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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밥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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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만화. 강풀닷컴에서 보고 사연이 재미있어서 네이버블로그에 옮겨놓았던 것인데, 강풀님이 다시 트위터에 이런 사연으로 다시 올려주었다. 그래서 펌질.
 
http://twitpic.com/24dyep 아.. 방금 올렸던 만화가 그닥 "더럽지 않다."라는 멘션을 순식간에 몇개나 받았다. 트위테리안들의 수준을 무시한것을 반성한다. 개인적으로 자존심 상한다. 흑...!! 그래서 심기일전 다시!!! 히힉!!!  via twtkr

 
엊그제 엄니께서 하루가 지나면 밥솥안의 밥이 말라비틀어져버리는 전기밥솥을 참다 못해 티브이의 홍쇼핑방송에서 보온밥통이 할인가로 나왔다고 사서 보내주셨다. 덕분에 밥을 한지 며칠이 지나도 고슬고슬한 밥을 먹을 수 있게 되었는데... 왜 이 만화가 생각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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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밥솥 2005/01/11 01:07
 
나는 그래도 이런 경험은 없는데...

이게 진짜 실화라고 묻는 것도 무리가 아닐 듯...

강풀닷컴에서 퍼온 것이다.

  

제목 : 전기 밥솥 (일쌍다반사)

이름 : 강풀                                                          [2004-02-29 18:31:02],   조회수 : 164446

 


 

허허. 참으로 많은 분들이 이 만화의 진위여부에 대해서 문의하시더군요.

안 그래도 전에 있던 팔봉산의 미스테리와 상당히 비슷한 포맷이지요.
그때는 토전..지금은 토밥(우엑)

뭐랄까. 비슷하긴 했는데 그냥 날리긴 아까운 소재였어요.(뭐가..)

강원도의 모 학교란 제가 나온 상지대학교입니다.
상민회(상지민속연구회)라는 상지대 내의 중앙풍물 동아리에서 있었던 일이에요.
제가 1학년 때니까 94년도...대략 10년정도 된 일이군요.

당시엔 우리 학교 학생회사이에서 상당히 유명했던 일화입니다.

일쌍다반사는 실화를 주제로 하지만
오히려 이번 만화만큼 덧붙임이 거의 없는 만화는 드물어요.

가끔씩은 오히려 구라같은 현실이 있답니다.
크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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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15 22:53 2010/07/15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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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참의원 선거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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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잘 모르니 다른 분석기사를 퍼다만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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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민주당 참의원 선거 대패…민심은 냉정했다 (참세상, 안은별 기자, 2010-07-12 오전 10:24:42)
간 총리 소비세 인상론은 결국 '자살골'…국정 운영 차질 불가피
 
일본 집권 여당인 민주당이 11일 치러진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과반 확보는커녕 최저 목표치 달성에도 실패하는 처참한 성적표를 받았다. 12일 새벽 드러난 선겨 결과,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의석을 교체하는 121석(지역구 73석, 비례대표 48석) 가운데 3분의 1 수준인 44석을 차지했다. 이로써 민주당은 이번 선거 교체 대상이 아니었던 62석을 포함해 참의원 전체 242석 중 106석을 확보하는 데에 그쳐 향후 안정적인 정국 운영이 어려워지게 됐다. 기존 의석수에서 10석이 줄었다.
 
'44석 획득'은 민주당 단독으로 참의원 과반을 확보하게 해주는 60석에 못 미치는 것은 물론 간 나오토(菅直人) 총리가 최저 목표로 제시한 54석에도 10석이나 부족하다. 또한 민주당과 연립 정부를 구성하고 있는 국민신당은 이번에 단 한 석도 확보하지 못해 개선(改選) 대상이 아니었던 3석을 지키는데 그쳤다. 연립여당은 여기에 무소속 1석을 합쳐도 전체 과반 122석 중 110석에 불과한 처지가 됐다.
 
이번 선거 결과는 작년 중의원 총선에서 민주당에 압승을 안겨주며 정권 교체를 이끌어냈던 민심의 기대가 10개월여 만에 돌아섰음을 반영한다. 간 총리는 소비세 인상 문제를 적극 제기함으로써 선거 구도를 장악했지만 그것이 결국 지지율 폭락으로 이어지는 자살골을 넣었다. 반면 당 자체의 쇠퇴와 야권의 연이은 신당 창당으로 선전하지 못할 것으로 여겨졌던 제1야당 자민당은 51석을 확보해 선거 전 71석에서 84석으로 늘렸다.
 
이는 앞으로 민주당에 큰 짐이 될 수밖에 없다. 자민당이 범야권 연대를 시도해 참의원 과반을 확보하면 '네지레 국회'(중의원과 참의원 과반을 차지한 정당이 다른 상태)가 될 수도 있어 쟁점 법안을 둘러싼 여야간 갈등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 정부의 국정 운영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이다. 따라서 민주당엔 자민당 외의 다른 당들과의 연립정부 구성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에 10석을 차지해 의석을 11석으로 키우며 크게 약진한 다함께당은 물론 공명당(9석 차지, 총 19석) 등이 민주당의 연립 파트너 물색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함께당의 와타나베 요시미(渡邊喜美) 대표는 11일 밤 기자회견에서 "(민주당과) 연정은 하지 않는다"고 일축하면서도 "민주당이 지금까지의 국회 운영을 수정하면 어젠다 범위에서의 조정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공산당은 3석을 얻어 총 6석을 확보했으며 사민당은 2석을 차지했고(총 4석), 신당개혁과 일어나라 일본당이 각 1석을 차지했다.
 
가 홈페이지를 통해 공고한 2010 참의원 선거 개표 결과. 여당이 참의원 242석 중 110석을 차지하고 야당이 132석을 차지했다. 
 
