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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1

  • 등록일
    2005/02/12 00:25
  • 수정일
    2005/02/12 00:25

전에 잠깐 썼던 네이버 블러그에 썼던 글입니다.

 

이 친구가 지금은 아파서 병원에 있다네여...에휴

 

내일은 이 친구나 보러가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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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1학년때

친구놈이랑 한창 커피숍을 다닌적이 있었습니다.

1500원짜리 커피 한 잔 시켜놓고

주구장창 4시간 이상 졸다가 음악신청해 듣다가

이런저런 이야기하며

괜히 저녁때 술마실 건 수 생길때 까지

주구장창 시간 때우며 지낸적이 있었습니다.

 

그때마다

친구놈이 신청한 음악이 이 음악이었습니다.

나중에 인터넷 아이디도 이걸 사용하더라구여...그 놈은....헤헤헤

 

그때

한창 맑스 책을 읽고 있었는데

운동에 대해서나

그런 사회과학서적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하지 않던 놈이

갑자기 괴테의 산책 이야기를 했습니다.

 

사람들이 산책을 하다가 아주아주 예쁜 야생초 한 송이를 발견 했다면

어떻게 할까여 ?

 

서양 사람들은 그걸 꺾어서

꽃꽂이를 한답니다.

 

동양사람들은 그걸 화분에 잘 옮겨서

잡에 가져와 키운다고 합니다.

 

그럴때 괴테는 마음속에만 담아두고

그냥 돌아와서 그 감동을 느끼고 다음날 새벽녘부터

다시 찾아가 감상한다는 것이지요.................................?

 

책읽다말고 이뚱딴지 같은 말에

뭔소린가 멍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날 거의 책도 못 읽고 그 놈이랑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전 솔직히 그 놈의 비유가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뭐 서양이야 그렇다 쳐도

동양의 경우 일본사람의 분재를 좋아하는 성격상 그럴수 있다지만

실재 우리나라는 그런 전통이 많지 않고

실제로는 괴테처럼 감상하는 경우가 더 많지 않나 싶었거든여....헤헤헤

 

그 놈은 아무래도

제가 학생운동 하던 것을 비유할려고

제딴에는 충고를 한 것이라는 것은 알겠는데...워낙 선문답식의 대화라서.....헤헤

 

그 놈은 그 날 물만 6잔을 마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야 ! 뭔 물을 그리 많이 먹냐 ?

 

했더니

 

응, 내 뱃속에는 금붕어 2마리가 살거든....?....!....;^^;

 

뭐 하여튼 그 놈 그날 무지하게 이상했더랬습니다.......으휴.....헤헤

 

이 놈 잘있나 전화나 해 봐야 겠습니다....



♪ 킹 크림슨의 Epitap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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