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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한미FTA 저지 제2차 범국민대회가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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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한미FTA 저지 범국민대회에 대해 할 말이 많다.

이것은 나중에 시간나면 하고 지금은 약간의 메모만.

 

ㅇ 광화문에서 경찰이 닭장차로 길을 막고 한사람씩 통행시키면서 시위참여자로 보이는 비옷착용자들과 비옷을 입지 않은 사람을 구별하여 비옷을 입지 않은 사람만 통행시킨 것 땜에 기분이 살찍 나쁠 뻔 했어.

ㅇ 지역위 사람들하고 어떻게든 청와대 근처에 가보려고 깝죽대다가 광화문 주위만 맴돌았는데, 나중에 알아보니 경복궁역, 안국역 등은 그 시간에 무정차역이었다는군. 괜히 요행수를 쓰려다 차비만 들 뻔 했다니까.

  

ㅇ 다른 진보매체와 다르게 집회기사 헤드라인을 뽑은 민중의 소리, "민중의 힘 미대사관 앞을 열었다!" 

ㅇ 이와 관련 미 대사관 앞에서 집회할 무렵 들려왔던 낯설었지만 감동에 사무친듯한 구호 선창, "앙키 고 홈!". 그래, 언제 미 대사관 앞에서 집회를 해보겠어. 장하기도 했겠지. 그래서 시원해? 

  

ㅇ 한쪽에서는 청와대근처까지 갔다는데, 이를 다시 돌려서 미대사관으로 오게 한 '자랑스런' 범국본 지도부.

ㅇ 잘 발언하다가 미국을 이 땅에서 완전히 몰아낼 때까지 투쟁하자고 결론을 맺은 전농 모인사의 마무리발언. 결론은 버킹검. ㅡ.ㅡ;;

  

ㅇ '노무현 정권 퇴진하라'라는 구호가 자연스럽게 나오는 상황임에도, 노무현 정부에 대한 머뭇거림으로 항상 투쟁의 집중점을 흐리는 범국본 지도부. '한미FTA를 강행하면 정권퇴진 운동을 불사하겠다'는 발언이 양치기 소년의 말처럼 장난으로 느껴지는 것에 대한 책임은 누가 지나?

ㅇ 무슨 국민행동, 범대위 등을 구성하면 항상 지도부를 꿰차고 단골 발언인사로 나서는 이들이 범국본에서도 여전히 설쳐대면서 집회분위기를 차분하게 만드는 마법같은 상황.

   

ㅇ 계획했던대로 10만은 되지 않았지만, 그 비 속에도 불구하고 운집한 6만여명의 대중들. 하지만 경찰 추산 2만 5천 내지 3만을 반복하는 언론들.

 

ㅇ 광화문에서 경찰이 뿌려댄 소화기 분말이 최루액으로 느껴지는 것도 처음. 비 때문에 물대포가 별로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던 것.

ㅇ 광화문에서 갑자기 전경들이 달려들 때 시위대가 뒤쪽으로 흩어지면서 아래 깔렸던 사람들이 생각나고, 그 와중에 주인을 잃은 신발 3-4짝이 기억나네. 다 여자의 샌들이었던 것 같은데...

ㅇ 집회가 끝난 후에 민지네 사람들과 뒷풀이를 한 것도 오랜만이네.

  

ㅇ 관악구위원회가 언제부터 이렇게 위상이 높아졌나. 하긴 집회에 상당히 오긴 했지. 깃발도 독특하고...

ㅇ 오랜만에 집회 때 사진도 찍고, 자기소개도 했네. 지역위원회 당원들하고. 물론 난 당원이 아닌 당우. 이순신 장군님과 함께 사진을 찍어볼라고 했는데, 찍새도 없고, 디카도 없고....

ㅇ 정리집회를 관악구위원회 독자적으로 하고, 정리 겸 지역위 당원들이 사진을 찍었다. 비가 오고 있어서 많은 이들이 우산을 들고 있는 모습이 이채롭다. 디카에도 빗방울이 떨어져서 이 때문에 자신의 모습이 잘 나오지 않은 당원도 있었다. 물론 나는 아니고... 지역위 홈페이지에서 담아왔다.