선거를 앞두고 긴급 교체된 간 나오토 총리는 선거 패배의 책임을 고스란히 떠안게 됐다. 간 총리는 이날 새벽 패배가 확실해지자 기자회견을 열고 "소비세 문제를 국민들에게 잘 설명하지 못했다"며 책임을 인정했다. 그러나 간 총리는 "충분한 설명을 못한 점은 반성하고 있지만 논쟁 자체가 부정됐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국민들이 (이 문제에 대해) 좀 더 신중하게 제대로 된 논의를 하라고 요구하는 결과라고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이번 결과를) 진지하게 받아들여 다시 출발선에 선 기분으로 책임 있는 정부 운영을 앞으로도 계속하겠다"고 강조하면서 그간 일부 거론됐던 조기 사임설을 일축했다.
 
그러나 간 총리가 선거 패인의 핵심이 된 이상 현 지도부와 대립 관계이자 당내 최대 실세인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전 간사장 그룹의 입김이 커져, 9월 당 대표 경선을 앞두고 당내 권력투쟁이 더욱 격렬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요미우리신문>은 12일 인터넷판 기사를 통해 민주당 내에서 에다노 유키오(枝野幸男) 간사장 그룹에 대한 책임을 묻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다카시마 요시미쓰(高嶋良充) 민주당 참의원 간사장이 "가혹한 결과를 초래한 가장 큰 요인은 부주의한 소비세 발언으로, 집행부는 책임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또 당 내부에서 "에다노 간사장과 아즈미 준(安住淳) 선거대책위원장의 사퇴는 불가피하다", "오자와 전 간사장 등을 배제하지 않고 거당적인 태세를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면서 9월 당 대표 경선에서 대항마를 내세우려는 움직임이 가속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고시이시 아즈마(輿石東) 참의원 의원회장은 11일 밤 고후(甲府)시에서 기자단에게 "곧바로 총리의 책임으로 갖고 가는 것은 이상하다. (당에) 연대 책임이 있다"며 선거 결과가 총리의 퇴진과는 직결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번 참의원 선거 투표율은 57.92%로 2007년 58.64%(지역구)보다 0.7% 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추정됐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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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논평] 일본 참의원 선거 결과, 민주당 대패의 함의 (2010년 7월 12일 진보신당 정책위원회)
 
7월 11일 실시된 일본 참의원 선거가 민주당 등 연립여당의 대패로 끝났다. 임기 6년인 참의원 의석은 모두 242명으로 3년마다 절반인 121명을 교체한다. 이번에 선거를 치루지 않는 121석 중 62석을 확보하고 있는 민주당은 60석을 확보해야 단독 과반을 확보할 수 있었다. 그런데 44석밖에 획득하지 못해 선거 전의 116석에도 못 미치는 106석에 그치고 말았다. 연립여당을 구성하고 있는 국민신당도 6석에서 3석으로 후퇴해 과반수에 10여석 이상 모자라다.
 
하토야마와 오자와가 동반 퇴진한 후 민주당의 구원투수로 등장한 간 나오토 총리는 이로써 당내 정치 및 국정 운영에 큰 차질을 빚게 되었다. 간 총리는 시민운동가 출신의 깨끗한 이미지로 정치자금 스캔들에 휩싸였던 하토야마와 오자와를 대신해 민주당의 지지율을 크게 반등시켰었다. 그러나 선거 직전, 현행 5%의 소비세를 10%로 인상함으로써 재정 안정을 꾀하겠다고 공약함으로써 민주당이 패배하게 된 직접적 원인을 제공한 것으로 이야기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 51석을 획득함으로써 선거전 71석에서 84석으로 세력을 회복한 자민당의 경우도 소비세 10% 인상을 내걸었으므로 소비세 인상 공약만이 민주당 패배, 자민당 승리의 결과를 낳았다고 보기는 힘들 것이다. 오키나와에서의 자민당 후보 당선에서 알 수 있듯이 후텐마 기지의 오키나와현 외 이전 추진이 좌절된 데 따른 반발도 있다. 2009년 중의원 총선의 결과가 기본적으로는 반자민당 정서에 따른 것이었는데, 복지공약의 이행 등에 있어 민주당이 국민을 만족시키는 국정운영을 하지 못한데 따른 실망감이 표출되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증세 반대를 선명히 내세운 민나노 당이 선거전 1석에서 11석으로 약진한 데서도 알 수 있듯이 이번 선거 성패의 직접적 요인은 소비세 문제였다. 일본 국민들은 과거 선거에서와 마찬가지로 소비세 인상 공약을 내건 집권당 패배, 반대당 승리의 같은 결과물을 안겨주었다고 할 수 있다. 만약 자민당도 증세 반대를 내세웠다면 격차는 더 크게 벌어졌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자민당이 야당임에도 불구하고 같은 공약을 내세우지 않을 수 없었던 데는 일본의 막대한 공공부채와 6월 하순 토론토 G20회의에서의 ‘재정적자 절반 감축 합의’ 등의 배경이 존재한다.
  
문제는 재정 적자 축소를 소비세라는 간접세 인상을 통해서 달성하려 한데 있다. 민주당으로서는 민나노 당 같은 보수계 정당이 표명하는 재정지출 축소를 주장할 수는 없을 것이다. 중의원 선거 매니패스토에서 천명한 아동수당, 출산지원 등의 복지 정책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말이 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해결책은 재정 수입의 확대밖에 없는데, 그것을 일본의 주요 정당들은 재무성(과거 대장성) 등 관료의 의견을 받아들여 소비세라는 우리식 부가가치세의 신설과 증세를 통해 해결하려고 해왔다. 유럽 등에서 과거, 복지의 확대와 함께 소득세의 누진율 강화 등 직접세 인상을 추진했던 것과는 비교된다고 하겠다. 증세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누가 주로 부담하는 어떤 증세냐가 문제라는 것이다.
 
