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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기와 열정이 있는 인간

지난 수요일 최문순의원의 강의에서 그는 패기있는 열정있는 인간이 되라고 이야기했다. 이후 질문을 받는 시간(대부분이 대학생이고 또 그의 대부분이 1-2학년인듯 하다)에 한 남학생이 손을 들고 질문했다.

 

"패기있는 인간이 되라 강조하셨는데 패기만 너무 강조하다보면 강의석같은 사람들이 많이 생기게 되는것 아닙니까. 사회적 문제가 생기게 되는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질문에 나와 내 앞자리 수염난 남성을 빼고 나머지는 모두 키득키득 공감을 표하며 웃었다. (이 둘 이외에도 또 웃지 않는 사람이 있는지는 확인을 위해 머리를 돌려볼 여유가 없어 확인 불가능하다) 사람들은 강의석=돌아이, 라고 주고받았다.

 

1. 질문자가 생각하는 패기는 뭔가.

2. 강의석은 돼 돌아이지?

3.그 질문은 왜 함께 웃으며 공유할 꺼리였던가.

 

싫었다. 강의석은 돌아이라는 등치도 동의할 수 없었다. 그가 혼자서 홍길동처럼 이리번쩍 저리번쩍 나타나며 스스로가 생각하는 문제를 던지고 있는데 방식과 과정에 있어서 전부 동의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그가 패기만 있는 있간의 전형이라는 주장도 강의석이 사회의 문제거리라는 주장도 패기만 있는 자라는 주장도 동의할 수 없다.

 

가벼움과 무관심은 이렇게 폭력적이다. 주로 교실에서 나타나는 모두가 특별한 이유없이 동의하여 한 사람 똘아이 만들기. (똘아이는 돌이 아니라 똘이라고 써야 제맛이다.)

 

잠시 DAUM 사전.  [패기]  어떤 어려운 일이라도 해내려는 굳센 기상이나 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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