   

ㅇ 영화배우들도 꽤 있었다는데, 왜 내 눈에는 띄지 않는 걸까. 시청 앞에서 문소리를 멀티비전으로만 본 것 밖에 없네.

ㅇ 오랜만에 운동했네. Sports도 하고 Movement도 하고... 건강에는 도움이 될까.

ㅇ 그를 또 봤다네. 평택에서 보고, 6.24 반전행동 집회에서도 봤는데, 이번이 세번째인가. 참 인상적인 사람이었어.

     

ㅇ 동아일보 사옥 옥상에서 농성하던 장기투쟁사업장 노동자들을 보고 안타까웠지. 그 아래는 전경들이 확실하게 막고 있어서 어떻게 해볼 도리도 없었고... 힘을 보태주지 못하고 물끄러미 바라볼 수 밖에 없었던 심정을 알까. 나중에 다들 무사히 빠져 나왔다니 다행이야. 물론 각자의 사업장 문제가 해결되어야겠지만...

   

ㅇ FTA 지지집회를 하는 사람도 있었다는데, 폭우 때문에 많이 참석하지 못했다고 하네. '애국자'들이 그러면 쓰나. 게다가 독거노인 및 노숙인인 듯한 300여 명을 동원하여 3-4천 원씩 현금살포를 했다니. 그렇게 집회를 성사시키고 싶은 마음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 나는 집회 참석한다고 시간 버리고, 옷 버리고, 돈 쓰고, 피곤하고... 운동만 했구만.   
  

쓰고 보니 길구만. 할 말이 많았나봐.

아래에 집회 관련 기사를 모아보았다네. 그리고 삽입글로 나와 있는 글은 덤이야. 공감이 가는 글이지. 출처와 글쓴이는 나중에 밝히기로 하고...
    

1.

"한미FTA 강행하면 정권퇴진 운동 불사" (레디앙, 문선영 기자, 2006년 07월 12일 (수) 20:13:55)
범국민대회 노동자 농민 6만여명 참가 ‥경찰 물대포 쏘며 진압


[7신 기사대체] 대통령 고집만큼이나 두터웠던 벽 (프로메테우스 특별취재팀 12일 오후 9시 00분)
한미FTA저지 시위대, 청와대 앞 행진 무산 
     

한미FTA저지 총궐기, '민중의 힘 보여줬다' (민중의 소리 특별취재팀)
[한미FTA 저지 총궐기] 5만 노동자 농민, 미대사관 앞에서 정리집회
<20신 최종 오후 9시 30분> "미 대사관앞이 열렸다"


"청와대로 가자"…反FTA 행진, 경찰 극력저지 (프레시안, 2006-07-12 오후 10:58:56) 
서울 도심서 6만여명 궐기대회…부상자 속출  
     
[20:00] "한미FTA 저지 투쟁 의지 보여준 범국민대회" (참세상, 특별취재팀  / 2006년07월12일) 
미대사관 근처에서 정리집회, 장투사업장 노동자도 자진해산
  
   

2.   

우파 폭우에 패하다, '을씨년스런' FTA 지지 집회 (레디앙, 이재영, 2006년 07월 12일 (수) 19:16:09)
"김정일이 반대하기 때문에 저는 찬성합니다"…허겁지겁 30분만에 끝난 집회 
 
한미FTA 찬성 집회, 300여 명에게 4천 원씩 현금 살포 (참세상, 특별취재팀 / 2006년07월12일 17시49분) 
돈으로 성사시킨 우익 집회, 독거노인 및 노숙인들 동원한듯
  
  
3. 

反FTA 시위 시작…광화문 일민미술관 옥상점거 (프레시안, 2006-07-12 오후 12:53:22)
민주노총의 장기투쟁사업장 노동자 50여명 참여  
    
[종합] 노동자 연대의 역사를 쓴 동아일보사 점거 (참세상, 특별취재팀/ 2006년07월12일 10시33분)
점거농성 자진 해산...장투 노동자 연대는 끝나지 않았다
  
  



4.

범국본과 FTA, 글쎄 올시다?