한국의 경우 지방선거를 경유하며 복지의 확대, 복지국가 등이 하나의 시대정신처럼 이야기되고 있다. 그것은 그 나름대로 과거 성장 지상주의의 패러다임을 대체하는 의의가 있다. 그런데 그 재원을 어떻게 확충할 것인가? 일본 민주당처럼 콘크리트 대신에 사람에 투자하겠다는 큰 원칙을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일본의 경우를 보면 알 수 있듯이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부자감세의 원상회복과 함께, 복지 부문의 목적세이자 소득에 결부되는 직접세(사회복지세 등)를 신설하거나 소득세의 누진율을 강화시키는 정책을 제시하지 않는 자들의 복지확대의 귀결은 간접세의 인상으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면 중산층 등이 증세에 반대하는 미국, 일본 등에서의 경험이 한국에서도 되풀이될 것이다.
 
민주당 대패의 이번 참의원 선거결과는 집권은 반대 정서에 기대어 가능할지 모르지만, 일관되게 서민의 이해에 기반한 정책, 특히 세입 등의 정책이 치밀하게 준비되고 합의에 기반해 추진되지 않는다면 곧 역풍이 불 것이라는 것을 가르쳐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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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소비세 논란에 감춰진 진실 (참세상, 홍석만 기자 2010.07.12 15:15)
[분석] 일본 참의원 선거결과 ; 제3의 길이라는 신기루
  
상원에 해당하는 참의원에서 과반 획득에 실패하면서 민주당은 국정운영에 상당한 타격을 입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입법과정에서 하원격인 중의원에서 통과된 법안은 '형식상' 참의원의 의결을 받아야 한다. 참의원 의결을 못 받으면 다시 중의원에서 재의결하게 되지만, 올리는 법안마다 참의원에서 통과되지 못한다면 그만큼 시간이 걸린다. 민주당은 중의원 480석 중 307석으로 과반이 훨씬 넘는다. 
 
소비세 인상론의 등장 배경
일본의 공공 부채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180%로 주요국 중에서는 최악이다. 일본 재무성에 의하면 국채, 차입금, 정부 단기증권을 합한 국가채무는 2010년 3월말에 사상 최대의 882조 9235억엔(약 1경원)에 이르렀다. 일본은행의 통계에 따르면, 공공부채의 국내 소화 여력의 기준이 되는 가계의 순금융자산은 1079조 2631억엔(약 1400조원)이었다.
 
일본 정부의 자료에 따르면, 2020년까지 명목 GDP 성장률을 매년 1%대 중반으로 하는 “신중 시나리오”에서는 국가와 지방의 기초재정수지의 GDP대비 적자폭은 2010년 6.4%에서 15년에는 4.2%, 20년에 3.8%까지 개선되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간 총리는 재정 건전화를 위해 세출 삭감이나 증세가 필요하다고 역설해 왔다.
 
애당초 참의원 선거의 주요 쟁점은 민주당 하토야마 정권이 물러난 이유가 되기도 한, 후텐마 비행장 이전 문제와 정치자금 문제가 중점적으로 거론될 전망이었다. 그런데 이 두 가지 문제는 민주당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한 문제여서 민주당은 참의원 선거 주요 쟁점을 소비세 인상 문제로 바꾸어 놓았다.
 
애초에 소비세(부가가치세) 10% 인상은 자민당의 주요 공약이었다. 민주당 하토야마 정권은 4년내에 소비세 인상 문제는 논의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고, 불과 6개월 전인 재정장관 때에도 “물구나무를 서도 코피가 나오지 않을 정도로 쓸데없는 낭비를 없애고 나서 (세금인상) 논의한다”는 것이 당시 간 총리의 입장이었다. 그러나 총리가 되기 2개월 전인 지난 4월부터 “증세를 해도 사용법을 바르게 하면 경기가 좋아진다”는 것으로 태도를 변화화시켜 왔다.
 
6월 8일에 취임한 간 나오토 총리는 소비세 인상의 불을 지피기 위해 노력했다. 간 총리는 6월 22일, 부채비용 등을 제외한 세출의 큰 범위를 2011년부터 3년간 올해 수준인 연 71조엔 이하로 억제한다고 하는 “중기 재정 프레임”을 각의에서 결정했다. 또한, 기초재정수지의 GDP대비 적자폭을 늦어도 2015년까지 절반으로 줄이고, 2020년까지 흑자화 하는 목표도 내걸었다. 세입면에서는 개인소득세, 법인세, 소비세, 자산 과세 등 세제의 발본적인 개혁을 실시하겠다고 표명했다. 2011년의 신규 국채 발행액을 금년도의 약 44.3조엔 이하로 억제할 방침을 밝혔다. 
 
‘제3의 길’과 좌충우돌 민주당
간 총리의 전략은 “강한 경제, 강한 재정, 강한 사회보장”이라는 “제3의 길”로 명명되었다. [아사히] 신문은 사설에서 “자민당류의 공공사업에 의지한 정책으로도, 규제완화와 시장경쟁을 우선시한 정책으로도 경제개전을 실현시킬 수 없다는 간 총리 '최소불행사회'의 철학을 유지하라”고 하며, “사회보장을 축으로 정부의 역할을 중시하며, 의료나 구호, 환경 에너지 등의 산업을 육성해 고용을 늘린다는 제3의 길”을 시작하라며 역성을 들었다. 그러나 긴축재정을 하면서 성장을 하겠다는 '제3의 길' 전략은 애매모호함과 좌충우돌로 좋지 않은 평가를 받아 왔다. 심지어 소비세 인상을 통해 마련한 재원을 어디에 어떻게 쓸지도 분명하지 않았다.
 
