당이 가지는 문제의 상당수는 그때도 마찬가지로 심각했다. 그럼에도 적어도 2004년까지는 나름대로 당이 상당한 성장을 이룩해왔거니와 이는 진보정당의 정치적 진출이라는 기본적인 중기적 전망이 당내외에서 상당 정도 공유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즉 최소한 우리도 정치적 발언권을 획득해야 한다는 기본방향에 대해 대부분이 동의했고 당원들이 그것을 끊임없이 이야기했기에 여기까지는 굴러온 것이다. 그렇다면 이후로도 마찬가지로 원내진출 이후의 기본적인 방향 내지 중기적 전망이 설정되고 의원단의 활동 또한 이에 따라 이루어졌어야 했다.
   
  원내진출을 통해 보다 확대된 선전공간이 주어진 상황에서, 당의 의원들은 보다 과감하게 추후 우리 사회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문제제기하고 이를 대중적으로 쟁점화하는 것이 우선적인 역할이 되었어야 했다. 단 10석의 소수정당이면서 주제에 맞지 않게 ‘거대한 소수’니 뭐니 해가면서 뭔가 대단한 일을 할 수 있을 것처럼 기대하지 말고 보다 냉정하게 국회를 하나의 대중적 선전선동공간으로 파악하는 것 -- 즉 볼세비키 의원단이 제정러시아의 두마에서 수행했던 역할이 더 필요했던 것이 아닐까?
   
  물론 이미 지나간 일은 어쩔 수 없다. 하지만 문제는 2년 반 동안의 실패를 겪었고 대선을 기껏 1년 남겨둔 현 시점에도 이런 부분에 대한 고민들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대선 과정이야말로 가장 유용한 선전선동공간이며 우리 사회의 방향성에 대해 본격적으로 문제제기할 수 있는 장임에도, 우리가 이에 대해 어떤 전망을 제시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는 없이 누가 대선후보가 될 것인지에 대한 풍문들만 떠돌고 있다. 적어도 선거강령에 대한 이야기는 나와야 마땅함에도 이를 위한 어떤 노력도 보이지 않는다 (선거에 참여하는 이상 중기적 전망이란 일차적으로 선거강령을 통해서 표현되며, 전세계 대부분의 진보정당은 선거 시기에 선거강령을 발표한다. 그런데 민주노동당은 그간 이런 작업들이 없었다. 혹자는 선거공약이 있지 않았냐고 말할지 모르겠으나, 선거강령은 단순한 공약모음이 아니다. 그것은 당강령의 정신을 현 선거시기에 어떻게 구현할 것인가를 보여주는 것이며 우리가 집권할 경우 향후 5년간 한국사회를 어떤 방향으로 이끌 것인가를 제시하는 준강령적 문서이다). 집권해서 무엇을 할 것인가가 확실치 않는데 표를 주는 바보가 얼마나 있을까?
   
  독자적 원내전략의 실종
   
  중기적 전망의 부재 이외에 또 하나 핵심적으로 지적해야 할 사항은 당의 계급적 독자성에 기반한 원내전략이 없었다는 사실이다. 원내진출 초기에 별도의 중기적 방향성을 설정하고 이에 따른 선전선동공간으로서 의회를 활용한다는 관점이 당시 제대로 제기되지 않았던 것은 탄핵후폭풍으로 인해 열린우리당이 과반수를 넘긴 상황에서 방향성 자체에 대한 문제제기보다는 이른바 ‘시민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보다 철저한 ‘개혁’을 요구하고 관철시키는 것이 원내에서 당이 할 일이라는 암묵적 인식 때문이 아니었을까?
   
  ‘거대한 소수’니 ‘개혁공조’ 등 그간 당의 원내전략이라고 제출되었던 내용들이나 예전의 윤광웅 국방장관 해임반대에서부터 올해 총선 때의 진보개혁세력 교체론에 이르기까지 그간 당과 의원단의 정치적 선택 전반을 살펴보면 열린우리당과 우리 간에 일정정도는 ‘동질성’이 존재한다는 생각이 배후에 깔려있었다고 보여진다. 이것은 비단 민족주의적인 현 당지도부만이 아니라 원내의 국회의원들 대부분이 비슷하게 공유하는 사고방식이었다고 판단한다면 필자만의 지나친 생각일까?
   