예전에 미국 시애틀투쟁에서 "바큇살"조직이란 것이 위력을 발휘해서 투쟁을 승리로 이끌었다는 글을 "말"지에서 읽은 적이 있습니다.
기존의 권위적이고 방만하며 관료적 타성에 젖은 운동조직이 아닌, 실제투쟁을 할 수있는 개인과 소규모의 조직, 그리고 역동적인 네트워크들의 다양한 연대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시애틀투쟁 전 미국운동권에서는 늙은 지도부들의 물갈이가 있었답니다.
"지도하라! 그리 못하면 떠나라!"고.
그래서, 레이건정부이후 신자유주의 정책과 공세에서 지리멸렬한 지도부들, 투쟁을 가지고 장난질하는 노회한 관료들, 정치적 야심만 있는 명망가들이 주도하는 노조와 사회단체가 중심이 아닌, 새롭게 각성되고 훈련된 활동가들의 역동적인 조직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지금, 우리한국의 운동진영에 필요한 것은 그런 것이 아닐까요?
늘 관성적인 집회와 투쟁방식, 영감님들의 훈계조 연설에 너무도 익숙하다고 봅니다.
(저 자신, 열받아서 집회 나갔다가도 이내 하품만하고 따분한 구호 몇번, 그리고 '적당히 끝내고 술이나 한잔하지' 하는 생각을 합니다.)
그러다가 집회규모가 커지고, 경찰폭력 대치선 앞의 현장상황이 예상과 다르면 적당히 정리하는 그 딴것들이 지도부라고 현실운동을 지배하고 있다고 봅니다.
오늘도 보십시오.
한마디로 개판, 우왕좌왕이었지요.
진정, '지도부'가 있었나요?
 
장대비를 뚫고 전국에서 모인 FTA반대 민중과 활동가들은 자신들의 본능적인 판단과 정치적 상상력으로 경찰 저지선을 뚫고 청와대 초입, 효자동까지 밀고 들어갔답니다.
근데, 정작 지도부란 것은 그제서 부랴부랴 정리집회를 미국대사관 앞에서 하니 그냥 후퇴하여 돌아오라는 것입니다.
실제로 경찰 저지선이 뚫릴 줄 몰랐던죠.
그런데, 공개적으로 내놓은 이유란 것이 "청와대가 아닌 FTA를 강요하는 미국 놈들에게 항의하자는 것"이었죠.
그럼, 처음부터 "반미"집회를 한다고나 하지...
하지만, 말이야 바로 해서 미국이 한국에게 FTA를 강요했나요?
먼저, FTA하자고 미국에게 애걸복걸한 것은 이 나라 놈현이 아닙니까?
한마디로, 집회 참석자 아니 대중을 기만한 것이 아닙니까?
하긴 처음부터 사회를 본 것이 참여연대 김기식이었죠...
그 노빠들.
정말 성질 같아서는 그놈의 '전농'차량에서 선무방송을 하는 그자에게 귀싸대기를 때리고 싶더군요.
결국, 우리에게 포위되고 도망가는 경찰을 버리고 그놈의 미국대사관 앞으로 되돌아왔습니다.
돌아와보니, 또 돌아버리겠는 것은 '민주노총 지침이 교보문고 앞에서 정리집회하는 것'이라고 공무원노조는 더 아래로 물러나더군요.
전국연합 주제준이 씩씩대며 말리느라고 애먹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참으로 한심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생각해보니, 어제 전야제도 그래요.
그런 큰 야간집회를 철저히 준비해도 모자라는 데, 동국대 측에 사전에 양해도 구하지 못한 상태에서 광고까지 해댔으니, 결국 수구꼴통 총학 애새끼들에게 비웃음이나 당하는 것입니다.
이것도 소위 '범국본'이란 것의 대중에 대한 기만이죠!
아니면, "무능과 태만"인가요?
또, 생각나는 것이 있는데, 협상장인 신라호텔 타격투쟁은 언제, 왜 사라졌는지 모르겠습니다.
  
한미FTA이라는 중차대한 반제국주의 투쟁을 지도할 능력, 반대하는 80% 대중을 조직할 능력이 없는 집단이 바로 소위 "범국본"이 아닐까요?
이래가지고서야 누가 다음 번 대중집회에 나오겠습니까?
저라도 싫죠.
그럼, 저 싫은 것을 남에게 어찌 강요합니까?
그래도 뻔뻔스럽게 관료들은 말합니다.
"대중투쟁 동력이 떨어졌다!"
제 놈들 능력이 한참 떨어지는 것은 생각않고.
 