[요미우리] 신문은 선거 전날 사설에서 "총리는 소비세 10% 근거나 용도에 대한 명확한 설명을 피했다. 민주당은 일찍이 세율 3% 연금목적 소비세 창설을 주장한 바도 있다“며 ”총리의 소비세 상세 내용에 대한 심화부족은 부정할 수 없다“고 평했다. 한마디로 소비세를 늘려서 이를 이를 어떻게 쓰겠다는 정확한 구상이나 설명없이 추상적인 설명으로 일관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시장주의자들의 평가는 더 냉혹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크레디 스위스 증권의 시라카와 히로시도 수석 이코노미스트의 선거평가를 전했다. 그는 “세수를 간호사업 등에 중점적으로 투입해, 고용 창출로 디플레이션을 탈피한다는 제3의 길에 대한 국민의 반응이 좋지 않았다”며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의 패배는 “제3의 길”을 의식해 증세의 용도를 너무 펼쳐서 버렸던 것이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또 BNP 파리바 증권의 관계자는 “경제성장의 원천은 사람들의 창의력이며, 정부에 의한 자원배분은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증세로 경제를 성장시킨다”라는 생각은 “주술(voodoo economics)이라는 비방을 면할 수 없다”고 혹평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런 시장주의자들의 평가와 달리, 자민당은 참의원선거에서 “소비세를 10%로 올려 전액을 사회 보장비에 충당한다”라고 공약했다. 소비세 10% 인상의 원조인 자민당은 이 구호로 이번에 의석을 38석에서 51석으로 늘렸다. 또한 ‘모두의 당’은 공무원 제도 개혁 등 세출 삭감을 중시하여 세출개혁이라는 구호로 선거 전 1석에서 11석으로 무려 10석을 늘렸다. 특히 와타나베 당대표는 선거연설에서 “무작정 지금 돈이 없으니까 증세하자는 건 말이 안된다. 증세 이전에 할 일이 있다. 정부부처부터 구조조정해서 작은 정부를 만들어야 한다. 민간과 지방이 주역으로 등장하는 성장국가를 만드는 게 급선무다”고 주장해 강력한 세출조정, 공무원조직개혁 및 작은 정부론으로 인기몰이를 했다.
 
하지만 일본공산당의 평가는 이들과는 확연히 다르다. 일본 공산당은 “간 총리는 사회 보장과 재정재건을 위해서 소비세 증세를 한다고 말하지만, 이것이야말로 최대의 속임수”라고 혹평했다. 일본 공산당에 따르면, 민주당은 재계의 요구에 따라 소비세 증세와 함께 법인세율 인하를 내걸고 있다. 그 동안 일본 제계는 지방세를 포함한 법인세율을 15%인하하라고 요구해 왔다. 간 나오토 정권의 “새로운 길 전략”도 같은 정도의 세율 인하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주와 자민, 공명당, 모두의 당도 “법인세는 너무 비싸다”라고 입을 모아 대폭적인 법인세율 인하를 내걸고 있다며, 지금까지가 지나친 감세와 우대 세제로, 소니나 파나소닉 등의 기업의 실질적인 법인세 부담율은 불과 10%대로 낮았다고 강조했다. 일본 공산당은 “경기악화 전의 세수입으로 계산하면 9조엔 규모의 감세”라며 “간 수상이 표명한 “소비세율 10%”로 5% 증세했다고 해도 4%분은 대기업 감세에 소비되어 재정재건에도, 사회 보장에도 거의 효과가 돌아오지 않게 된다“고 평가했다. 
 
제3의 길 ; 하시모토 아니면 카메론
간 나오토 일본총리는 참의원 선거결과 발표 직후, 사임하지 않고 계속 일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일본 총리는 중의원에서 선출하기 때문에 참의원 선거 결과로 자진사퇴하지 않는 한 총리직은 계속 수행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시장주의자들의 우려와 같이 이번 선거결과로 인해 소비세 인상을 통한 재정건전화 계획은 당분간 어려워 보인다. 또한, 긴축과 성장이라는 불가능한 목표를 설정한 G20 선언과 같이 간 나오토 일본총리의 제3의 길도 실행 가능할 것인지, 이번 선거 결과로 일본 유권자들은 일단 의혹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결국 공공투자와 사회적 투자로 성장동력을 마련하겠다는 ‘제3의길’은 소비세 인상이 어려워지면서 연료를 갖지 못한 형국이 되어 버렸다.(이 같은 전략은 국내에서도 노무현 정부 당시 ‘사회투자국가론’으로 논쟁된 바 있다)
 
더군다나 민주당 내부에서 하토야마 전총리 등은 소비세 인상에 대해 강력히 반대하는 입장으로 알려져 당내부 논란도 만만치 않아 보인다. 유일하게 소비세 인상을 주장하는 자민련과는 공조가 쉽지 않아 보이며, 모두의 당도 소비세 인상보다는 세출개혁에 더 집중하고 있다. 공산당과 사민당은 소비세 인상 자체에 대해 반대하고 있다. 따라서 국정운영을 위한 연립정권 수립도 만만치 않아 보인다.
 
간 나오토 정권이 출범하자 10여년전 하시모토 정권과 자주 비교되곤 한다. 하시모토 이래로 재무상을 거쳐 일본 총리가 된 것은 간 나오토 총리뿐이다. 또한, 하시모토 정권은 지난 21년간의 소비세 역사에서 유일하게 세금 인상을 실시했다. 이번에 실패한 간 총리 역시 과감하게 소비세 인상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유사성을 꼽기도 한다. 무엇보다도 경제위기 하에서 당시의 일본과 지금의 상황이 유사하며, 국가정책의 방향이 매우 중요한 때에 총리를 역임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시모토 총리가 1996년 일본 총리가 된 이후 [위키 백과사전]은 하시모토 총리를 다음과 같이 평가하고 있다. “경제상황에 대한 판단착오, 소비세 인상에 따른 경기후퇴의 심각화, 항구적인 감세에 관한 과세 최저화의 발언이 국민의 불신을 초래하여 1998년 7월의 참의원 선거에서 대패함으로써 총리직을 사직하였다.”
 