  그간 우리 스스로 끊임없이 주장했고 실제로도 그러하듯이, 열린우리당과 우리 사이에는 한국사회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건너갈 수 없는 강이 존재한다. 그렇다면 실체도 불분명한 개혁공조 따위를 해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것이 과연 무엇이었던가? 그나마 ‘개혁’이라도 이루어내었다면 몰라도 그렇지도 못한 상황에서 ‘열린우리당 2중대’ 비슷하게 인식됨으로써 당의 독자성에 치명적인 악영향만을 끼친 것 아니던가? 지난 지방선거에서 열린우리당에 실망한 이들이 민주노동당에도 표를 주지 않은 것은 어쩌면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다. 민생파탄에 일차적인 책임이 있는 열린우리당과 확실한 대립각을 세우지 못하고, 중요한 사안사안마다 열린우리당과 ‘공조’한 정당에 대해 사람들이 도대체 무얼 믿고 표를 주겠는가?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지금 우리의 국회의원들이 할 일은 노조의 집행부처럼 세부적인 내용 하나하나를 ‘협상’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방향성 그 자체에 대해 근본적으로 문제제기를 하는 것이다. 따라서 가령 부동산 관련 법안 같은 경우, 한나라당보다 조금 낫다는 이유로 별 생각 없이 열린우리당 손을 들어줄 것이 아니라 열린우리당 식의 언 발에 오줌누기 식 대안으로는 결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확실히 하고 독자적인 대안을 제출하는 등 열린우리당과 확실히 대립하는 것이 필요하다. 어정쩡한 공조가 아니라 거의 대부분의 사안에서 정부여당과 뚜렷한 대립각을 세움으로써 한나라당 따위보다 훨씬 더 철저한 ‘야당’ -- 사이비 개혁에 장단맞추지 말고 진짜 인민들의 편에 선 야당으로 행동할 각오, 쉽게 말해 완전히 ‘깽판’칠 각오를 해야 하며 필요하다면 의원직을 내던지는 것도 두려워하지 않아야 한다. 예를 들어 한미FTA가 이대로 진행된다면 우리는 마땅히 의원직을 총사퇴해야 되지 않겠는가?
   
  대중운동과의 결합은 어디로?
   
  원내진출 이전에는 누구나 강조했으면서도 진출 이후에는 제대로 점검되지 않았던 중요한 내용이 원내와 원외의 유기적 결합 다시 말해 의원활동과 대중운동과의 결합이다. 그간 우리 의원들의 활동은 대중운동을 활성화시키는 데 과연 얼마나 기여했는가? 물론 이것을 의원들의 탓으로만 돌릴 수는 없다. 하지만 문제는 대중운동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의원들이 어떤 활동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조차도 제대로 이루어진 것 같지 않다는 사실이다. 역량이 안 되어서 성과를 내지 못한 것은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최소한 그런 방향의 노력이라도 보였어야 되지 않는가?
   
  지금 우리 의원들은 국회 내에서의 활동을 제외하고는 대중강연 내지 기껏해야 집회에 참석해서 발언하는 것이 대중접촉의 전부라고 생각하는 듯하다. 그러나 이런 것들은 이미 주어져있는 공간에서 입장을 밝히는 것 이상은 아니며 새로운 대중운동공간을 창출하는 것이 아니므로 기존의 대중운동이 약화되면 동반해서 약화될 뿐 새로운 반전의 흐름을 만들어낼 수 없다. 기존의 대중조직이 적절히 대응하고 있지 못한 새로운 계급적 적대의 양상들을 물밑에서 끌어내고 이를 원내외에서 쟁점화함으로써 대중운동의 가능성을 보다 확장시키려는 노력을 통해서만이 우리는 지지층을 보다 확대시킬 수 있다.
   
