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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 게바라 혹은 낭만적 혁명주의자 ??

  • 등록일
    2005/02/11 23:17
  • 수정일
    2005/02/11 23:17

체 게바라를 좋아한다.

 

누군가는 이런 나를 싫어 한다.

 

유행이라나 뭐라나.....

 

뭐 그런 면도 없진 않은가 보다.

 

남들 다 보는 영화도 보고

체 게바라 만화책도 보고

체 게바라 책도 사서 보고.........!

 

하는 일 없이 막막하니 삶에 끌려가면서

그야말로 자본주의 사회의 기생인간으로 살아가면서

어쩌면 나랑은 정반대의

아니 내가 못내 부러워하는 삶을 살아간 사람을 좋아한다고 해서

 

뭐 그리 쪽 팔리거나 계면쩍거나 할 필요도 없겠지만은

그래도 왠지 한때는 이런저런 말들로 떠들며 살았던 사람으로

멋있는 변명한가지 들이대지 않으면 안될 것 같아서

한마디 한다.

 

" 야 ! 난 다른사람처럼 그저 한때 유행처럼 그를 좋아하는 것이 아니다.

   난.......게바라 만큼은 아니더라도

   이당의 누군가를 위해 많은 고민들을 한다. 뭐...헤헤헤...??..."

 

역시 뭐 그래보았자 변명이다.

딱히 불쌍해 보일만큼의 변명이다.

 


 

그래도

이 여자처럼

드러내놓고

그야말로 멍청하다는 소리

혹은 게바라를 상품화했다는 소리는 듣지 않도록

잔머리 한참 굴려서

아무도 모르게 집구석에 틀어박혀서

혼자 키득키득 거리거나

아니면 동경의 마음을 한껏 보내며

게바라와 함께 쓴 담배한모금 같이 빠는 정도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게바라가 사살된 이 나라의 이 마을처럼

대 놓고

이 흉하디 흉한 짓을 하진 않는다는 것 정도는 한다.

이 정도면 훌륭하지 않을까 ?????  헤헤헤

 

마음속깊이 게바라의 생각들을 신념들을 새기진 못하지만

뱃속 깊이

썩어가는 폐속 깊이 

새기기는 하는 편이다... 히히히

 

가끔

나같은 놈도

열받는 것은

이런 체 게바라는 볼때다.

 

 

 

아 ! 물론

뭐 게바라가 김일성과 악수했다는 것에 놀라거나

아님 나도 모르는 사이에 평양을 왔다 갔다는 사실에 놀라거나 하는 촌스러운 짓은

하지 않지만

저 사진 밑에 떡 하니 붙어있는 설명문을 보다보면

허참...

저 사람은 낯 부끄럽지도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나 같은 놈도 못내 부끄러워 집구석에 박혀 삭히고 있건만

저 말도 안되는 주절거림을 떡하니 적어놓은 이런 사진을

이런 저런 사이트들에 흘러다니도록 하는 저런 사람들은

도대체 뭔 생각을 하고 사는 사람들인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잠시 잠깐 했다.

 

뭐 ! 지나가는 유명인 붙들고 사진 한장 찍고나서

주변사람들에게 저 사람은 내가 키웠어

나 아님 저 자리에 못 올라갔지...하고 허풍떨고 있다는 것 정도로 여겨지긴 하지만

뭐 여하튼 그렇다는 거다.

 

술먹은 김에 몇자 적다보니

주저리주저리....에구

 

담에 다시 한번 써봐야 겠다.

쓸때까지 게바라와 담배나 한 대 피워야지......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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