자본주의 경제위기 하에서 쓸 수 있는 정책이 그리 많지 않다. 연료를 공급받을 수 있는 방책 역시 마땅치 않다. 그렇다고 카메론 영국 총리가 단행한 것처럼 11%나 되는 국가 재정을 삭감하는 초 긴축정책을 쓸 것인지... 그렇게 되면 제3의 길은 사라지고 없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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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12 21:43 2010/07/12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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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로 이사간 부산사람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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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읽으면서 연구실에서 숨죽여가며 웃느라 혼났다. 트워터를 통해 접한 글을 퍼오기는 저번 미역을 조심하세요에 이어 두번째이다. 이 글을 쓴 사람이 누구인지 모르겠지만, 그리고 실화인지 모르겠지만, 덕분에 쌓였던 스트레스가 조금 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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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Monday 5th July 2010, said:

---강원도로 이사간 부산사람의 일기---

8/12
강원도의 새 집으로 이사왔다. 정말 아름다운 곳이다.
태백산맥의 줄기는 위풍당당하다. 부산에서는 눈이 없었지만,
이 곳은 눈이 많이 온다는데 정말 기다려진다. ^o^
난 눈이 정말 좋다. 빨리 겨울이 되었으면 좋겠다.

10/14
이 곳은 정말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곳이다.
나뭇잎들이 전부 울긋불긋하게 바뀌고 있다.
산에 올라가서 우아한 자태로 노니는 아름다운 사슴들을 보았다.
어쩜 저리도 아름다울까!
분명히 세상에서 제일 멋진 동물이다.
이 곳은 천국과 다름없다.
이 곳을 사랑한다.

11/11
사슴사냥을 허가하는 기간이 왔다.
이렇게 멋지고 아름다운 동물을 사냥하려는 사람들을 이해 할 수가 없다.
사냥꾼들은 죄다 잡아다 삼청교육대로 보내야 한다.
저렇게 아름다운 사슴을 잡는다는 건 도저히 인간이라 여길 수 없다.
눈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온 세상을 하얗게 덮는 신의 선물... 아! 정말 기다려진다.

12/2
드디어 간밤에 눈이 왔다!
만세! 만세! 만만세다!
아침에 눈을 뜨자 온 세상이 하얀색으로 덮여 있었다!
아름다운 풍경화 같다!
마당을 쓸고 길을 냈다.
아내와 눈싸움을 했다. (내가 이겼다!)
제설차가 와서 길을 치우며 집 앞으로 눈이 몰렸다.
아내와 같이 치웠다.
아! 얼마나 아름다운 곳인가! 이 곳을 사랑한다.

12/12
간밤에 눈이 더 왔다
아름다운 눈이다.
제설차가 또 와서 길을 치웠다.
집 앞을 다시 치웠다.
아름다운 곳이다.

12/19
눈이 더 왔다.
출근을 할 수가 없었다.
오전 내내 삽질하기에 지쳐 버렸다.
삭신이 쑤신다.
이건 뭐 내몸이 내몸같지가 않다. 염병할..
그 놈의 제설차가 오전 내내 오지 않았다.

12/22
하얀 똥덩어리(-_-)가 간밤에 더 쌓였다.
삽질하다 손에 물집이 생겼다. 우c~
이 놈의 제설차는 내가 집 앞을 다 치울 때까지 숨어있다 오는 것 같다.
사람을 놀리는거야 뭐야! 씨양놈으 c끼!
빨랑빨랑 와야지!

12/23
드디어 몸살이 걸렸다.
아내도 같이 걸려서 병간호도 해줄 사람이 없다.
약도 사러 갈 수가 없고..
우와 진짜 욕나온다.

12/24
꼼짝을 할 수가 없다.
아내와 난 이틀동안 아무것도 못먹었다.
하지만 힘을 내야지.
저녁무렵이 되니까 몸이 좀 나아지는 것 같다.

12/25
크리스마스라구? 빌어먹을!! 그게 어쨋다는거야
방송에선 서울놈들이 눈이 안와서 화이트크리스마스가 아니라고
생지X들을 떤다.
개눔c키들! 저것들은 여기로 잡아다 사흘밤낮 눈만 쳐다보게 해야 한다.
간밤에 끄 망할놈의 눈이 더 왔다.
간신히 몸을 추스리고 일어났는데 말이다.
빌어먹을 놈의 제설차는 내가 눈을 다 치울때까지
기다렸다가 집앞으로 잔뜩 밀어놓고 가버린다.
개눔c키! 소금을 잔뜩 뿌려서 녹이면 될텐데 뭐하는지 모르겠다 .
도대체 대갈통이 도는 X끼들인지 모르겠다.
이렇게 많은 눈을 제설차로 다 치울수 있다고 생각을 하다니...
소금을 찔찔 뿌리지 말고
왕창왕창 퍼붜야지 될것
아니냐고 눈을 하얗게뜨고 욕을 한바탕 해줬다.
쌍x의 새x들!
소금 뿌리는데 들어가는 돈이 지네 돈이야!
다 쓰라구 있는 국가 예산인데 말이야!

12/27
간밤에 더 많은 하얀 똥덩어리들이 쌓였다!
제설차가 지나갈 때마다 나와서 삽질한 것 빼고는 3일동안 집안에 쳐박혀서
한일이 없다. 도대체 어디를 갈 수가 없다.
자동차가 하얀 똥덩어리 속에 파묻혀 어디 있는지도 모르겠다.
여기가 도대체 사람 사는덴가?
일기예보는 또 30cm 가량의 눈이 더 온단다.
30cm면 삽질을 얼마나 더 해야하나?
우와! 돌아버리겠다.

12/28
기상대놈들은 뭐하는 놈들인지 모르겠다.
그러구두 월급받고 있다니...
핵폭탄으로 죄다 쥑여버려야 한다.
그리구 눈속에 파묻어 버려야 한다.
일기예보가 틀렸다.
30cm가 온다던 하얀 똥덩어리가 무려 1m나 더 왔다.
1m30cm다.
도대체 이렇게 눈이 많이 올수가 있는 건지
하늘에 구멍이 뚫렸는지 모를 일이다.
이 정도면 내년 여름에나 다 녹을 것 같다.
제설차가 눈에 파묻혀 운전수 놈이 우리집에 와서 삽을 빌려 달랜다.
그 놈이 밀어놓은 눈
때문에 삽을 여섯자루나 부러뜨렸다고 얘기 해주고
마지막 삽자루는 그 놈의 새x를 패면서 부려뜨렸다!
대갈통을 빠개버릴려다 말았다.

