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트 영역으로 건너뛰기

게시물에서 찾기2010/03/11

2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10/03/11
    사랑은 너무 복잡해…메릴 스트리프 - 경향100311
    흑무
  2. 2010/03/11
    ‘입실수도 교수’
    흑무

사랑은 너무 복잡해…메릴 스트리프 - 경향100311

 

메릴 스트리프는 특별히 잘하는 역이 없는 배우입니다. 모든 역을 다 잘하기 때문이죠. 메릴 스트리프가 출연했다는 사실만으로 작품의 질은 일정 수준 이상 보장됩니다.

이번주에는 그가 출연한 <사랑은 너무 복잡해>가 개봉합니다. 스트리프는 재결합을 원하는 전 남편(알렉 볼드윈), 다정다감한 건축가 애덤(스티브 마틴) 사이에서 갈등하는 요리사 제인 역을 맡았습니다. 연적으로 등장한 볼드윈과 마틴은 며칠전 제8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공동으로 사회를 맡기도 했습니다. 스트리프는 올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작이었던 <줄리&줄리아>에서도 요리사 역을 맡아 객석에 앉아있었고요.


에밀리 블런트, 앤 헤서웨이, 클레어 데인스, 페넬로페 크루즈. 스트리프를 롤 모델로 삼고 있다는 젊은 여배우의 명단입니다. 그럴만도 한 것이, 스트리프는 연기뿐 아니라 사생활에 있어서도 딱히 흠잡을 데가 없습니다. 조각가인 남편과 30년 이상 해로하면서 아이 넷을 키웠습니다. 결혼, 이혼, 또다른 결혼이 순식간에 이뤄지는 할리우드에선 보기 드문 삶입니다.

연기와 삶에 있어 모두 모범을 보이고 있는 스트리프이건만, 상복은 없는 편입니다.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스트리프는 다시 한번 미끄러졌습니다. 역대 최다인 16번 노미네이트돼 2번 수상. 마지막 수상이 <소피의 선택>(1983)의 여우주연상이었으니, 27년간 아카데미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습니다. 스트리프의 성공적인 경력을 생각한다면, 타율이 지나치게 낮아 보입니다.

스트리프 대신 여우주연상을 가져간 이는 올해 처음으로 아카데미 후보로 지명된 샌드라 불럭이었습니다. ‘꿈의 공장’ 할리우드 최대의 축제답게, 아카데미 시상식은 극적인 상황을 연출하길 좋아합니다. 주연상도 고르게 우수한 연기를 선보이는 배우보다는, 생애 다시 없을 열연을 펼친 배우에게 돌아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불럭 역시 아카데미 전날 열린 라즈베리 상에서 최악의 여우상을 받을 정도로 들쭉날쭉한 연기를 보였습니다. 최근의 수상자 중에서는 리즈 위더스푼, 힐러리 스웽크, 할리 베리 등이 유사한 모습입니다. 스트리프는 지난해가 아니면 올해, 올해가 아니면 내년이라도 상을 받을 수 있지만, 다른 배우는 이번이 아니면 안됩니다.

그래서 상복이 없는 스트리프가 불행할까요. 올해에도 여느 때처럼 스트리프는 무대 위의 수상자에게 환한 웃음, 뜨거운 박수를 보냈습니다. 속이야 모르지만, 표정엔 섭섭한 기운이 없었습니다. 따져보면 환갑이 넘도록 할리우드 영화의 주연 자리를 꿰차고 있는 여배우가 어디 있을까요. 상을 받는 건 영예롭지만, 대중과 제작자에게 끝없는 호출을 받는다는 건 더 영예롭습니다. 배우에게 상은 이벤트지만, 연기는 삶이기 때문입니다.
 

- 경향, 백승찬기자의 배우를 말한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입실수도 교수’

성균관대 권철신 명예교수, 개인연구실 마련 학생 지도

‘입실수도(入室修道) 교수.’ 성균관대 권철신 명예교수(65)의 별명이다.

권 교수는 1986년 이 대학 시스템경영공학과 교수로 부임한 이래 지난달 정년퇴임할 때까지 매주 월~토요일 6일간을 학교 연구실에서 보냈다. 학생들이 “입실수도하는 교수님”이라고 부를 만도 하다.

권 교수는 24년간 연구실에서 먹고 자며 강의와 연구, 논문 지도에 열중했다. 방학이라고 예외를 두지도 않았다. 오히려 여름방학에는 4주에 걸쳐 세미나, 특강, 야외체육훈련 등으로 꾸려진 ‘한계돌파 지옥세미나’를 하며 학생들을 독려했다. 이렇게 길러낸 석·박사 제자만 190여명에 이른다.

권 교수는 ‘3배수 원칙’으로도 유명했다. 3시간 강의를 하려면 9시간을 준비해 똑같은 강의를 되풀이하지 않는다는 원칙이다.

지난달 28일 퇴임한 뒤에도 그의 제자 사랑은 계속되고 있다. 아직 박사학위 과정을 끝내지 못한 제자 5명이 학위를 얻을 때까지 지도를 계속해달라고 요청해왔기 때문이다. 권 교수는 사비를 들여 서울 양재동에 개인 연구실을 열고 제자들과 만나고 있다. 다만 가족들에 대한 미안함 때문에 퇴임 전처럼 사무실에서 숙식하지는 않기로 했다.

권 교수는 “처음 연구실에서 먹고 자기 시작했을 때는 1년만 하겠다는 생각이었다”면서 “그러다 기간이 3년으로 늘어나고, 결국 10년이 넘었다. 시간이 가면서 가족들도 제자들에 대한 나의 마음을 이해했다”고 술회했다. “엿새 분량의 도시락을 싸느라 아내가 고생이 많았다”고 부인에 대한 고마움도 표시했다. 교육자로서 그의 좌우명은 “교육을 하고자 하는 자, 실망을 두려워하지 말라”이다.
 

.....................

 

..........교육을 하고자 하는 자, 실망을 두려워 말라..........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