  예를 들어 주택문제나 건설하도급문제 같은 것이 대표적이다. 주택 등 부동산에서의 초과지대 문제는 현재 한국경제에서 핵심적인 중요성을 갖는 주제이거니와 무상교육이나 무상의료보다도 훨씬 계급적이고 폭발력있는 주제로서 한미FTA와 함께 다음 대선에서 핵심적인 쟁점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 이를 단순히 원내에서 여야 보수정당들보다 좀 더 진보적인 입법안을 제출하는 것 정도로 대응하려 해서는 또다시 소수정당의 한계만 확인하게 될 것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보다 진보적인 입법안이 아니라 우리의 대안을 통해 그에 직접적인 이해관계를 갖는 대중들을 직접 만나는 것이다. 가령 주택임대료 상승을 일정 수준 이하로 제한한다든지 공영개발택지의 경우 토지임대를 전제로 기존 분양가의 절반 이하 수준에서 무주택자에게 공급하겠다는 정도의 대안들을 가지고 세입자들을 직접 만나나가야 한다. 현재 우리의 역량 상 벅찬 일이라고 말할 지 모르지만, 의원 한 명도 없었던 과거에도 우리는 상가임대차보호법을 통해 이런 식으로 상인들을 만나지 않았던가?
   
  건설하도급 문제 또한 이미 포항건설노조 등 전국 각지의 건설노조투쟁을 통해 이미 대중적으로 제기되었거니와, 이 문제는 예산낭비나 부동산 가격상승 등과도 직결되는 사안이다. 다단계 하도급 금지와 직접시공비율 의무화 등의 내용으로 전국의 건설노동자들을 묶어세울 수 있거니와 예산낭비 차원에서 접근하면 시민들에게도 얼마든지 호응을 얻을 수 있다. 문제는 이런 대안들이 형식적인 입법발의에서 그치고 (이것조차 못하고 있긴 하지만) 그냥 썩혀두는 것이 되어서는 안 되며, 실제로 대중들을 선전하고 조직하는 무기로 활용될 때만이 원내의 의회활동에 매몰되지 않고 대중운동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사실이다. 원내에서의 협상 따위가 아니라 (그럴 힘도 없다) 대중을 만나기 위한 도구로서 입법활동을 바라보는 관점의 전환이 필요한 것이다.
   
  당적 통일성 하에서의 원내활동
   
  지금까지 크게 세 가지 정도의 내용으로 지난 2년 반 동안의 민주노동당 의회전략에 대해 검토해 보았다. 긍정적인 평가가 되지 못하고 부정적인 내용으로 일관한 것에 대해 어느 정도 미안하기도 하다. 사실 지금까지의 비판적인 평가는 당의 현 수준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며, 원내활동을 일차적으로 책임진 의원단만의 문제가 결코 아니다. 중기적 전망의 부재나 당의 계급적 독자성의 부족, 원내와 대중운동 간의 유기적 결합의 실종 등은 당지도부를 포함한 우리 당 전체가 안고 있는 문제이며 책임 또한 공동으로 져야 할 사안이다. 다만 필자가 말하고 싶었던 것은 그간 흔히 이야기되었던 당지도부만이 아니라 의원단 역시 현재의 위기에 책임이 크다는 사실이다. 의원단은 당과 별개가 아니지 않는가?
   
  그런 의미에서 지금 우리에게 가장 시급한 것은 각각의 개별적 내용 이전에 당적 통일성과 내부적/외부적 구심력의 회복일 것이다. 원내와 원외가 따로 놀고 의원과 당지도부가 따로 움직이는 현재의 상황을 극복하고 총괄적인 전략기획 하에 전당적인 통일성을 확보함으로써 원내활동 또한 이런 통일성 하에서 수행되도록 해야 한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라도 당  내부에서 기본적인 수준에서라도 중기적인 전망이 공유되어야 하며, 당 외부적으로는 보수정당과 확실히 구분되는 계급적 독자성을 견지해야 한다. 이제 1년 앞으로 다가온 대선을 준비하기 위해서도 이는 필수적인 바, 이 부분이 제대로 정리되지 않은 채로 내년 대선을 맞을 경우 2008년 총선 이후 우리 당의 미래는 대단히 불투명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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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09 14:34 2007/01/09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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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위 대의원 출마의 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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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위에 상근하는 동지에게서 전화가 와서 지역위 대의원을 하기로 했다.

지역위 대의원은 당원 15인당 한명을 선출한다.

아무튼 별 의미는 없지만, 당연히 출마의 변과 공약도 써야할 입장.

그래야 아래와 같이 지금까지 썼던 출마의 변 중 가장 짧고, 별 의미 없게 글을 썼다.