1/4
오늘 드디어 집에서 나올 수가 있었다.
가게에 가서 음식 좀 사고 돌아오는 길에
빌어먹을 사슴놈이 튀어나오는
바람에 차로 치었다.
차수리비가 200만원이 나왔다.
저 망할놈의 짐승들은 다 잡아 죽여야 한다.
뭣때문에 산에 돌아다니게하는지 모를일이다.
지난 11월에 사냥꾼들은 뭐 했는지 모르겠다!
기관총이라도 가지고 와서 염병을 할 사슴이라는 짐승은
죄다 피작살을 내야 할일이 아닌가!

3/3
지난 겨울에 그놈들이 얼마나 소금을 뿌려댔는지
차가 다 녹이 슬어 버렸다.
제설차로 밀어야지 도대체 왜 소금을 사용해서
이모양을 만들어 놓냐 말이다.
국가예산이 저희돈이란 말인가?
아껴썼어야 하지 않은가!
무식한 새x들같으니라구...
정말 도대체 신도 포기한 이곳에서 사는 사람들은 제정신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인지 모르겠다.

5/10
부산으로 이사왔다. 정말 아름다운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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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05 19:51 2010/07/05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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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이 오면 잠을 자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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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트위터에서 2005년 조선일보 리빙포인트에 나왔던 기사가 화제가 되었다. 이걸 재발견이라고 해야 하나, 재발견이라고 하기엔 당시 유머사이트에까지 왕림했던 전적을 무시한 느낌이고, 그렇다고 뒷북이라고 하기에도 좀 그렇고... 그냥 웃으면 되는 건가.
 
이 글이 화제가 되었던 것은 하나마나 한 말을 기사화했다는 점과 함께 이런 기사에도 저작권 표시를 했다는 점 때문일 터이다. 그래서 포털사이트의 댓글 중에 이런 것도 있다. 댓글을 남긴 뒤에 끝에 “댓글을 달고 나서 반드시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를 붙여주는 것이 좋다.”(‘mulgari’)라고 해줘야 한다는 '원칙'이 있다는 것이다.  
 
조선일보가 이렇게 더운 날씨에 청량제 같은 기사만 준다면 좋겠지만, 문제는 얼토당토 않은 기사를 넘 진지하게 한다는 거. 그래서 가끔씩 무섭기도 하다. 
 
암튼 지금은 제목과는 달리 잠이 온다고 해서 잠을 자서는 안될 때다. 일단 중간보고서를 어느 정도 마무리 해놔야 맘이 편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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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이 오면 잠을 자면 된다  2005/10/20 12:02

 

한겨레 인터넷판에 조선일보의 짤막

 
▲ 10월10일치 13면에 실린 ‘리빙포인트’ PDF 파일
 

한 기사에 대한 누리꾼들의 반응을 담은 기사가 떴다.

  

“급한 상황에 차갑게 해 놓은 맥주가 없을 땐 맥주에 얼음을 넣어 마시면 좋다”

도대체 하나마나 한 말을 왜 한 것일까.
  

게다가 이 글이 실려 있는 조선일보 사이트와 포털사이트에는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라는 표시가 있다.

 

어떻게 이런 글을 신문에 올리고, 저작권 표시까지 할 수 있었을까.

 

이것은 포털사이트에 옮겨져서 엄청난 덧글을 받았다고 한다. 이를테면 '~하면 ~한다'라는 식으로, 그 정도는 나도 쓴다는 기사의 전형으로 비꼼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이다. 덧글이 확대재생산되고 있다. <리빙포인트>는 단지 정보제공 차원의 것이라는데, 조선일보에 나온 것이라 이렇게 화제가 되지 않나 싶다.

 

급한데 찬 맥주 없을땐? “우리 둘만 아는겨”

  
네이버블로그의 이 글에 달렸던 댓글.
 
ㅂㄹㅇㅇ 2005/10/20 21:05 
예전에 조선일보 리빙포인트를 볼 땐 유용한 정보들이 꽤 많았습니다. 하나의 단편만 꼬집어서 "조선일보니까.." 라는 식으로 난도질 치는 것도 대중의 기이한 속성중 하나같네요. 차가운 맥주가 없으면 얼음 넣어라 라는 저 기사는 황당하기 그지 없지만 전체를 보고 판단했음 합니다. 새로운 정보거리가 떨어진건제 편집 시간에 쫓겨 성의 없는 기사가 한번 나가게 된건지는 모르겠지만..
예전에 이런일이 있었죠. MBC노조가 파업을 해버려서 아나운서, 기자들까지 몽땅 파업으로 쓸려가니까 9시뉴스에 할게 없는겁니다. 그래서 무슨 뉴스를 내보냈냐면... 신도림역이 무척혼잡하다, 대책이 필요하다. 이런 뉴스를 내보내더군여 ㅋㅋㅋ 지나가던 외국인 붙잡아서 이렇게 사람이 붐비는 지하철 역을 본적이 없네 하는 인터뷰까지하고.. ㅎㅎ
 
새벽길 2005/10/21 00:41
방랑야인/ 음... 조선일보를 보셨군요. 저는 리빙포인트가 있는 줄도 몰랐는데... 참고로 조선일보나 그 논란을 보도한 한겨레나 비슷하다는...
 
