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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이 줄어든다...^^;;

  • 등록일
    2009/09/16 05:59
  • 수정일
    2009/09/16 05:59

요즘 공부랍시고 이책 저책 읽고 있다.

 

우선

공간 공부를 위해서 에드워드 소자의 [공간과 비판사회이론]을 읽는 중이고

공동체 공부를 위해서 잰 코언-크루즈의 [지역예술운동-미국의 공동체 중심 퍼포먼스]를 읽는 중이다.

맑스 관련 책은 며칠째 [공산당 선언]을 정독하고 있다.

 

아직 저번 서울 나들이에서 사온 책들이 몇권 남아 있어서

서둘러 9월안에 다 읽을 결심은 하고 있는데

요즘 이런저런 생각에 빠져서 조금 밍기적 거리는 중이기도 하다.

 

아까 봉사무실에서 종민과 혜린하고 이야기하면서

아니 [지역예술운동]을 읽으면서

아 !! 하는 즐거운 마음도 들지만

나의 못난 점...부족한 점들 이 새삼 각인되었다.

 

생각해 보면

난 책을 재미있게 읽기도 하지만 거의 의무적으로 읽는 편이다.

이렇게 의무적으로 책을 읽는 습관은

 나 스스로 제대로 알거나 고민하려고 할때

면밀히 살펴보지 않으면 불안해 하는 마음이 강해서인데

웃긴 것은 이렇게 읽는 책들이 나의 언어화 하질 못한다는 거다

 

꼭 필요할때 적절히 사용하고 픈 마음이 있는데

언제나 머릿속에서 맴돌고 나의 언어로 나타내질 못하는 편이다.

 

이러니 읽는 것 만큼 소화를 다 못시키나 ?...싶어지는 마음이 들어서

가끔 읽고 공부하는 것에 대하여 짜증이 나기도 하고

이게 무슨 소용일까 ? 싶어지기도 한다.

그러면서 스스로의 자괴감에 빠져들기도 하는데

요즘이 딱 그렇다.

 

옛날에

중학교 때인가 ?

한때 나는 교회라는 곳을 나갔던 적이 있었는데

우리 시골에 있는 교회에는 젊은 전도사 한 분이 개척하러 들어왔었던 것 같다.

어찌어찌하여 그 전도사랑 친하게 되었는데

어느날 나에게 연극을 해보지 않겠느냐 고 권해서

그 전도사랑 동네 아이들과 연극을 한 적이 있었다.

 

또 어찌 어찌하다보니 내가 대본을 쓰게 되었는데

그렇게 한달정도 대본을 가지고 연습을 했더랬다.

 

동방박사와 아기예수 이야기를 각색한 것이었는데

나름 재미나게 연습을 하다가

너무 황당한 일을 겪었더랬다.

뭐 대단한 일은 아니었는데....^^;;....뭐냐면

내가 쓴 대본에서 내가 맡은 역할의 대사가 꼐속 나의 입에 맞질 않는 거였다.

웃기게도 다른 아이들은 술술 외우고 자연스레 발음되는데

정작 대본을 쓴 내가 대본과 나의 말들이 자구 어긋나면서

입에 맞질 않는 거였다.

 

아무리 머리를 싸매고 수정에 수정...수정하여도 결국 나의 일상의 언어로 바구질 못해서

무지하게 어색한 대사들을 주절되는 꼴로 연극을 진행하였다는 것이다.

아마 나의 대인 공포증 혹은 무대공포증은 그때 생긴듯 하다. ...^^;;

 

웃간건 난 아직도 나의 글과 나의 말들이 서로 어긋나 있단ㄴ 이야길 많이 듣는다.

아니 대다수는 내가 쓴 글과 내가 말하는 것이

무척 다르다는 사실에 놀라와 한다.....^^;;

 

이런 차이들이 나는 것이 언제나 나는 불만이다.

이는 아무리 노력해도 고쳐지질 않아서 언제나 스스로 위축감을 가지게 하곤 한다,

 

이런 생각들ㅇㄹ 하고 있다보면

난 매사에 자신이 없어지는 거다,

말하기에 대한 어려움 혹은 공포감이 스멀스멀 올라올때 마다

내가 하려는 일들에 대한 자신감들이 사라지면서

스스로를 책망하는 마음이 많이 들고

그러다 보면 어느새 나란 놈은 저 밑바닥에서 정신잃고 있는 것을 보곤 한다.

 

아가도

그런 생각들이 들면서

아 !! 난 도대체 무엇을 잘하는 걸까 ? 싶기도 하고

아무리 찾아봐도 나의 장점이라고는 한가지도 내세울게 없어보이기도 하고....^^;;

뭐 그럴때마다 내가 못났으면 잘난 사람 사귀어서 보충하면 되지....^^;;

하는 태평한(?) 자세를 가지려고 노력은 하지만 잘 먹히진 않는다.

 

난 이러 사람이 되고팠는지 모른다.

사람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듣고 또 사람들에게 섬세한 관심들을 집중할줄 아는 혜린의 감수성과

다른 사람들과 공감하는 능력이 좋은 종민의 감수성

일들을 제대로 파악하고 그런 일들을 사람들과 나눌줄 아는 종효형 마음...............!!

 

난 이런 것들이 부족하다.

 

아니 뭐 특별히 잘하는 것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면 문제일까 ?...^^;;

 

여튼 요즘 공부하다가 문득문득 이런 생각들에 빠지면서 스스로 무기력해지곤 한다.

아니 자신감을 잃어버리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에구구...못난 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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