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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2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11/07/29
    2011.07
    흑무
  2. 2011/07/27
    발언
    흑무
  3. 2011/07/25
    몸을 맡겨 흐르는 것
    흑무
  4. 2011/07/25
    절대 균형
    흑무
  5. 2011/07/25
    서른두 살
    흑무
  6. 2011/07/25
    잠시 멈추어 쉼표를 찍는다
    흑무
  7. 2011/07/25
    사람은 가끔 시험 받을 필요가 있다
    흑무
  8. 2011/07/17
    아름다운 대화법
    흑무
  9. 2011/06/29
    6월, 그대 생각
    흑무
  10. 2011/06/29
    새 지도를 만든다
    흑무

2011.07

29

잘 다녀오세요. 힘!

27-1

** A를 요즘들어 자주 본다. 그는 전문가(동지)와 동지를 잘 나눈다. 그의 그런 태도는 어떠한 조직의 관료로서의 적당한 대접이며 태도일 수 있지만 동지로서는 서로에게 결코 좋지 않다. 구리다.

** B가 TV에 나와 말했다. "...(주간연속2교대제에 대해) 조합원들이 금전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는 거죠..." 라고. 그건 당신이 할말이 아니야. 그 얘기는 자본도 할 수 있을걸? 당신이 할 얘기는 조합원들이 그 놈의 '금전의 유혹'이라는 걸 왜 뿌리치지 못하는지, 고용의 불안과 삶의 필요에 대해, 금전의 유혹 그 다음의 이야기가 당신이 했어야 하는 말 아닌가?

27

오랜만에 한국에 들어온 그가 사무실에 사람들을 만나러 왔다. 2005년에 잠깐 보고 그 뒤로는 사진으로 보던 그를 정말 오랜만에 다른 자리에서 만나게 되었다. 6년만인가보다. 이메일로 인사와 일을 주고 받았던 그는 참,  선한 사람임을 다시 확인했다. 3년 정도, 멀리서 어떻게 살았는지, 무슨 생각을 했는지, 그래서 무엇을 얻고 지금은 어떠한지... 이어지는 그의 이야기들은 나를 돌아보고 우리를 돌아보고 또 그를 보게했다. 나름의 감동이 있었다, 그가 보낸 시간들은.

만나서 또 만나주어 고마워요. 나도 쭉 걸어갈테니, 그렇게 지내다 또 봐요.

그땐 내 이야기도 많이 만들어놓을께요. 우리, 힘!

26

시간이 참 느리다, 핸드폰을 없앨까, 공부하고 책 읽고. 온갖 생각이 오가고 있다. 그지 같다. 정재형씨가 보고 싶고만. 그리고 시간을, 또 시간을 기다린다. 시간을 또 시간을 기다린다. 시간, 당신이 과연 해결해줄 수 있을까?

25

시간이 갈수록 드는 생각인데 오고감이 아니라 '감' 이었어. 대답하지 않았음을 새삼 깨닫는다.

24

스물스물 기어나오던 마음이 세상에 나왔다. 이건, 시작도 끝도 아니다. 그냥 세상에 나온 것이다.

18

어제 잠을 자려는데 답답했다. 시간은 자꾸 흐르고, 나는 커가는 것 같지 않고. 자꾸 정면으로 서지 않고 뺀질 거리거나, 움츠러들어 있는 것 같아서, 그래서 욕심만큼 쑥쑥 자라는게 보이지 않아 마음이 급했다.

연초에 새해 계획을 형과 함께 세우며 나의 계획 밑에 뭐라 뭐라 적어놓았다. 시간은 쌓이는 것임을 잊지말라는 말과 실력이 드러나는 것을 겁내지 말라는 나에게 주는 말. 첫번째 말은 순간순간 놓치지 말고 공부하고 생각하라는 주문이었고 두 번째는 지금은 그래도 어줍잖은 실력이 드러나도 괜찮은 때임을 위로하며 더 나서라는 주문이었다.  두 가지 모두 일상에서 잘 펼쳐지지 않고 있다. 올해가 5개월 남았는데... 갑자기 마음이 급하다.

12

이따가 3주인가 4주만에 피아노를 치러간다. 지난 레슨이후 피아노 근처에 못가본터라 오늘 가서는 연습만 하고 올 생각. 신나게 편집을 하며 가요는 말이 섞이는 관계로 마이클 잭슨을 틀어놓았는데, 어린 마이클의 끼는 정말 대단하다. 이것이 그를 불행하게 만들었을지도 모르지만, 그의 주체할수없는 끼가 곳곳에서 흘러나온다. 대단한 사람.