저는 감히 주장합니다.
대중투쟁을 지도할 수준이 않되는 영감님들과 노회한 관료들을 이제 이 운동권에서 은퇴시켜야 한다고.
그리고, 보다 단호한 행동, 꼼꼼한 대중 설득력, 치밀한 조직을 하며 생생한 정치적 상상력이 풍부한 활동가들이 주도하는 대중투쟁을 만듭시다.

그걸 우리가 주도를 했으면 좋겠고요...

첨언)
"범국본" 이름부터 마음에 않듭니다.
우리가 언제부터 대한민국 국민이었다고?

덧글로 추가된 것.

사실, 내가 집회에 나가는 것은 나의 억눌린 욕망을 분출하러 갑니다.
혁명이란 민중들의 경제적 착취나 정치적 업압, 사회적 소외에서의 해방 뿐만이 아니라, 각각의 민중에게는 억눌린 희/노/애/락, 七情이 모두 분출하는 것이라고 하버마스가 그랬나요...
에로스 혁명.
그래서, 나는 오늘도 내일도 거리의 집회, 가두투쟁을 즐기러 나갑니다.
그런데, 그 즐거움을 빼앗고 무기력한 나로 되돌아 오게 만드는 집회, 운동권, 소위 지도부...
옛날에 죽은 이주일이 생각납니다.
"(국민당) 발기인대회라고 해서 나갔더니, 발기않되는 늙은이들만 설쳐대더라!"
.....

암튼, 바뀌었으면 좋겠고요.
아님 강제라도 했으면 합니다.
왜냐면 집회에 나날이 나오는 대중이 줄어든다면, 우리에게도 미래가 없을테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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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13 21:12 2006/07/13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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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율성 논리, 안전성 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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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이번에 포닥으로 행대에 들어온 후배가 노트북에 꽂아 쓸 콘센트를 구하였다. 미국에서는 110볼트에 맞춰 콘센트가 되어 있는데 한국은 220볼트로 맞춰져 있어서 이를 바꿔줄 수 있는 연결잭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다행히 프리볼트라서 변압기까지는 필요없고 연결잭만 있으면 되었다.
  
하지만 센터에서도 연결잭을 구할 수 없었고, 그래서 다른 데스크탑 컴퓨터를 사용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얘기를 다른 연구원과 나누면서 왜 미국은 110볼트인데 한국은 220볼트인가 생각해보게 되었다. 영국과 대만에서도 110볼트를 사용하였던 것 같은데, 한국, 그리고 중국은 220볼트를 사용한다. 그리고 220볼트가 전기전달율에 있어서 110볼트보다 우수하고 효율적이긴 하지만 감전사할 수 있다는 사실에도 생각이 미쳤다. 110볼트는 220볼트보다 못하지만, 적어도 사람이 감전사하는 일은 없다.
 
아마 소위 선진국에서 효율성면에서는 220볼트가 우수함에도 불구하고 100볼트를 사용하는 것은 안전성에도 신경을 쓰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은 아닐까. 이에 대해 조사해보면, 바로 전기 사용에 있어서도 효율성 논리와 안전성 논리 중 어느 것을 더 우위에 두는지 그룹별로 구별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송호근 교수는 '한국의 평등주의, 그 마음의 습관'(삼성경제연구소, 2006)에서 한국인은 평등지향적 심성이 내재되어 있다고 얘기한다. 하지만 정부의 정책도 그렇고, 이에 그리 반감을 느끼지 않는 사람들의 의식도 그렇고, 한국은 사회 거의 모든 영역에서 효율성, 경제성의 논리가 관철되고 있지는 않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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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13 11:22 2006/07/13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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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때문에 오늘 집회가 걱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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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벽부터 비가 쏟아지고 있다.

아침에 출근하면서 옷이 다 젖었다.

  

점심 때 있을 회의에 교수들이 다 나올까 하는 생각도 나지만, 오늘 4시에 있는 한미FTA 반대 제2차 범국민대회에 과연 얼마나 사람들이 올지가 더 걱정된다.

이런 비라면 누구나 그냥 마음만 전달하고 몸은 편한 곳에 장만해놓고 있을 듯하다.