맹 2005/10/21 01:07
시험기간에는 시험공부를 하면 좋다......ㅋㅋㅋㅋㅋ
 
정양 2005/10/28 13:41
손님이 왔을때 거실이 차가우면 보일러를 틀면 된다,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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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05 03:51 2010/07/05 0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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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나 어쩌랴 길은 가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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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길이나 희망 때문이 아니라 '허나 어쩌랴 길은 가야 하고' 이 대목 때문에 옮겨온다.
한숨은 그만 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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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6/20 06:40 
내가 한참 다모에 빠져있을 때 쓴 글인 모양이다. 작년 글에 기대어 길에 대해서, 희망에 대해서 얘기를 하지만, 어쩌면 이는 길이 막힌 것에 대한, 절망에 대한 반어법적 토로가 아닐지... 신영복 선생의 말이 가슴 깊숙히 파고든다.
 
길과 희망 2003-09-04
 
한겨레신문을 보니 문화방송의 드라마 다모의 작가인 정형수씨가 정혁을 꿈꾼 장성백을 연기한 배우 김민준에게 ‘장길산과 체 게바라’의 이미지가 투영된 측면이 있다고 토로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요새는 황보윤보다는 장성백에게 더 정이 간다. (지금보니 장성백은 허접한 사이비 혁명가였다. ㅡ.ㅡ;;)

다모 1부 프로로그에 보면 장성백의 말 중에 노신의 글귀를 언급한 대목이 있다. 조세옥(박영규)이 벼랑끝에 몰린 성백에게 “네놈의 길은 길이 아닌 길을 걸어온 게다”하자 성백이 “길이라는 것이 어찌 처음부터 있단 말이오, 한사람이 다니고 두사람이 다니고 많은 사람이 다니면 그 것이 길이 되는 법, 이 썩은 세상에 나 또한 새로운 길을 내고자 달려왔을 뿐이오”라고 대꾸하는 부분이 그것이다.

최근 며칠 사이에 심신이 많이 지쳤음을 느낀다. 충전이 필요한 듯 하기도 하다. 그래도 이렇게 널부러져 있으면 안된다는 생각에 스스로를 가다듬는다. 괜히 새벽길이 아니지 않는가?

길은 희망하고 관련이 있다. 장성백의 말의 원전이라고 할 수 있는 소설 [고향]에서 노신도 희망을 얘기하면서 길을 언급했던 것이다. "희망이란 본래 있다고도 할 수 없고 없다고도 할 수 없다. 그것은 마치 땅 위의 길과 같은 것이다. 본래 땅 위에는 길이 없었다. 걸어가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것이 곧 길이 되는 것이다."

사실 이 글귀가 많이 알려진 것은 '고도원의 아침편지'를 통해서이다. 인터넷을 검색해보면 알겠지만, 노신의 이 글보다는 고도원님(김대중 정부하에서 연설문담당비서관을 지냈다)의 댓글이 더 사람들에게 울림을 주는 모양이다. "그렇습니다. 희망은 처음부터 있었던 것이 아닙니다.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는 생겨나는 것이 희망입니다. 희망은 희망을 갖는 사람에게만 존재합니다. 희망은 있다고만 믿는 사람에게는 희망이 있고, 희망 같은 것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실제로도 희망은 없습니다."  

나도 고도원님의 댓글이 좋긴 하지만, 김소진님의 [길]이라는 소설에 나오는 구절이 더 마음에 든다. 그래서 예전에는 이 글을 내 홈페이지의 메인에 올려놓기도 했었다. 기억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다.

"길을 보면 왠지 위로가 된다. 널찍한 도로나 반듯한 길거리보다는 걷다가 언제든지 걸터앉아 다리쉼을 할 수 있는 뒷골목의 좁고 구불구불한 길이면 더욱 그렇다. 길이 있는 한 삶도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가야할 길보다 무작정 걷는 길이 더 좋았다. 왜냐하면 그런 길의 끄트머리에는 반드시 고달픈 한 몸쯤은 누일 만한 집이 나타나는 법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길은 희망을 나타낸다. 희망에 대해서도 많은 사람들이 얘기를 하였다. 이런 글들은 누가 힘들도 외롭고 어려울 때 줄 수 있는 좋은 말이다.  

"이 세상에서 이루어진 모든 것은 희망이 만든 것이다."(Martin Luther King Jr.)

"나는 희망을 가진다. 그러나 그 희망이 실현되는 것은 우리가 어떻게 해나가는가에 달려 있다. 만약 당신이 현실을 변화시키기 위해 아무런 시도를 하지 않는다면 당신은 희망을 가질 권리가 없다."(Howard Zinn)

"그러나 희망이 다른 누군가의 절망이 되고 있는 것이라면 그것은 희망이 아닌 다른 이름으로 불러야 합니다."(신영복)

"가령 말일세, 창문도 없고 절대 부술 수도 없는 철(鐵)로 된 방이 하나 있다고 하세. 그 안에는 많은 사람들이 깊이 잠들어 있네. 머잖아 모두 숨이 막혀 죽겠지. 그러나 잠든 상태에서 죽어가니까 죽음의 비애는 느끼지 않을 걸세. 지금 자네가 큰소리를 질러 비교적 깨어 있는 몇 사람을 일으켜, 이 불행한 소수들에게 구제할 길 없는 임종의 고통을 겪게 한다면 도리어 그들에게 미안한 일 아닐까?"  "그러나 몇 사람이라도 일어난다면, 그 철로 된 방을 부술 희망이 전혀 없다고 할 수는 없지 않은가?"
    맞다. 나는 내 나름대로의 확신을 갖고 있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희망이라는 것을 말살시킬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왜냐하면 희망이란 미래에 속하는 것이기에, 반드시 없다고 하는 내주장으로, 있을 수 있다는 그의 주장을 꺾을 수는 없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나는 마침내 그에게 쓰겠다고 응답했다. 이것이 처녀작인 '狂人日記'이다.
(노신, 鐵의 房에서의 외침)