8

시작하기전에는 조금 불편하셨을수도 있겠다 싶다. 하지만 그는 누구보다 기쁘고 떨리는 마음으로 고마움을 이야기했다. 그런 그를 보니 너무나 기쁘더라. 더 가까이에서 그를 미워하기도, 이해못하기도, 그때문에 아프기도 했을 가족들에게도 함께 떨리고 기쁜 나를 보이고 싶었다. 마지막의 엄청난 비는, 갖다붙이자니 그의 삶이 아닐까 싶더라. 그래도 참 좋았다.

좋은 사람인 그와 그런 그를 아끼는 많은 사람들, 애쓰는 사람들의 존재는 참 벅찬 따뜻함이었다. 그만이 아니라 옆의 사람들에게도 감동받은 그런 날.

2.

몇일 농성을 하고 왔더니 일주일이 끝나버렸다. 바쁘게 해야할 일들을 처리하고 밀린 회의결과들을 읽고 있다.

1.

*** 상반기끝. 하반기시작. 누가 굵고 빨간 선을 그어놓은 것도 아닌데... 상반기 끝, 하반기 시작이라니 이상하다.

** 습도가 높아서 방바닥이 끈적거린다. 이것 참.

* 역시 사람을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참, 행복한 일이다. 걱정많았던 오늘 오후 일정이 몹시 즐거웠으니 말이다. 그리고 그 와중에 핸드폰을 열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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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

 

WHO, 세계보건기구에서는 말합니다. 세계의 모든 사람들은 건강하고 안전한 작업을 할 권리가 있다고 말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오늘 요구합니다. 일터에 의자를 놓아야 한다, 의자를 놓는 것만이 아니라 그 의자에 앉을 수 있어야 한다, 영업시간을 단축해야 한다, 주 1회 휴점을 해야한다, 그를 통해 유통서비스 노동자들의 건강하고 안전하게 일할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말입니다.

 

이 요구는 시작에 불과합니다. 건강이 무엇입니까? 건강이란 단순히 질병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육체적, 정신적, 사회적, 영적으로 온전히 행복한 상태입니다. 제가 꾸는 꿈이 아니라 세계보건기구에서 이미 이렇게 정의해 놓았습니다. 글로벌 스탠다드가 어떻다고 정부는 떠들지만 정작 우리 노동자들의 건강권에 대해서는 입을 닫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현실이 어떠합니까? 사회적으로 영적으로 온전히 행복한 상태에 대한 요구까지는 너무 멉니다. 하루 종일 서서 일하며 하지정맥류가 발생하거나 허리가 아프지 않을, 다시 말해 병을 얻지 않을 권리를 의자 놓기와 앉기를 통해 요구하고 있습니다. 남들이 쉬는 토요일과 일요일에 우리도 좀 쉬자, 사회생활이라는 걸 좀 해보자, 일요일에는 종교활동도 하고 친구나 가족들과 단란한 시간을 보내겠다는 요구에는 아직 이르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 일터에서 이런 요구는 가당치 않은 것일까요? 유통서비스업의 노동자라면 당연히 감내해야하는 것일까요?

 

제 동료가 캐나다에 다녀와서 해준 이야기가 있습니다. 정권이 바뀌면서 백화점이 일요일에 문을 닫더랍니다. 그러더니 토요일에도 문을 닫더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3년을 백화점은 주말에 영업하지 않았답니다. 사람들의 불평불만이 대단할 것이라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백화점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내가 쉬는, 우리가 쉬는 토요일과 일요일에 쉬는 것이 ‘인간다운 삶’이라는 동의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의자는, 영업시간 단축과 주 1회 휴점의 요구는 건강하게 일할 권리의 시작, 인간다운 삶에 대한 요구입니다. 이 요구는 일하는 이들의 목소리가 지금처럼 세상으로 터져나올 때, 그리고 유통서비스 노동자들의 건강권이 나의 권리와 다르지 않음을 공감하고 연대하는 이들의 힘으로 현실에서 가능해질 것입니다.

 

사실 우리는 소박하지만 또 소박하지 않은 요구를 하고 있습니다. 고객에게 끝이 보이지 않는 친절과 가면 같은 웃음을 요구하는 기업들에게, 이윤을 주는 고객들은 신보다 위대한 존재들이라 떠드는 기업들에게, 우리의 요구는 되지도 않는 이야기로 들릴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요구는 소박하지만 또 이윤을 절대선으로 삼고 있는 기업을 상대로 하는 소박하지 않은 요구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일하는 이들의 건강권은 곧 생존권입니다. 그리고 역사적으로 이 생존권라는 놈은 결국 일하는 이들의, 연대하는 이들의 싸움으로 지키고 확장되어 왔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오늘의 기자회견이 또 다른 디딤돌이 되어 유통서비스 노동자들이 육체적, 정신적으로 더 나아가 사회적으로 영적으로 온전히 행복한, 그 건강이라는 것을 두 손에 쥘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그리고 함께 애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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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을 맡겨 흐르는 것

몸을 맡겨 흐르는 것


열정은
강 하나를 사이에 두고
건넌 자와 건너지 않은 자로
비유되고 구분되는 것이 아니라,
강물에 몸을 던져 물살을 타고 먼 길을 떠난 자와
아직 채 강물에 발을 담그지 않은 자,
그 둘로 비유된다.
열정은 건너는 것이 아니라,
몸을 맡겨 흐르는 것이다.