FTA라는 게 자신에 직접적으로 이해관계가 없다고 느낀다면 더욱 그럴 것이다.

어쩔 수 없이 나라도 쪽수 채우기에 나서야할 모양이다.   

 

- 어제 밤에는 예전에 맥주을 자판에 쏟는 바람에 사용하지 못했던 노트북을 다시 연결해보았다. 수리를 맡겼을 때에도 고치는 비용보다 차라리 사는 게 낫다는 말을 듣고 그냥 그대로 가지고 온 것이다. 하지만 많이 빡빡한 감은 있지만, 부팅이 잘 된다. 인터넷도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어제도 4시가 넘도록 인터넷 서핑하다가 용역과제 마무리를 못했다. 도대체 왜 우선순위 분간을 못하는 것인지... 3시간 정도를 자두었는데도 피곤하다.

    

인터넷, 컴퓨터 탓으로 돌릴 수 있을까.

인터넷을 끊어버리려고 했는데, 그렇게 되지 않을 듯하다.

이 컴퓨터가 완전히 맛이 가기 전까지는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일단 사용하고 보는 거다.   

지금 일기쓰고 있을 때가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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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12 09:17 2006/07/12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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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단이 월드컵 골든볼을 차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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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지단이 월드컵 골든볼을 차지하다
  
- 프랑스 축구대표팀의 주장 지네딘 지단이 이탈리아와의 결승전 연장전에서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한데다가 팀도 승부차기에서 지는 바람에 자신의 은퇴경기를 그리 개운치 않게 치뤘는데, 골든볼을 받았다고 한다.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10명의 골든볼 후보 가운데 지단이 2,012포인트를 얻어 이탈리아의 주장 파비오 칸나바로(유벤투스·1,977포인트)를 제치고 역대 7번째 골든볼 수상자가 됐다”고 발표한 것이다. 우승팀에서 골든볼이 나온 것이 아니라 준우승팀에서 차지한 까닭은 골든볼 후보 가운데 이탈리아 선수들이 두명이나 되어 표가 갈린 데다가 이번 월드컵이 지단의 고별무대였다는 점이 기자들을 움직였다는데 있다고 한다. 그럴 수도 있겠다.
  
물론 이에 대해 비신사적인 행동으로 레드카드를 받은 선수가 골든볼을 수상할 자격이 있느냐는 말이 나오기도 했는데, 지단이 레드카드를 받게 된 경위를 알게 되면 무마될 수 있을 듯하다. 프레시안에 관련된 기사가 나온다. 
   
"지단, 비열한 테러리스트?"…'트래시 토크' 논란  (프레시안, 이종성 기자, 2006-07-11 오전 9:55:50)
[프레시안 스포츠]인종차별 발언 확인되면 FIFA 조사 가능성

   
연장 후반 5분 이탈리아의 수비수 마르코 마테라치가 지네딘 지단의 신경을 거슬리는 '한 마디'를 했고, 지단은 이를 참지 못하고 마테라치의 가슴을 머리로 받았다. 지단의 퇴장은 심리적으로 프랑스 선수들을 불안하게 했고, 결국 승부차기에서의 패배로 이어졌다.
10일 <로이터>에 따르면 프랑스의 인종차별 감시단체인 'SOS-라시슴(Racism)'은 축구계 소식통을 인용해 "마테라치가 지네딘 지단에게 '비열한 테러리스트'라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마테라치가 알제리 출신 이민 2세인 지단을 모욕하는 동시에 일종의 인종차별발언을 한 것이다. 이러한 '트래시 토크(Trash-talk)'는 스포츠에서 흔하게 찾아볼 수 있으며, 상대 선수를 자극하고, 때로는 모욕을 주기도 하는 말을 뜻하는 것이라고 한다. 아무리 지단일지라도 그런 발언에 평정을 잃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 같아도 축구에서 승부차기나 야구에서 9회말 2사후 타석에 들어섰을 때, 농구에서 마지막 슛팅을 할 때라면 정상적인 상황에서라도 흔들렸을 가능성이 높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암튼 지단의 골든볼 수상을 축하한다.
  
