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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1/19
    1986년 레이건 대통령, 대 이란 무기공급 시인, 경향091120
    흑무
  2. 2009/11/19
    사랑과 자선에 내일은 없다, 경향091119
    흑무

1986년 레이건 대통령, 대 이란 무기공급 시인, 경향091120

어제의 오늘,

1986년 레이건 대통령, 대 이란 무기공급 시인, 경향09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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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이란 - 콘트라 스캔들’ 사실로 확인

23년 전 오늘 로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은 미국이 ‘테러국가’ 이란에 무기를 제공했음을 시인하는 기자회견을 했다. 몇 달간 워싱턴 정가를 떠돌던 ‘이란-콘트라’ 스캔들이 사실로 확인된 것이다.

미 정부는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에 납치된 중앙정보국(CIA) 베이루트 지부장 등 7명의 자국민을 구해내는 대가로 헤즈볼라를 지원하는 이란에 미사일 수천 기를 은밀하게 제공했다. 당시 이란은 호메이니의 이슬람 혁명 이후 테헤란 미 대사관 인질 사건 등으로 미국과의 관계가 극도로 나빴고, 더구나 미국이 자금과 무기를 지원하는 사담 후세인의 이라크와 전쟁을 벌이던 중이었다. 레이건 정부는 인질 석방을 위해 ‘테러집단’과의 협상은 없다는 원칙을 깬 것은 물론 무기수출 통제와 관련된 유엔 결의안과 자국 법을 위반했다.

세상을 더욱 놀라게 한 것은 이란에 무기를 팔아 번 돈으로 니카라과의 산디니스타 정부를 전복시키려는 콘트라 반군에게 무기를 지원한 것이다. 이 역시 반군에 대한 군수 지원을 금지한 자국 법을 위반한 것이다. 쿠바 혁명 이후 반미의 기운이 남미 전반으로 퍼지는 것을 차단해야 한다고 믿은 레이건은 의회의 감시를 피해 콘트라를 도울 방법에 혈안이 돼 있었고, 결국 중동의 인질 사건과 남미의 반군 지원을 연결시켰다.

1986년 반군에 갈 무기를 가득 실은 비행기가 니카라과에서 추락한 뒤 레바논 언론이 인질과 무기를 거래하는 미국과 이란의 협상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며 ‘이란-콘트라’ 스캔들은 세상에 알려졌다. 당시 미 의회 다수파인 민주당은 진상조사에 나섰고, 특별검사 수사가 시작됐다. 하지만 레이건 정부는 이미 관련 증거들을 없앴고, 대통령이 직접 뒷거래를 승인했다는 증거가 나오지 않아 레이건은 임기를 끝까지 마쳤다. 대신 국가안보보좌관 존 포인덱스터와 그의 보좌관 올리버 노스 중령만 기소됐다. 이란과 이라크는 미국이 나눠준 무기로 10년 가까이 격렬하게 싸웠으며, 산디니스타 정부는 90년 전복됐다.

버락 오바마 현 대통령은 이전 정부에서 이어받은 이란과 북한의 핵개발 불허 원칙과 ‘테러집단’과의 비(非)협상 원칙을 금과옥조처럼 여기고 있다. 하지만 군산복합체에 의해 돌아가는 세계 1위 무기 수출국의 과거사를 상기하면 이 원칙이 과연 얼마나 지켜질까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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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자선에 내일은 없다, 경향091119

우리 시대의 성자로 불리는 에마뉘엘 수녀는 “설령 그 누가 ‘그들이 저런 삶을 사는 것은 저들의 탓이 크다’고 말 할지라도 먹을 것과 입을 것이 넘쳐나는 바로 그 곁에서 그 누군가 헐벗고 굶주려 죽게 되는 것보다 더 큰 인류의 죄악은 없다”는 말을 유언으로 남겼다. 이 세상에서 먹을 것이 없어 죽어가는 것보다 더 슬프고 비참한 것은 없다. 그러기에 토마스 아퀴나스는 “그 어느 지성의 빛나는 불꽃도 가장 작은 자선의 불씨만 못하다”고 말했다. 비단 같은 설교나 설법보다 헐벗고 굶주린 사람에게 허리를 굽혀 마주하며, 진심으로 베풀고 나누는 삶이 바로 ‘구원’과 ‘해탈’이다. 구원과 해탈이 ‘지금, 여기’서 이루어져야 하듯 사랑과 자선에도 ‘내일’이란 없다. 내일은 영원한 ‘내일’일 뿐이다.

 

- 사랑과 자선에 내일은 없다, 는 조광호 신부의 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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