 

개인적으로 민주노동당의 재창당 내지 분당을 염두에 두면서 그에 따라 지역위원회 편재를 비롯한 지역조직을 개편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기에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기에 그랬는지도 모른다. 아니면 지역위 대의원을 높게 평가하지 않든지...

  

모님과 메신저로 대화하다가 예전에 썼던 소광역지부로의 개편 주장에 관한 글을 다시 보게 되었다.  그러고 보니 예전에는 이런 것에 대해서도 꽤 관심이 컸나 보다. 그런데 왜 지금은 그렇지 않을까. 신경쓸 여력이 없어서일까. 분회, 상근자 문제, 대의체계, 재정문제, 당원 교육 문제 등 이 모든 것이 여전히 현재진행형인데 말이다.

  

아무튼 도소리 말대로 올해는 내 갈 길을 가면서 부족한대로 내 목소리를 분명히 해야겠다. 다만 그게 단지 투덜거림으로 들리지 않으려면 나름의 대안을 준비해야 하는데, 그것이 가능할까.



올해 당 활동에 시간을 낼 여유가 그리 많지 않아서 지역위 대의원으로조차 출마할 생각을 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평당원으로서 지역위원회 활동에 나름대로 기여할 의무가 있다고 보아 출마하게 되었습니다.

 

관악구위원회가 활기차고 역동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하는데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일년에 몇 번 되지 않는 관악구위원회 대의원대회에 반드시 참석하고, 지역위원회의 운영에 관심을 갖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지역위 대의원이 의미 있는 당직이 되도록 힘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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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08 17:18 2007/01/08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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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 당직선거를 지켜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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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위원회의 당직선거 진행을 보면서 느낀 바가 있어 생각나는대로 써놓고 보니 장황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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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민주노총 임원선거가 진행되고 있어서 여기에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지만, 민주노동당 당직선거 또한 새해 벽두부터 진행되고 있습니다. 제가 속한 지역위원회에서도 위원장, 부위원장, 중앙위원, 당대의원, 시당대의원, 지역대의원, 분회장 등을 선출합니다.    
  
예년 같으면 누가 중앙위원에 출마하고, 당대의원에 출마하며, 위원장직이나 부위원장직은 경선을 하는지 여부를 놓고 관심이 모아졌지만, 작년 한해 제가 당 활동에서 약간  대해 멀어진 탓인지, 아니면 올해도 크게 활동할 여력이 없어서인지 별로 관심이 쏠리지 않습니다.        



지난 12월 말에 있었던 지역위원회 송년회 때 모 동지가 당의 변화를 이끌 가능성이 많은 우리위원회에서부터 당을 바꿔나가자고 했지만, 그게 갑자기 한꺼번에 되지 않을 것임을 알고 있고, 또한 이번에 그 동지가 중앙위원에 출마하기 때문에 그러한 얘기를 한 것은 아닌지 생각되어 크게 와닿지 않았습니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와 얘기를 나누었던 그 동지가 관악구위원회의 변화를 앞장서서 주도했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 당직선거에는 특정 분회 소속의 당원들이 당 대의원으로 많이 출마하는데, 당 대의원이 분회별로 할당되지는 않는지, 당원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대학생 당원들에게는 별도의 참여제고 노력은 없는지 등의 문제들에 대해서도 여느 당원들처럼 '그냥 그런가보다' 하는 식으로 넘어가게 되네요. 사실 과거 당직선거 시기에는 각 분회에 중앙위원, 당대의원으로 누구를 출마시킬 것인가에 대해 지역위원회 활동에 적극적인 동지들과 함께 고민했지만, 지금은 그렇지 못합니다. 아마 어떻게 되겠지 하는 생각 뿐입니다. 지역위원회가 바뀌고 있다는 모습도 별로 보이지 않을 뿐더러 기존의 양태를 답습하는 모습에, 후보로 나선 이들에게 잘해보라고 응원을 보내는 것 밖에 할 것이 없습니다.
   
당직선거에 출마한 많은 후보들이 정파 문제를 크게 생각하고 있는 듯 합니다. 정파적 이해득실 때문에 당의 주요한 결정들이 합리적이면서도 원칙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정치적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분명히 중앙위원회나 정기당대회 등을 보면 그러한 부분이 있음을 부인할 수는 없겠지요. 별다른 논의나 토론을 거치지 않았는데도 마치 한몸인 것처럼 예상되는 결정을 내리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이렇게 된 책임은 어디에 있을까요?
  