- 방금 전에 본 소식은 지단의 박치기 퇴장은 지단의 누나에 대한 욕 때문이었다고 한다. 브라질의 글로보 TV가 이탈리아어 독순술(lip-reader) 전문가를 고용하여 화면에 나타난 마테라치의 입술 모양을 분석한 결과 지단의 누나에 대해 상스러운 단어를 사용한 욕을 했다는 것이다. 이게 인종차별적인 욕보다 더 심한 건가. 
   


ㅇ 오전. 2주일간 집에서는 인터넷을 쓰지 못한다
 
여름조경학교를 한다고 서울에 올라온 민호에게 실습에 사용하라고 집에서 사용하는 노트북을 빌려주었다. 모뎀에 연결하는 선까지 가져갔기 때문에 2주간은 집에서 인터넷을 사용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이번 기회에 인터넷 중독에서 벗어나야겠다. 아예 집에서는 인터넷을 끊어버릴까. 그러지 않아도 책을 읽는 시간이 너무 부족하고, 인터넷 서핑하는데 시간투여를 지나치게 한다는 생각을 했는데...
인터넷을 끊게 되면 매달 2만 7천원 가량이 절약되고 시간도 나름대로 효율적으로 활용하게 될 수도 있다. 게다가 일찍 일어날 수 있다. 굳이 써야 한다면 연구실에서 날을 새도 되고, 아니면 연구실에 일찍 가면 된다. 나중에 센터를 그만 두면 어떻게 하나 생각이 들긴 한데, 그 때도 어떻게 되겠지.
   
아니다. 그냥 센터에 있는 후진 노트북이라도 가져다놓고 쓸까. 갈등 생기네...
  
ㅇ 소위 개혁언론의 한미FTA 찬성 광고  
    
프레시안.오마이뉴스, 버젓이 한미FTA 찬성 광고 게재 (참세상, 2006년07월10일 1시03분)
 ‘FTA 체결하자’ 배너 단 오마이.프레시안.한겨레, 비판기사 왜
 
   
개혁언론, 진보언론을 표방하는 일부 매체들이 한미FTA 2차 본협상을 앞두고 일제히 ‘한미FTA 체결하자’는 광고를 실었다. 지금도 여전히 올려져 있다. 한미FTA를 비판하는 기사 위로 '한미FTA 찬성' 광고가 보이도록 되어 있는 것이다.
  
참세상에는 프레시안의 한 관계자의 말을 빌어 상황을 설명한다. “내부적으로는 광고와 기사는 다른 것 아니냐는 입장으로 정리된 상황”이며, 다시 말해서 기사는 나름의 입장이 있지만, 광고는 운영과 수익을 위해 어쩔 수 없다는 것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지만, 이 정도까지는 판단해줘야 하지 않을까.
  
하긴 내 입장에서 이런 식의 비판을 할 처지가 아니기는 하다. 참세상이나 되니까 할 수 있겠지.
  
ㅇ FTA 태극전사 논란
  
프레시안과 레디앙에 나란히 기자의 눈이라는 형식을 빌어 청와대 이백만 홍보수석이 청와대 브리핑에 올린 "한미 FTA 태극전사들을 성원합시다 : 폐쇄적 민족주의와 낡은 종속이론으로는 미래를 열 수 없다"는 글을 비판하고 있다.
정말 이백만 수석도 가지가지한다. 그러고 싶을까.
    
"이정우ㆍ장하준도 '낡은 종속이론가'?" (프레시안, 전홍기혜 기자, 2006-07-10 오후 5:23:51)
<기자의 눈>'FTA 태극전사'를 응원할 수 없는 이유
 
    
지금 단계에선 국민들이 월드컵 경기에서 태극전사를 응원하듯 한미 FTA 협상단을 성원할 수 없다. 월드컵과 달리 FTA는 국민경제와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이다. 이 수석 역시 지난 6일 "'축구 전쟁'의 경우 게임에서 지더라도 기분이 좀 나쁠 뿐이지만 '무역 전쟁'에서 지면 국민경제에 큰 타격을 준다"고 지적하지 않았나?
    