- 이병률의《끌림》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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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균형

절대 균형


침묵은
심-신-정신의 절대 균형이다.
자신을 지키는 자 언제나 침착하고 폭풍에도
흔들리지 아니 한다. 그래서 얻는 것은 무언가?
자제, 참 용기, 극기, 인내, 존엄, 위덕이다.
침묵은 인격의 초석이다.


- 신명섭의《강은 거룩한 기억이 흐른다》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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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두 살

서른두 살


서른두 살.
가진 것도 없고, 이룬 것도 없다.
나를 죽도록 사랑하는 사람도 없고,
내가 죽도록 사랑하는 사람도 없다.
우울한 자유일까.
자유로운 우울일까.
나,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
무엇이든?


- 정이현의《달콤한 나의 도시》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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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멈추어 쉼표를 찍는다

잠시 멈추어 쉼표를 찍는다


달려가는 눈은 놓치는 게 많다

파아란 하늘에
구름의 굼시렁 흐름도 놓치고
갓 깨어난 아기새의
후드득 솜털 터는 몸짓도 보지 못한다

사랑하는 이의 눈가에
맺힌 이슬 받아줄 겨를 없이
아파하는 벗의 마음도 거들어주지 못하고
달려가는 제 발걸음이
어디에 닿는지도 모른다

잠시 멈추어 쉼표를 찍는다


- 김해영의 시 <쉼표>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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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가끔 시험 받을 필요가 있다

사람은 가끔 시험 받을 필요가 있다


자기 의지를 단련하기 위해
사람은 가끔씩 시험을 받을 필요가 있다.
스승들은 제자를 시험함으로써 참된 수행을 할 수
있게 만들고, 점차 홀로 일어설 수 있도록 가르친다.
제자가 얼마나 진보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서
시험을 해 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시험은
또한 제자들로 하여금 자신의 진보를
평가하고 의식적으로는 알지 못하는
잘못을 자각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 스와미 라마의《히말라야 성자들의 삶》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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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대화법

아름다운 대화법


말이 짧을수록
분쟁도 적어진다.
항상 신중한 태도로 말하고,
경쟁관계에 있는 사람에게는 더욱 조심해서 말하라.
인생을 살다보면 한 마디 더 말할 시간은 있어도,
그 한 마디를 취소할 시간은 쉽게 오지 않는다.
아무리 사소한 말도 가장 중요한 말을
하는 것처럼 하라.


- 발타자르 그라시안의《살아갈 날들을 위한 지혜》중에서 -


 

.. 취소하고 보태고, 다시 설명하고 싶었던 말들이 있었다. 지금도 많고. 이 글이 답인가? 아닌데.. 아직도 어찌해야할지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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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그대 생각

6월, 그대 생각


하루 종일
당신 생각으로
6월의 나뭇잎에 바람이 불고
하루해가 갑니다.

불쑥불쑥 솟아나는
그대 보고 싶은 마음을
주저앉힐 수가 없습니다.

창가에 턱을 괴고
오래오래 어딘가를 보고
있곤 합니다.

느닷없이 그런 나를 발견하고는
그것이
당신 생각이었음을 압니다.

하루 종일
당신 생각으로
6월의 나뭇잎이 바람에 흔들리고
해가 갑니다.


- 김용택의 시 <6월>(전문)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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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지도를 만든다

새 지도를 만든다


"잘못 든 길이 지도를 만든다."
아직 나 있지 않은 길을 가서 길을 만들어낸다는 뜻이다.
창의성은 새로운 길을 내는 것이다. 가끔 절벽을
만나기도 한다. 그렇지만 새로운 길을 찾으려면
그런 위험을 무릅쓰는 수밖에 없다.


- 박웅현의《인문학으로 광고하다》중에서 -



... 젊음은 나이로 규정되는 것이 아니지만 그나마 젊은 몸에 있는 정신은 젊지 않음을 느낀다.

새로운 길을 찾기 보다 있는 길을 잘 따라가보려는 노력이 한창이다.

이런 나에게, 그런 노력 속에서 새로운 길을 찾을 수 있는 힘이 생길거야, 라고 위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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