우선 당의 각종 의결구조를 좌지우지하는 정파에 책임을 물을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정파들이 각종 사안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사전에 공개하고서 평가받는다면 이는 오히려 당의 의사결정에 책임성을 부여하는 메커니즘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즉 여러 의견그룹들의 정견과 입장이 제대로 표명되지 않은 것에 문제가 있다는 것입니다. 당원들이 자신의 머리로 사고하고 토론하며 실천할 수 있도록 논란이 되는 사안에 대해 명확한 입장들이 표출되지 않은 것이 오히려 문제 아닐까요?
 
나아가 그렇게 정파의 거수기로 전락한 당직자를 선출한 당원들에게도 책임은 없는지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제가 속한 지역위원회는 덜하지만,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당원들의 의사를 충실히 대변할 것이며, 열심히 하겠다"는 공약만으로 당직자로 선출되고, 이후에는 특정 정파의 입장을 충실하게 대변하는 역할을 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이렇게 되는 데에는 당직선거과정에서부터 이들을 통제하고 검증하는데 그리 노력하지 않은 평당원들의 책임도 있습니다.
     
저는 당직을 맡는 당원들이 단지 자신들을 찍어준 당원들의 의견을 대의하는 역할만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단지 앞으로 당원들의 뜻을 받들어 열심히 하겠다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자신들의 머리를 텅 비우고 당원들이 집어넣는 것만 산출하겠다는 것은 활동가의 자세가 아닙니다('나는 활동가가 아니다'라고 한다면 할 말 없습니다). 물론 중앙위원회나 당대회 등이 있기 전에 당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노력은 필요합니다. 우리의 대의 메커니즘이 직접민주주의나 토의민주주의(deliberative democracy)에 비견할 만큼 제대로 작동한다면 당직자들은 당원들의 뜻을 충실히 옮기기만 하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그렇게 되도록 만들어야 하겠지요.
  
하지만 현실은 이와 다릅니다. 당 활동에 적극적인 당원들이 있고, 당 활동에 소극적이면서 단지 당비를 내는 것으로 제 할 일을 다했다고 판단하는 당원도 있습니다. 나아가 단지 페이퍼 당원에 불과하거나 선거시기에만 당권을 회복하여 표찍는 기계 역할을 하는 당원도 있습니다. 그러하기에 당직선거는 자신들이 가진 정치적 입장과 정책, 활동을 드러내고 당원들로부터 평가를 받으며, 당 활동을 적극적으로 해나가려는 이들을 선출하는 장이 되어야 합니다.
    
민주노동당이 참여예산제를 주장하고, 참여민주주의를 얘기하였지만, 실제 당 운영이나 활동에서는 이와 별개로 해오던 관성대로 움직이고 있지 않은지 생각해봤으면 합니다. 당원들의 참여는 잘 이루어지고 있습니까?
  
이러한 관성에서 벗어나려면 당직선거 시기에 당내외의 주요사안에 대해 자신의 정견과 입장을 밝히도록 해야 합니다. 당직선거의 과정은 지난 한해, 아니 위원장직이나 부위원장직이라면 그 기간 동안의 지역위 활동에 대한 평가의 과정이어야 하고, 자신의 활동에 대한 점검의 시간이 되어야 하며, 앞으로 자신이나 자신이 속한 의견그룹이 이루려고 하고 실천하고자 하는 바를 표출하는 동시에 당원들을 당 활동 속으로 이끌어내는 공간이 되어야 합니다.
  
당직을 맡게 되는 당원들은 평당원으로서의 역할 뿐만 아니라 당의 활동가로서 당원들을 실천으로 이끌어내고, 당이 제대로 된 길을 가도록 할 의무가 있습니다. 집행기관의 역할을 하거나 대의기관의 역할을 담당해야 하는 차이는 있겠지만, 단지 고민하고 토론하는 것 뿐만 아니라 정치적으로 올바른 당의 의사결정을 행하고 이를 실천으로 옮긴다는 자세와 다짐이 필요할 것입니다.
  