한미 FTA 태극전사에게 박수를 치라고? (레디앙 정제혁 기자, 2006년 07월 10일 19:20:31)
[기자의눈]국민을 보는 참여정부의 위험천만한 시선

   
많은 학자들은 OECD 가입의 대가로 금융시장을 대폭 열어준 것이 외환위기의 빌미가 됐다고 보고 있다. 이 수석의 얘기를 이렇게 바꿔놓을 수 있을 것이다.
"10년 전 OECD 가입을 앞두고도 졸속추진 논란이 일었다. 당시 정부가 신중론자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금융시장 개방을 좀 더 완만하게 했더라면 한국이 IMF라는 초유의 국가위기를 맞았겠는가"
   
이 수석은 "정부가 한미FTA 협상을 성사시키더라도 국회의 동의가 있어야 발효된다"며 "국민의 대표가 반대하는 FTA는 존재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 수석의 이 말을 듣고 기자는 "나는 FTA를 찬성하는 입장이지만 그 내용이 뭔지 알려준 게 없어 지지발언을 해줄 수가 없다"는 한나라당 박종근 의원의 '명언'을 들려주고 싶었다.
이 수석은 또 "국민은 대통령에게 국정운영을 위임했고, 대통령은 협상단에게 FTA협상을 위임했다"는 지극히 위험한 논법을 펼쳤다. 그러면서 "한미FTA 협상에도 태극전사가 있다"며 "국민여러분, 한미FTA협상의 태극전사들을 성원해 주십시오"라고 했다. 졸렬한 어법이지만 웃음이 나기보다는 섬뜩한 느낌이 먼저 들었다. 그야말로 파시즘의 논리가 아닌가.
그런데 이 같은 논리가 우연의 산물이 아닌 것 같아 걱정이다. 이 수석의 글에서 묘사되는 국민의 이미지는 여론 조작의 대상이거나 일체의 권리를 5년 간 유보한 채 정부가 무엇을 하건 "짝짝 짝짝짝" 박수를 쳐주는 응원단의 모습을 일관되게 띠고 있다.
   
ㅇ 이 스트레스를 어떻게 하나
  
- 이제 그 친구만 보면 열받는다. 아니, 마지막까지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정나미가 뚝뚝 떨어지게 한다.
어떻게 보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공공물품을 私用化하고, 버젓이 자신의 이름을 써넣는다. 당연하다는 듯이 그렇게 한다.
어제도 새 마우스를 챙겨넣으려다 한마디 하니 오히려 자신이 눈을 부아린다.
자신의 문제를 지적하면 듣는 게 아니라 자신이 잘했다는 듯 상대방을 타박한다.
어떻게 사회생활을 할지 걱정된다.
     
유종의 미라도 거둘 것이지.
이제는 충고의 말을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그냥 불쌍하다는 생각밖에...
   
그건 그렇고, 빨리 후임자를 구해야겠다.
  
- 역시나 부담없는 소개팅이란 없는 것 같다. 계속 여운이 남는 걸 보니...
요새 너무 나서지 않았나 싶다.
괜히 잘난 것도 없는 주제에 눈만 높다는 소리만 듣고 말이지.
자숙해야겠다.  
   
ㅇ 오후. 운영위원회 자료 작성
  
다시 내일 있을 운영위원회 자료를 작성하였다. 예산이 변동하였고, 신규사업도 구상하여 추가해야겠기에 보완할 수 밖에 없었다. 이 정도 준비하면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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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11 15:00 2006/07/1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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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가 월드컵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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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탈리아가 우승하다니...

  

프랑스를 응원했건만 이탈리아가 승부차기 끝에 프랑스를 꺾고 독일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1시경에 결국 참지 못하고 잠에 들었다가 3시에 일어나서 축구를 보려했는데, 일어나지 못하고 결국 연장전이 끝난 5시 반경에 일어나 승부차기만을 보았다. 지단은 연장전에서 퇴장을 당하여 승부차기에 임하지 못했다.

  

지금까지 월드컵 승부차기에서 한번도 이기지 못했던 이탈리아는 5명의 키커가 모두 골을 성공시켰고, 프랑스는 두번째 키커로 나선 트레제게가 실패했다.

이탈리아는 이번에 우승을 차지함으로써 통산 4번째 우승컵을 받아안았고, 12년주기설, 24년주기설을 입증했다. 별 괴상한 징크스도 다 있다.

  

이제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겠군.

