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트 영역으로 건너뛰기

술. 말.

어제 오늘 그리고 지난주 일요일에 든 생각. 말이 너무 많아. 말이 너무 많아.

 어제, 오늘, 그리고 지난주 일요일의 공통점은.,... 술 마신날 다음 날이라는 것.

 말이 너무 너무 많아. 뭘 그렇게 할 말이 많은지. 좀 많다 말이.

 

 

나 혼자 알아둘 걸 괜히 말했다의 종류들,

저 사람이 알지 못하고 있었는데 나를 통해 알아버렸다의 종류들,

서로 공유하지는 않았지만 이미 알고 있던 일인데 공유해버렸다의 종류들,

'말하기' 위한 이야기의 종류들.

 

지나고 나면 이렇듯 말이 너무 많아.. 라고 혼자 중얼거린다.

 

어제의 경우 위로 방문이었다. 일 년에 손에 꼽히게 술을 먹는 사람이 대단히 힘들어 하며 한 주에 몇 번씩 술을 먹고 있다. 그와 같은 경우..나는 같이 시간을 보내줄 사람이 필요했었다. 잠시 잊고 있기 위해서.

 

함께 밥을 먹고 술을 먹고 2차를 가고. 생각해보니 어제 9시간 동안 같이 있었다. 9시간을 함께 있었으니 온갖 이야기가 다 나왔다. 활동, 연애, 가족을 주제로한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한 이야기들.

정말 많은 말을 했다. 술도 대단히 많이 먹고 내속이 속이 아니며 머리는 아프며 배는 고프지만 엄두가 나지 않고 집안일은 쌓여있고 읽어야할 거리들도 조금씩 쌓여가고 있음.

 

아가씨. 정녕 이러시면 아니되옵니다.

 

앞으로 기회가 되면 묵언 수행을 함께 가자 하였다.

좋을 것 같지만 걱정이 앞선다. 4박5일 동안 어떻게 말을 안할 수가 있을까.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