신영복 선생의 글은 지금 자본과 보수언론의 이데올로기에 사로잡혀 화물연대의 파업이 그치기를 바라는 사람들에게 주고 싶은 말이다. 그들의 희망이 바로 생존권이 보장되기를 바라는 사람들에게 절망이 되고 있다는 것을 알아주었으면 하기 때문이다. 노신과 하워드 진(미국의 반전운동가이다)의 글은 왜 우리가 나서서 희망의 불씨를 살려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백무산님의 "길은 광야의 것이라", 이 시는 길이 단지 희망만을 의미하지는 않다고 한다. 길은 우리가 어떻게 해가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백무산 - 길은 광야의 것이라

얼마를 헤쳐왔나 지나온
길들은 멀고 아득하다
그러나 저 아스라한 모든 길들은 무심하고
나는 한 자리에서 움직였던 것 같지가 않다

가야 할 길은 얼마나 새로우며
남은 길은 또 얼마나 설레게 할 건가
하지만 길은 기쁨과 희망을 안겨주었고
동시에 나락으로 내몰았다
나에게 확신을 주었고 또 혼란의 늪으로 내던졌다

길을 안다고 나는 감히 말하지 못한다
그러나 나는 보았다 되돌아 서서
길의 끝이 아니라 시작된 곳을 찾았을 때
길이 아니라 길을 내려 길을 보았을 때
길은 저 거친 대지의 것이었다
나는 대지에서 달아나지 않았으므로
모든 것은 희생되었다 그러자,
한순간에 펼쳐진 바다와 같은 아, 하늘에 맞닿아
일렁이는 끝없는 광야의 그늘을 나는 보았다

우리들 삶은 그곳에서 더이상 측량되지 않는다
우리들 꿈은 더이상 산술이 아니다
길은 어디에나 있고 또 없다

길은 대지 위에 있으나
길은 자주 대지를 단순화한다
때로는 대지에서 자란 우리를
대지에서 추방하기도 한다
우리가 헤쳐온 길이 우릴 버리기도 한다
길은 자주 대지의 평등을
욕망의 평등으로 변질시키고
대지의 선한 의지를
권력의 사욕으로 타락시킨다

삶이란 오고 가는 것일까
인생이란 흐르는 길 위의 흔적일까
저기 출렁이는 물결을 보아라
허공에 맞닿아 끝없이 일렁이는 물결을 보아라

길이란 길은 광야 위에 있다
길 위에 머물지도 말고 길 밖에 서지도 말라
길이란 길은 광야의 것이다
삶이란 흐르는 길 위의 흔적이 아니다
일렁이어라 허공 가운데
끝없이 일렁이어라 다시 저 광야의
끝자락에서 푸른 파도처럼 일어서는
길을 보리라


난 시보다는 노래가 더 좋다. 길과 희망에 대해 노래한 것이 제법 있다. 대중가요를 보면 GOD의 길도 있고, 민중가요 중에는 노래공장의 들불의 노래 앨범에 실린 길도 있으며, 청춘의 도시의 길도 있다. 하지만 길에 대한 노래는 안치환이 짓고 부른 '길'이 제일 마음에 든다. 이 노래는 김남주의 시에 곡을 붙인 것이다. 안치환이 부른 노래는 찾지 못했다. 대신 예울림의 음성으로(예울림은 연세대 노래패 울림터가 주축이 된 노래패였고, 이후에 꽃다지로 통합되었다) 피엘송에 있는 곡을 올렸다.

 

김남주 - 길

 

길은 내 앞에 놓여 있다

나는 안다, 이 길을, 이 길의 길이와 길이를

이 길의 역사를 나는 알고 있다

 

이 길에서 어디쯤 가면 비탈의 바위산이 있다

이 길 어디쯤 가면 가시로 사나운 총칼이 있다

이 길 어디쯤 가면

 

여기가 너의 장소 너의 시간이다

여기서 네 할일을 하라!

 

행동의 결단을 채찍질하는 고독의 검은 섬이 있다

 

허나 어쩌랴 길은 가야 하고

언젠가는 누군가는 이르러야 할 길

가자, 가고 또 가면 이르지 못할 길이 없나니

가자 이 길을 가고 오지 말자

남의 땅 남의 것으로 빼앗겨 죽창 들고 나섰던 이 길

제 나라 남의 것으로 빼앗겨 화승총 들고 나섰던 이 길

다시는 제 아니 가고 길만 멀다 하지 말자  

 

다시는 제 아니 가고 길만 험타 하지 말자

주려 학대받은 자 모든 것의 주인되는 길

오 해방이여!      

 

 

 

 

예울림 - 길
  

길은 내 앞에 놓여있다

 나는 안다 이 길의 역사를
길은 내 앞에 놓여있다

 여기서 내 할 일을 하라
허나 어쩌랴 길은 가야 하고

 죽창 들고 나섰던 이 길
가자 또 가자 모든 것 주인되는 길
오 해방이여

 
그리고 꽃다지의 진주라는 앨범에 실린 [희망]이라는 노래도 함께...(이 노래는 도종환의 시에 곡을 붙인 것이다.) 그리고 언덕길이라는 노래도 있고... 투쟁의 한길로는 솔직히 별로다.

힘내자! (이 때만 해도 맘만 먹으면 뭐든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그냥 당위적으로 이런 말을 많이 했었는데... )



 

 

 

 

꽃다지 - 희망

그대 때문에 사는데 그대를 떠나라 한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돌아서듯
이제는 그대를 떠나라 한다
겨울숲같은 우리 삶의 벌판에
언제나 새순으로 돋는 그대를
이세상 모든 길이 얼어붙어 있을 때
그 길을 흘러 내게 오던 그대를
이세상 모든 길이 얼어 붙어 있을 때
그 길을 흘러 내게 오던 그대를
아직도 늦지 않았다고
다시 또 시작할 수 있다고
말해주던 그대를 눈물과 아픔도
쉽게 이겨낼 수 있도록
지켜주던 그대를 희망을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10/07/03 21:12 2010/07/03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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