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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 게바라를 좋아한다.
누군가는 이런 나를 싫어 한다.
유행이라나 뭐라나.....
뭐 그런 면도 없진 않은가 보다.
남들 다 보는 영화도 보고
체 게바라 만화책도 보고
체 게바라 책도 사서 보고.........!
하는 일 없이 막막하니 삶에 끌려가면서
그야말로 자본주의 사회의 기생인간으로 살아가면서
어쩌면 나랑은 정반대의
아니 내가 못내 부러워하는 삶을 살아간 사람을 좋아한다고 해서
뭐 그리 쪽 팔리거나 계면쩍거나 할 필요도 없겠지만은
그래도 왠지 한때는 이런저런 말들로 떠들며 살았던 사람으로
멋있는 변명한가지 들이대지 않으면 안될 것 같아서
한마디 한다.
" 야 ! 난 다른사람처럼 그저 한때 유행처럼 그를 좋아하는 것이 아니다.
난.......게바라 만큼은 아니더라도
이당의 누군가를 위해 많은 고민들을 한다. 뭐...헤헤헤...??..."
역시 뭐 그래보았자 변명이다.
딱히 불쌍해 보일만큼의 변명이다.
그래도
이 여자처럼
드러내놓고
그야말로 멍청하다는 소리
혹은 게바라를 상품화했다는 소리는 듣지 않도록
잔머리 한참 굴려서
아무도 모르게 집구석에 틀어박혀서
혼자 키득키득 거리거나
아니면 동경의 마음을 한껏 보내며
게바라와 함께 쓴 담배한모금 같이 빠는 정도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게바라가 사살된 이 나라의 이 마을처럼
대 놓고
이 흉하디 흉한 짓을 하진 않는다는 것 정도는 한다.
이 정도면 훌륭하지 않을까 ????? 헤헤헤
마음속깊이 게바라의 생각들을 신념들을 새기진 못하지만
뱃속 깊이
썩어가는 폐속 깊이
새기기는 하는 편이다... 히히히
가끔
나같은 놈도
열받는 것은
이런 체 게바라는 볼때다.
아 ! 물론
뭐 게바라가 김일성과 악수했다는 것에 놀라거나
아님 나도 모르는 사이에 평양을 왔다 갔다는 사실에 놀라거나 하는 촌스러운 짓은
하지 않지만
저 사진 밑에 떡 하니 붙어있는 설명문을 보다보면
허참...
저 사람은 낯 부끄럽지도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나 같은 놈도 못내 부끄러워 집구석에 박혀 삭히고 있건만
저 말도 안되는 주절거림을 떡하니 적어놓은 이런 사진을
이런 저런 사이트들에 흘러다니도록 하는 저런 사람들은
도대체 뭔 생각을 하고 사는 사람들인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잠시 잠깐 했다.
뭐 ! 지나가는 유명인 붙들고 사진 한장 찍고나서
주변사람들에게 저 사람은 내가 키웠어
나 아님 저 자리에 못 올라갔지...하고 허풍떨고 있다는 것 정도로 여겨지긴 하지만
뭐 여하튼 그렇다는 거다.
술먹은 김에 몇자 적다보니
주저리주저리....에구
담에 다시 한번 써봐야 겠다.
쓸때까지 게바라와 담배나 한 대 피워야지......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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