평당원들은 당직선거 시기에 어떠해야 할까요?
당연히 각 후보들이 자신들의 정견과 입장, 정책을 제대로 제출하고 있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사항을 적시하지 않고 두루뭉실하게 표현하고 있다면 이를 지적하고 명확하게 드러내라고 요구해야 합니다. 당원소환제가 있지만, 당의 강령, 당헌·당규를 위반하거나, 당의 명예를 심각하게 실추시킨다고 판단되는 행동이나 입장을 표명하지 않은 바에는 당직을 맡게 되는 당원들을 소환하기 어려운 만큼, 당직선거 시기에 제대로 선출해야 하는 것입니다.
   
작년 한해에도 당의 각종 회의석상에서는 그 취지를 전혀 이해할 수 없고, 다수 당원들의 뜻에 어긋날 뿐더러 진보정당의 존립 취지 자체를 흔드는 결정들이 다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에 분개하는 목소리가 지역위원회의 여러 모임들에서, 당 홈페이지의 당원게시판에서 쏟아져나왔습니다. 당이 그렇게 흘러가지 않도록 하고 싶다면 이번 당직선거에서 제대로된 사람이 당직에 선출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덧붙여, 당직후보 선출절차에 대해서도 할 말이 있습니다. 조화롭고 예측가능한 지역위 운영을 위해서일지 모르겠지만, 몇 군데 지역에서 경선이 이루어지는 것을 제외하고는 선출정수에 맞추어 당직 출마가 이루어집니다. 이는 대부분 지역위원회의 사무국이나 지역위 내의 주요 내부 정파를 중심으로 조정되는 것입니다. 그렇다 보니 여기에서 소외된 사람은 자신이 출마하고 싶어도 혹시나 떨어지지 않을까 싶어 출마를 주저하게 됩니다. 물론 바람직한 것은 자신의 정견과 입장을 개진하기 위해 이에 개의치 않고 당직에 출마하는 것이겠지요.
    
민주노동당 내에서는 요상한 '경선배제'주의가 있습니다. 그래서 일반 당원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당직 후보자에 대한 적절한 배분이 이루어집니다. 이를 통해 큰 무리 없이 당직선거가 진행되지요. 이렇게 '완활하게' 진행되는 선거가 당원들의 관심을 얼마나 불러일으킬까요? 관심을 가진 이라면 이리저리 물어보아 누가 출마하는지 대충은 알 수 있겠지만, 대부분의 당원들은 출마한 다음에나 이를 알 수 있습니다. 자신이 당직을 맡아 당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겠다면 미리 이에 대한 공론화가 이루어지도록 할 필요가 있겠지요.
   
또한 그리 영향력이 없는 당직에는 당원들도 관심이 없습니다. 지역위 내부에서 치열하게 정파간 알력이 있는 지역위원회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나름 활동을 하는 당원들에게 전화를 돌리고 해서 억지로 채우지 않는 한, 시,도당 대의원과 지역대의원이 선출정수에서 미달되기 일쑤입니다. 이는 그 만큼 이들 대의원에게 권한과 역할이 주어지지 않았거나, 당 활동의 활력이 떨어져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겠지요. 그렇다고 일부러 "이 당직은 선출되더라도 일년에 회의 몇번 참여하는 것 밖에 별로 할 일이 없다"고 하면서 채우려고 하는 것 또한 문제입니다.
   
대안은 당의 의결기구들이 의미가 있는 것으로 인식되도록 당 활동이 제대로 굴러가는 수 밖에 없습니다. 중앙의 당직할당이나 대선 시기 후보선출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만 논의가 집중되는 것이 아니라 지역에서의 당 활동을 잘하기 위한 제도개선에도 고민이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당내 의견그룹인 전진은 이번 당직선거에 도대체 뭘 하고 있을까요? 아무리 민주노총 임원선거에 역량이 쏠려 있다고 해도, 또한 다가오는 대선이 중요하다고 해도, 민주노동당내의 주요한 의견그룹으로서 기본은 해야하지 않을까요?
    