 



2. 태풍이 오다

태풍의 이름도 이상하다. 에위니아라...

제주, 남쪽 등에 교통사고, 침수 등이 우려된단다. 아침뉴스가 처음 몇 꼭지로 태풍 소식이 올라온다.

이번에도 또 무슨 인재가 있지 않을까. 미리 대비를 했으면 문제가 없었을 사고가 있을 듯하다. 이 때문에 인적, 물적 피해가 더욱 커지게 되고...

  

3. 동생네 집에서 주말을 보내다

금요일에 어머니와 함께 동생네 집에 가서 일요일 오전까지 이틀간 지냈다.

덕분에 양껏 민서를 볼 수 있었다. 민서는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닌데, 거의 중성화된 상태. 처음에 보면 남자아이인지, 여자아이인지 잘 모를 것 같다.

이제 1년 7개월쯤 되었지만, 또래들보다 덩치도 크고 세상을 알아가는 속도도 빠르다.

어머니가 가도 업어달라는 말을 하지 않고, 혼자 잘 걸어다니기 때문에 돌보는 데도 편하다.

게다가 뭐든지 잘 먹고...

민서는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도구로서 책을 이용한다. 책을 꺼내놓고 책 속의 사물들을 가리키면서 이것이 무엇인지 묻곤 함으로써 자신과 소통하도록 하는 것이다. 영악한 뇬이다. 사람들의 눈이 티브이로 향하면 이를 알고 티브이 앞으로 나가서 이를 가리기도 한다.

이런 것이 얘키우는 재미일지 모르겠다.  

그렇게 동생네 집에 있으면서 어영부영했다. 쩝...

  

4. 민호가 와서...

민호가 서울대에서 열리는 여름조경학교에 참석한다고 서울에 왔다. 오늘부터 2주간 하는데, 미리 내 집에 와서 일박을 하고 아침부터 일정을 가진다고 한다. 여름조경학교에 기업들이 후원을 하기에 4-50만원 정도하는 참가료를 내는 대신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고 하는데, 다행히 내용은 그리 기업편향적이지는 않다. 그래도 후원을 통해 나름의 개입을 하겠지.

민호는 이번이 서울에 오는 두번째쯤 되는 모양이다. 군대까지 갔다 왔건만 아직 민호에게 서울은 낯선 도시이다.

민호에게 노트북이 필요하다고 해서 집에서 쓰고 있는 것을 빌려주기로 했다. 2주간 컴퓨터, 인터넷을 쓰지 못하는 셈인데, 이를 기해서 집에서 인터넷 사용을 하지 않는 계기로 만들기로 결심했다. 인터넷도 끊고 말이지.

인터넷을 쓸 일이 있으면 학교에서 사용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좀더 책을 볼 시간이 많아지지 않을까. 지금까지 나는 인터넷 중독이었던 것 같다.

  

5. 연개소문, 서울 1945

- 연개소문이 이번 주부터 시작했다. 정말 많은 예산, 사람을 투여한 흔적이 역력하다.

한마디로 선이 굵은 대하드라마라고 할까.

그런데 이런 사극을 하는 게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지...

드라마 주몽을 좋아하지만, 최근의 사극 붐이 그리 바람직해 보이지 않는다. 이를 홍보하기 위해 뉴스나 특집프로를 편성하는 것도 눈쌀을 찌푸리고...

  

그런데 대사를 그냥 평범한 구어체로 하면 안될까. ~하옵니다, ~ 대령하였사옵니다, ~ 통촉하시옵소서... 당시에 이런 대사를 구사하지 않았을 텐데, 꼭 그렇게 해야 사극처럼 보이는 건가. 

- 서울 1945에서는 인민재판 논란이 한창이다. 어머니가 오시게 되면 하늘이시여의 왕자커플을 보고, 사랑과 야망을 보기 때문에 서울 1945를 좋아했지만 이를 거의 보지 못한다. 이제 하늘이시여 대신 연개소문을 보게 되면 마찬가지가 되겠다. 이번 기회에 주말 드라마도 끊든지 해야지. 

6. 월요일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좋긴 한데...

이번 주는 바쁠 것 같아서 염려가 된다.

일처리를 제대로 하는 한주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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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10 06:30 2006/07/10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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