전진이 당직선거에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는 무력한 의견그룹으로 보이게 된 책임은 상당부분 당 위원회 동지들에게 있다고 봅니다. 지난 12월 30일의 임시총회에서도 이미 대선캠프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진 회원들이 있다고 알려졌음에도 불구하고 당시 임시총회는 이에 대한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당 위원회는 대선방침 토론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올라온 안건에서 이를 뺄 것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한 마디로, 별다른 보고도 없고, 토론지침이나 방침도 없는 상태에서 시간이 흘러가고 있습니다.
  
당에 대한 정보는 당 위원회 몇명에게만 회람될 뿐 회원들 대부분에게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고, 회원들은 외부에서 들려오는 뜬소문을 가지고 판단을 내릴 뿐입니다. 그렇다 보니 오해를 낳을 소지가 많은 말들이 비공식적인 자리를 통해서 오고갈 따름입니다. 이에 대해 당 위원회를 비롯한 전진 집행부는 임무방기의 책임을 면하기 어렵습니다. 당의 유능한 스탭이 되는 것도 좋지만, 전진에서 책임있는 자리를 맡은 만큼 그에 걸맞는 역할을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당직선거에서 많은 당원들이 각 의견그룹들이 어떠한 정치적 입장과 정책으로 임하고 있는지 궁금해한다고 봅니다. 다함께는 여기에 맞추어 다수 회원들을 당직선거에 내보내면서 자신들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알려내는 기회로 삼고 있습니다. 당직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이 적극적으로 최근 당내외에서 쟁점이 되고 있는 사안들에 대해 자신들의 입장이 어떠한지를 공개하면서 토론을 활성화시키고 있습니다.
    
최근의 거의 자민통 진영과 야합으로 보여지는 듯한 다함께의 행보와 자기정당화로 일관하면서 천편일률적인 모습을 보이는 정치적 입장에는 그리 동의하지 않지만, 당직선거를 선전선동의 공간으로 활용하면서 당원들의 관심을 이끌어내는 자세는 배울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이에 비해 전진, 아니 소위 나름의 좌파적인 정치적 입장이 있다고 보이는 후보들은 반엔엘, 노동자투쟁에의 연대, 평당원들의 의사 대변 등의 전형적인 얘기만을 반복할 따름이며,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선거는 단지 대의기관을 선출하는 절차만은 아니며, 당원들이 단련되는 계기가 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모습은 거의 보이지 않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게다가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몇몇 후보들은 별로 가열차지도 않았던 정파다툼을 언급하고, 정파의 폐해를 들먹입니다. 이대로 놔두어야 합니까? 당직선거는 자신이 출마하면서 자신이 해왔던 것을 평가받는 동시에 앞으로 노력하고 실현하고자 하는 공약과 정책을 밝히고 이에 근거하여 당직자를 선출하는 장입니다. 당내의 의견그룹들도 이에 대해 입장표명이 있어야 합니다. 전진은 작년 당직선거에서 여러가지 제안을 하면서, 공개적인 의견그룹이 어떻게 활동하는지를 보여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렇다면 1년동안의 활동평가와 함께, 지난 활동을 반성하면서, 제대로 된 의견그룹으로 중앙에서, 지역에서 치열하게 활동하겠다는 것을 보여주고, 이를 당직선거의 공통 정책으로 제기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당직선거가 나름대로 중요하다면 전체 판에 대한 정보를 주고, 각 지역에서 어떤 정책으로 임해야 하는지, 이를 테면 서울, 수도권에서는 어떤 정책으로, 다른 지역에서는 또 어떤 정책으로 대응해야 할지, 올해는 활동의 중점을 어디에 두어야 하는지 토론지침이나 방침이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여전히 정파의 폐해가 언급되는 당의 현실에서 중요한 것은 제대로된 정파활동이라고 말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개인적으로는 한 동지가 제안한 선거강령 채택문제와 함께 당 중심성 문제, 그리고 제대로 된 의견그룹 활동을 하겠다는 것(정파활동의 폐해에 진저리내는 이들에게 영합하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된 정파활동을 하지 못한 것이 문제임을 강조하는 것)을 공통적으로 얘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가능하면 산별노조 출범과 함께 지역에서 이를 어떻게 구체화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언급이 되면 좋겠구요.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당직선거에 대해 좀더 고민하는 전진의 모습을 기대합니다.
지역활동도 별로 열심히 못하는 입장에서 이런 말을 하는 게 쑥쓰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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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08 14:48 2007/01/08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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